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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35회 - '아직도 품안'(품앗이 떠나는 아들들)

by lesserpanda123 2024. 1. 24.

 

전원일기 435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09-26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남


 

[435회 출연진]

호떡장수 역 : 이영달(1941~2001)

- 1959년 연극배우 첫 데뷔
- 1965년 MBC 성우로 입사

[배우 겸 성우 이영달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403회(1989-02-14) 

'엄마의 겨울'

상수 아빠 역

 

483회(1990-08-28)

'도둑성묘' 

홍수 역

 

591회(1992-10-27)

'가을손님'

노 할머니의 조카 역

 

869회(1998-07-19)

'맏며느리'

용진의 재종숙부 역


 

[435회 이야기]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용식 앞에

특이한 장면이 펼쳐진다.

 

누가 사 먹을 것 같지도 않은

논으로 둘러싸인 장소에서

한 남자가 호떡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호떡장수는 용식을 보더니

상냥하게 물 한 잔을 건넨다.

 

용식은 남자가 걱정된다.

 

이런 곳에서 호떡을 팔 수 있을까?

 

한편 서울 사는 큰딸 영옥의 집에

가있는 노할머니가

귀향을 미루고 있다.

 

감기에 걸려 주사도 맞고

했다는 그녀는

 

얼추 다 나았는데도 더 계시라는

손주사위의 성화 때문에

더 있다 오겠다며 집으로

전화를 해 왔다.

 

은심은 노할머니에게 자기가 다

한 얘기를 자꾸 반복하는

김회장이 답답해 잔소리를 하다  

핀잔을 듣는다.

 

그시각 소담은 올벼쌀 한 봉지를 얻어와

혜숙과 복길의 입에 한 움큼 넣어준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복길은 맛없다며

이내 뱉어버리고는 과자를 찾는다.

 

※올벼쌀(찐쌀, 올기쌀, 올게쌀, 올베쌀)

- 풋벼를 쪄서 도정한 쌀을 말합니다.

 

 

한편 섭이 아버지는 청년회장인 일용을

불러 청년 몇 명을 모아달라고 한다.

 

전라도 어느 곳에서 품앗이를 요청했다며

한 열흘 쯤 일을 해주고 오면 좋겠다고 한다.

 

추수가 빠른 아랫녘에서 일손이 부족한가 보다.

 

청년들은 처음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품앗이를 하러 간다고 했다.

 

그러나 일용은 못가게 됐다.

 

 

올 여름 본 사주에 의하면

올해는 물조심 하고

남쪽 방향으로도 가면 안 된다고

했다며 소담이 극구 반대하기 때문이다.

 

용식도 못 갈 것 같다.

 

순영도 은심도 그가 고된 일을 하러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창수는 감기에 잔뜩 걸려

여전히 기침을 달고 있다.

 

혜란은 아픈 그가 쉬었으면 좋겠지만

그의 고집을 꺽을 순 없다.

 

그래서 저녁이라도 잘 먹여서

보낼 생각이다.

 

얼마후 귀동이 쭈뼛쭈뼛

복길네 마당으로 들어선다.

 

 품앗이 하러 가는 동안 노마를 봐달라

부탁하러 온 것이다.

 

이에 소담은 흔쾌히 노마를 봐주겠다며

다녀오라고 한다.

 

일용은 일을 가고 싶어도

말리는 어머니 때문에 답답해

김회장을 찾아온다.

 

그러나 김회장은 어머니 뜻을

따르라고 한다.

 

아들이 말리는 일을 가버리면

어머니는 잠도 못 이루고

밥도 못 드실 거라며

그것이 부모 마음임을 일깨워준다.

 

한편 혜란은 등에 업힌 재동과

호떡 하나를

사서 나눠먹고 있다.

 

그녀 역시 이런 곳에서

호떡이 팔릴지 의아해 한다.

 

다리가 아파 몇년째

거동을 못했던 호떡장수는

 

새마을 공장이 생기는 걸 보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 공장으로 출, 퇴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그럭저럭 팔고 있나 보다.

 

긍정적인 그는

읍에서 팔때 보다

마음도 편하고

 

한가할땐 한편에서 낮잠도

즐긴다며 웃어보인다.

 

사람들은 먹고 살만한 김회장네

둘째 아들 용식이 남의 집

품앗이를 간다니 수군거리고

 

가족들은 그가 걱정돼다들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용식은 부모님께 

마냥 기대고 싶지 않다.

 

생각끝에 김회장이

그의 남쪽행을 허락한다.

 

가라고는 했지만 혜란은 영

걱정을 떨치지 못한다.

 

아직 감기도 다 낫지 않은

남편이 걱정돼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날 밤

 

은심은 연신 한숨을

푹푹 쉬고 있다.

 

다음날 일을 떠날 용식 때문이다.

 

품앗이 가는 날.

 

용식, 응삼은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가지 못하고

 

 

귀동은 노마가 갑자기

병이 나는 바람에

가지 못하게 됐다.

 

결국 용식과 창수

단 둘이 떠나게 됐다.

 

김회장이 용식을 배웅하러 나섰다.

 

다녀오너라 했지만

그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잠시지만 아들의

가방이라도 들어주고 싶다.

 

김회장 : "얘 이리 다오.

이리 줘"

 

용식 : "아 아이 괜찮아요.

아이 글쎄~

이리 주세요 괜찮아요.

아버지 그냥 가세요 

아이 이리 오세요"

 

김회장은 혹여

용식과 창수가 가서 탈이 날까

 

노파심에 이것저것 챙기며

신신당부 한다.

 

쉬엄쉬엄 꼼꼼히 일해라.

잘 챙겨 먹어라.

술 많이 마시시 말아라.

도박에 끼지 말고.

싸우지도 말고.

편지해라.

건강하게 돌아 오너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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