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18회 - '넉 점 반'(엄마는 선생님)

by lesserpanda123 2024. 3. 5.

 

전원일기 518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5-14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18회 출연진]

영남의 담임선생님 역 : 전희룡

배우 전희룡 씨는 전원일기 

98회(1982-11-09)

'뚝배기 같은 며느리' 편의

양지뜸 청년 역을 시작으로

 전원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로 출연하였고

 

910회(1999-05-30)

'왕자의 발' 편에서는

혜숙의 동창 역으로 

 

1005회(2001-04-15)

'인생사 십시일반' 편에서는

상구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복길의 담임선생님 역 : 이동주(1944~)

- 前 DBS 성우극회 4기

- KBS 성우극회 10기 

성우 이동주 씨는 전원일기 508회

'복길이와 노마의 입학' 편에 

교감선생님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518회 이야기]

 

영남이와 복길이가 다니는

국민학교에서

 

스승의 날 일일교사를

해달라고 학부모에게 연락이 온다.

 

은영은 회의가 있는 용진

대신 가게 됐고

 

일용도 복길이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한 시간 수업을 맡게 됐다.

 

도대체 무슨 내용으로 수업을 해야 할지

하루를 꼬박 골머리를 썩던 두 사람은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 갈 준비를 한다.

 

학교에 도착한 학부모들은 교감선생님의

진지함에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드디어 수업시간.

 

은영이 영남의 교실로 들어온다.

 

영남은 교단에 선 엄마가 반갑고

자랑스러워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시각 일용은 복길이네 반으로 들어갔다.

 

교감이면서 복길의 담임이기도 한

선생님은 아직은 아기들인 1학년들의

주의를 재밌게 집중시킨다.

 

선생님 : "아~ 이~ 우~ 에~ 읍!"

 

아이들 : "아~ 이~ 우~ 에~ 읍!"

 

선생님 : "이복길이 아빠는

이일용 선생님.

자 따라해요~ 이일용 선생님"

 

아이들 : "이일용 선생님!"

 

일용은 선생님의 멋드러진

소개에 아까부터 자꾸만 솟아오르려는

어깨를 끌어내리느라 애쓴다.

 

한편 은영은 안정적인 수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밤 용진과 정성껏 적은 시를

칠판에 붙여 놓고

자신이 먼저 시를 읽은 후

아이들이 따라 읽게 한다.

 

그런데 그에 반해 일용은 아이들을

집중시키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일용 : "그러다가 꾀꼬리와 비둘기가

왜가리 한 마리"

 

혼자서 동화책만 줄줄 읽어내려가니

재미없을 법도 하다.

 

그때 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때려 울리자

일용이 그를 불러낸다.

 

일용 : "너 이리 나와!"

 

 큰소리로 윽박지르는 일용때문에 

 민태는 결국 눈물을 터뜨린다.

 

게다가 일용은 입바른 소리를 하는

복길까지 울려 버린다.

 

복길 : "아아아아앙~~~"

 

이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선생님은

이미 예견했다는 듯 웃음짓더니 돌아선다.

 

그시각 은영은 또 한 편의 시를

 칠판에 펼쳐놓는다.

네 시 반을 의미하는

'넉 점 반'이라는 시다.

 

반 친구들 중 누구도

'넉 점 반'의 뜻을 몰랐지만

영남만은 알고 있다.

 

동시 두 편으로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웃게도 만든 은영의 수업은 성공이다.

 

그러나 일용은 거의 울 지경이다.

 

망했다.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헤어지면 또 만나요 뽀뽀뽀!

우리는 귀염둥이 뽀..

 

뽀~뽀~뽀 친구~~!

 

그렇게 일 년 같았던

40분의 수업이 끝났다.

 

일용은 새삼 선생님들이 대단해 보인다.

 

그리고 은영은 선생님들에게

기분 좋은 칭찬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온 영남이와 복길이의

반응은 반대다.

 

얼마후 청년들은 일용의 제안으로

별명이 '무자비'였던 선생님을 찾아 나선다.

 

청년들은 그에게 많이 맞기도 했지만

그랬기에 엇나가지 않을 수 있었다며

자식처럼 자신들을 챙긴 그에게 고마워한다.

 

 

귀동이 군에 있을때 면회까지 갔다는

선생님이 작년에 퇴직하고 병중이라니

찾아뵈야 겠다는 생각이 더했다.

 

그러나 너무 늦게 찾아왔다.

 

선생님은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

 

침통한 표정의 청년들은 입을 꾹 다문 채선생님의 무덤 앞에 섰다.

 

선생님의 아내도 울고

 

선생님께 술을 따라 올린 일용도

눈물을 훔친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