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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36회 - '겉보기'(숙이네와 중간상)

by lesserpanda123 2024. 1. 25.

 

전원일기 436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10-03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남


 

[436회 출연진]

중간상 : 김옥만(1950~)

- 1972년 연극 '초분'으로 데뷔

 

배우 김옥만씨의 출연작인

1998년 개봉영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의 

한 장면입니다.


중간상 : 허기호(1952~)

- 1972년 연극 배우 데뷔
- 1979년 영화 '수병과 제독'
- 배우 허준호의 형

 

배우 허기호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243회(1985-10-22)

'하늘, 흙, 사람'

고추가게 사장 역

 

901회(1999-03-28)

'고초당초'

남영의 외삼촌 역


 

[436회 이야기]

 

큰 짐을 머리에 이려고

끙끙대는 숙이네 앞에

웬 오토바이 탄 남자가 서더니

김회장네를 찾는다.

 

그리고 숙이네의 짐을 가져다 주겠다고

실더니 휑하니 가버린다.

 

혹시 물건을 가지고 그대로

달아나 버린 건 아닐까 싶어

달려온 숙이네.

 

그러나 짐은 집 앞에

얌전히 놓아져 있다.

 

이게 웬일일까?

 

알고보니 오토바이 남자가

섭이네에게

 

눈이 크고 얌전하게 생긴 아주머니

집이 어디냐고 물었었단다.

 

오토바이 남자는 읍내 종묘상에서

김회장네를 소개받아

 

배추와 고추를 밭때기 하러 온

중간상이었다.

 

중간상이 돌아가고 김회장은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짓는다.

 

제시한 값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돌아간 강한 인상의 남자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편 전라도로 품앗이를 갔던 용식과

창수가 건강하게 돌아온다.

 

김회장네를 나와

숙이네로 온 중간상은

 

밭때기로 넘길 배추가

없냐고 묻더니

냉수 한 그릇을 청한다.

 

그때 그 곁을 지나던 섭이네가 

그를 수상히 여긴다.

 

얼마후 종기네와 마주한 섭이네는

험상궂게 생긴 그 남자가

숙이네와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다고 

수군거린다.

 

그시각 용식과 창수는 먹거리를 들고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한다.

 

전라도에서 일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대접도 잘 받고 온 그들을

세 노인도 환영한다.

 

한편 중간상의

마을 출입이 잦아지고

 

숙이네는 평소와는 다른 복장으로

읍내를 향한다.

 

그녀의 새로운 모습에

혜숙은 의아하다.

 

그시각 섭이 아버지가

다른 중간상 한 명을 데리고

김회장네를 찾는다.

 

얼마전 그 중간상과 달리

인상도 좋고

 

근당 50원을 더 쳐준다니

만족스럽다.

 

얼마후 보배 먹일 통조림을 사기 위해

외출했던 희옥이 돌아와

 

읍내 한 여관으로

숙이네가 들어가는 것을 봤으며

 

그 앞에 오토바이가

세워진 것도 봤다며

쌍봉댁을 충격에 빠트린다.

 

한편 순영이 한 통의 속달편지를 받고

용식을 급히 불러드린다.

 

그 속엔 웬 아가씨 사진까지 들어있다.

 

알고보니 얼마전 일하고 온 곳에서

용식을 총각으로 오해하고

선을 보일 요량으로 보낸 것이다.

 

그쪽에서도 오해하게 생겼다.

 

장가를 갔냐고 물어보길래

 그럼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질문을 듣는 순간

명석이 떠오르더란다.

 

오늘도 곱게 차려입은 숙이네가

늘 그렇듯 파란 보자기로 싼 무언가를

들고 읍내로 향한다.

 

숙이네의 외출이 알려지자

부녀들은 자칫하면

 

 

그녀 때문에 동네망신

당하게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중간상이 종기네 배추밭을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그때 순만(종기 아빠)의

눈이 커진다.

 

중간상의 팔뚝에 그려진

문신을 발견한 것이다.

 

낌새를 눈치챈 중간상의 표정이 굳는다.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온 순만은

그를 깡패라고 단정한다.

 

그러면서 과부인 숙이네가

돈이 있을거라 헛다리 짚은 그가

일부러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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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종기네와 섭이네는

불꺼진 숙이네의 방문을 열어 보고는

한숨을 푹푹 쉰다.

 

한편 김회장네는 어제의 인상좋은

중간상에게 물건을 넘기기로 한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무서운 인상의 중간상을 피해

선한 인상의 중간상에게

물건을 넘긴다.

 

한편 숙이네가 마을을 돌며

고추와 배추를 계약했냐고 묻고

다닌다.

 

그러나 모두들 이미 계약이 끝났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 숙이네와

중간상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중간상이 순만을 찾아와 항의한다.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 순만은

뒤늦은 후회를 한다.

 

얼마후 소담이 숙이네를 끌고

집으로 들어온다.

 

 

그녀에게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내려는 것이다.

 

숙이네 : "물 한 그릇을 먹고 나가려다가

문득 그러는 거에요.

아주머니 저게 뭐요?"

 

소담 : "뭘?"

 

숙이네 : "마루 위에 녹두 널려있는 걸

봤는가 봐요.

 

그러더니 또 불쑥

아주머니 녹두죽 좀 쒀주쇼"

 

소담 : "자기가 먹을려고?"

 

숙이네 : "자기 아들 줄거래요?

 

소담 : "아니 애가 있댜?"

 

숙이네 : "여관에 아파 누워있대요"

 

소담 : "몇 살 먹었는디?"

 

숙이네 : "일곱살 짜리요"

 

소담 : "애 엄마는?"

 

숙이네 : "교도소에 갔다 나와보니까

도망가 버리고 없드래요.

 

그래서 오토바이에 애를 태워갖고

이곳 저곳 시골을 다녔는데

 

갑자기 애가 아파 갖고는

아무것도 못 먹고 여관방에

혼자 누워있드래요.

 

이 식당 저 식당 돌아다니면서

죽을 쒀달라고 해도

죽 쒀 준다는 사람은 없지

 

그래서 저보고 한 이틀간만

죽을 쒀달라고 부탁을 했던 거에요"

 

소담 : "귀동이가 거기도 하나 있었구먼"

 

숙이네 : "아무 소리도 안 하고 

다짜고짜 아주머니 우리 애기

죽 좀 쒀주쇼~ 그러는데

그걸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

 

생긴게 우락부락해서 그렇지

마음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었어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누구한테 상의도 못하고

죽만 살짝 갖다주고 온다는 게 그냥"

 

소담 : "그런 줄은 몰랐네.."

 

숙이네 : "다른 아무 일은 없었어요~

죽만 갖다주고 애 빨래만

해주고 그냥 왔어요.

 

그날밤 늦게 온거는요

 

읍내에서 태식이 엄마 만나서

그 집에 가서 저녁 얻어먹고

오느라고 늦었던 거에요.

 저 가요~"

 

소담 : "그런 줄도 모르고

괜히.."

 

사실이 알려지자 김회장네 가족도

중간상에게 미안해진다.

 

소담도 미안해 아이를 봐주려고

읍내 여관으로 찾아갔지만

이미 그들은 떠나고 없더란다.

 

어느날 오후 고추를 수확하던

숙이네의 귀에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온다.

 

그녀가 놀라

마을 어귀쪽을 돌아다 본다.

 

그러나 그것은 환청이었다.

 

숙이네는 자신을 추스르며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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