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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06회 - '해가 바뀌어도'(양지뜸의 설날)

by lesserpanda123 2024. 3. 1.

 

전원일기 506회
출연진과 이야기, 
복길네 친정가족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2-19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06회 출연진]

친정어머니 역 : 김석옥(1939~)

-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

김석옥씨는 전원일기에서 명석과 혜란의
어머니 역으로도 출연한 바 있으며
전원일기 후반부에서는 혜숙의 친정어머니
역으로 고정출연합니다.

친정아버지 역 : 박인환(1945~)

- 데뷔 : 1964년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

남동생 역 : 이진우(1968~)

- 1990년 영화 '남부군'
-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

상수 역 : 박경현

배우 박경현 씨는 전원일기

179회(1984-07-10)

'김칫국부터 마시네' 편에서

용식의 선배 역으로

 

344회(1987-11-03)

'추수는 끝나지 않았다' 편에서

안골 오섭 역을 연기했습니다.


 

[506회 출연진]

 

음력 설을 맞아 희옥은 보배와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큰집으로 향하고

 

은심은 막내딸 영애로부터

설 선물을 사놨으니 반보기로

삼거리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는다.

※반보기 - 서로의 집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것

 

얼마후 돼지장수 이 씨에게

수금도 하고 불린 나물도 팔겸

삼거리로 나가게 된 혜숙과 일용은

 

명절 준비로 바쁜 은심 대신

영애가 맡겨놓은 물건을

찾아다 주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그리고 가는 길에 장에 나가는 부녀들을

태우고 기분 좋게 삼거리로 향한다.

"자 출발~~"

 

그러나 오늘 돈을 주기고 했던

돼지장수 이 씨는 

 

그들에게 주기로 했던 돈을

어디 맡겨놓지도 않고

고향으로 내려가 버렸다.

 

결국 혜숙은 나물 판 돈과 일용의

수중에 있던 돈 얼마를 보태

 

 복길이와 소담의 옷만 사기로 하고

친정에 가져갈 선물은 포기하기로 한다.

 

그나마 얼마전

부모님 내복이라고 미리 사놨으니

천만다행이다.

 

그렇게 가게로 향하고 있는데

웬 남자가 일용내외를 보더니

달음박질을 친다.

 

일용 : "가만있어봐"

 

혜숙 : "왜요?"

 

이에 일용이 서둘러 그를 따라잡는다.

 

그런데 알고보니 남루한 차림의 그는

김 노인(대추나무집 어르신)이

 애타게 기다리는 아들 상수다.

 

일용은 상수를 끌고 한 술집으로

그를 데려와 소주를 대접한다.

 

그리고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그는 도저히 집으로 돌아갈

면목이 없다.

 

일용의 호통에 그는

소중히 끌어안고 있던

비닐봉지를 탁자에 내려놓더니

술집을 나선다.

 

상수를 이렇게 보낼 수 없는 일용은

그를 붙잡기 위해 따라나선다.

 

그러나 아무리 붙잡으려고 해도

떠나려 애쓰는 상수를 일용은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다.

 

 

그가 전라도 어디에선가

새우잡이 배를 탄다는 사실만

알아내고서 말이다.

 

집으로 돌아온 일용은 고민에 빠진다.

 

도대체 어떻게 김 노인에게

이 사실을 전해야 한단 말인가?

 

이에 소담은 혜숙에게

막걸리와 안주를 마련하도록 해

 김 노인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상수의 얘기를 전하며

그가 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한다.

 

비닐봉투에 들어있던 건 따뜻한 털신과

돈 십만원이었다.

 

김 노인은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그가 원망스럽다.

 

그래도 상수는 아버지의 발 크기만큼은

잊지 않았다.

 

신발과 발을 대어보니 꼭 맞겠다.

※신발 문수 - 문은 길이의 단위이며 신발의 크기를 잴 때 씁니다. 1문은 약 2.4센티미터.

 

얼마후 혜숙이 오랜만에 친정으로 향한다.

 

그녀는 희옥에게 정장을

빌려 입었고

 

창수에게 빌린 정장바지는

일용에게 입혔다.

 

그러나 혜숙은 어머니를 반가워 할

틈도 없이

 

여전히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친정의 모습에 화부터 벌컥 난다.

 

집안의 재산이라면

이것 저것 다 팔아가버린 오빠가

 

부모님 용돈도 제대로 부쳐드리지

않는 것 같아 더욱 그렇다.

 

그리고 잠시 진정한 혜숙은 어머니에게

내복 선물을 드리기 무섭게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어버린다.

 

혜숙 : "이리 내요 엄마"

 

친정어머니 : "아이구 아이구!

아까운 걸 왜 뜯고 그래 얘가!"

 

혜숙이 저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어머니는 늘 새 내복을 선물해 드려도

아버지의 헌 내복만 주워 입으신다.

 

그시각 소담은

노할머니와 은심 앞에서 술에 취해

눈물을 보인다.

 

겨우 내복 두 벌 사들고 

남에게 옷을 빌려 입고 친정에 간

며느리 생각에서다.

 

얼마후 혜숙의 친정아버지와

남동생이 큰집에서 돌아온다.

 

그런데 산소 문제로 당숙들과 다퉜다는

아버지는 이미 술에 잔뜩 취해

몸도 가누지 못한다.

 

겨우 딸 내외와 손녀를 알아본 그는

새배를 받다 쓰러져 잠들고 만다.

 

일용 : "저 장인어른 과세 편.."

 

아쉬운 작별의 시간.

 

친정집을 나서던 혜숙은

서울에서 자취하며

전문대에 다니는 동생에게

차비로 쓰라며 돈 얼마를 건넨다.

 

그런데 이미 일용이 돈을

탈탈 털어줬나보다.

 

그래도 혜숙은 얼마 되지 않는 돈에서

일부를 떼어 동생 손에 쥐어주고서야

무거운 발걸음을 뗀다.

 

혜숙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잠시 들른 한 술집에서

 한동안 눈물을 쏟아낸다.


 

[혜숙의 친정 가족들]

 

친정아버지

 

98회 '뚝배기 같은 며느리' 

심양홍(1944~)

- 1972년 MBC 공채 5기 성우


 

211회 '멀고 먼 친정'
343회 '복길이네 외갓집'
370회 '서울'

박인환 

 

친정어머니

 

211회 '멀고 먼 친정'
343회 '복길이네 외갓집'
370회 '서울'

이주실(1944~)

- 1966년 TBC 성우극회 2기

 

660회 '어머니'

이진구(1945~2016)

- 1970년 KBS 공채 9기

 

남동생

 

211회(1985-03-05) '멀고 먼 친정'
309회 '졸업'
370회 '서울'
485회(1990-09-18) '친정동생'

우봉식(1971~2014)

- 1983년 MBC 드라마 3840 유격대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

 

660회 '어머니'
681회 '황금알 둥지'

차광수(1966~)

- 1991년 MBC 20기 공채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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