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467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05-08
[467회 이야기]
어버이날을 앞두고 영애는
어쩐지 기운이 없다.
빨래터에서는 각자의 시부모에게
희옥은 여행을 보내드린다고 하고,
순영은 은영이 준비할 거라 하고,
혜란은 뭘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어버이날이 왔는데 작년엔
제주도에 여행이라도
보내주겠다고 한 큰 아들
내외가 별 말이 없어
조금 섭섭한 은심이다.
아니나 다를까 용진이 이번에는
온천이라도 다녀오라 하지만
일 바쁘고 돈 든다며 거절한다.
수남은 시부모님에게 뭐라도 해
드려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용식은 평소에나 잘하라고 한다.
은심 몰래 눈짓으로 은영을
부엌으로 부른 순영.
소담이 우체부와 함께
떠들썩하게 들어온다.
소포는 큰딸 영옥이 보낸 용돈과
둘째 딸 영숙이 보낸 내복이었다.
은심은 돈 봉투를 확인하러
황급히 자리를 뜨고.
김회장에게 보여주기 전에
차마 뜯어보지 못 하고,
소담이 뜯어보자고 하자
얼른 주머니에 넣는다.
소담은 자기 덕분에
은심이 며느리들에게
용돈 받게 생겼다며
1할을 떼달라고 한다.
영옥은 10만원을 보내왔는데
은심은 공평(?)하게 김회장은 편지를
돈은 자기가 갖겠다고 한다.
순영은 용돈 중 2만원 밖에
못 보태준다고 밑밥을 깐다.
용진은 읍내에 나가서
맛있는 거라도 사먹으라고
은영이 용돈을 준비했다고 한다.
은심이 쓸 데가 있다며
봉투를 채간다.
김회장에게 2만원만 내놓은 후
노할머니 방으로 빠르게 달아난다.
은심이 봉투를 혼자 챙기는
소리를 들은 용진과 은영.
노할머니 방에 따라 들어온
김회장이 은심에게 눈치를 준다.
은심은 영애네 바로 연락이 안 돼
원식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영애나 원식이 들르면
연락을 좀 해달라고 한다.
한편, 영애는 장을 보러 나왔다가
카네이션 앞에 발길을 멈춘다.
곧바로 소주사약 사러 온 김에
은심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영애가 연락을 하고.
은심은 돈이 없으면 오다가
외상으로 고기 좀 끊고
청주 한 병 사오라고 하며,
돈은 자기가 주겠다고 하지만.
원식이 친정에 가는
영애에게 돈봉투를 챙겨준다.
김회장은 첫째딸이 보낸
수표를 영애에게 준다는
은심이 못 마땅하지만
마지못해 도장을 찍어준다.
일용은 어버이날을
그냥 넘기려는 듯한
혜숙에게 섭섭하고.
일용이 나가자
미소를 짓는 혜숙.
혜숙이 일용 몰래 소담에게
용돈을 준 것이었다.
은심은 2만원 중 만원을
일용의 주머니에 찔러 넣어준다.
영애가 찾아와
북적이는 노할머니 방.
은심은 고기와 청주를
잘 사왔다고 칭찬한다.
순영은 은심이 영애만
이뻐하는 거 같아 섭섭하고.
온 가족이 안방에 모인 가운데
영애를 조용히 부르는 은심.
은심은 꿀과 반찬을 싸놓았지만
영애는 영 못 마땅해한다.
또한 돈을 건네주려 하지만.
영애는 방에 가서
식구들 다 있는데서
돈을 달라고 하지만
은심은 안 된다고 한다.
자존심이 상한 영애는
마당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영애 우는 소리를
듣고 나온 가족들.
용진은 어머니가
주시고 싶어 주시는데
감사히 받지 않는 영애를 혼낸다.
듣다 못 한 용식도
시잡가서 자식 낳았으면
좀 어른스러워지라고
한마디한다.
속상해 소담의 방에 누워있는
은심을 금동이 데리러 오고.
속상해 나갔던 김회장이
한 턱 쏜다며
먹을 걸 사왔다.
김회장은 자식 노릇보다
부모 노릇하기가 힘든 세상이라며
한 턱 내는 것이라고 한다.
용진과 용식은 홍역 등
어려서 앓았었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움을 표시한다.
노할머니는 특히
은심이 영애 때문에
속태웠던 일을 떠올리는데
노할머니는 영애가
돌 지났을 무렵
설사병에 걸려 죽을뻔 했었던
일화를 이야기한다.
노할머니는 또한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은심은 특히
새끼손가락이 아픈
손가락일 거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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