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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317회 - '누가 동서예요'(김밥과 막걸리)

by lesserpanda123 2023. 7. 7.

 

전원일기 317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7-04-21

연출 : 이은규, 극본 : 김정수


 

[317회 스토리]

 

영남은 소풍 갈 생각에 들떠 있다.

 

금동 : 비가 쭉쭉 쏟아지게 생겼잖아.

너 소풍 다 갔다.

 

용진 : 괜찮겠어 비 안 오겠는데.

은영은 소풍 거리를

준비하느라 바쁜데 순영이

오지 않아 속이 탄다.

순영은 빨래터에서

떠드느라 바쁘다.

 

순영 : 그래서 맞았어요?

 

혜숙 : 왜 맞어 내가?

어림없지.

순영 : 그새 김밥 다 싸셨어요?

 

은영 : 손대지마.

선생님 갖다 드릴 도시락이야.

순영 : 그걸 다 싸 갖구

가실 거예요?

은영 : 손대지마.

어른들 상에 올릴 거야.

 

이거 먹어. 이거 이거.

은영과 영남은 첫 소풍을 떠나고

소담이 영남에게 용돈을 준다.

순영은 광에서 일하는

용식에게 김밥을 갖다 주고.

 

순영 : 뭐해요?

 

용식 : 보면 몰라?

순영 : 형님 진짜 너무해요.

딸기 하나도 안 남기고 다 싸 가셨어요.

 

용식 : 남길 게 뭐가 있어.

쪼금 사오시던데.

김밥이 더 먹고 싶다는 순영.

 

용식 : 맨들어 먹으면 되잖아.

밥이 없어 김이 없어.

순영이 김밥과 불고기를 만들어서

같이 먹자고 희옥과 혜숙을 불렀다.

혜숙 : 고기 다 먹어도 돼요?

 

순영 : 어때요 뭐?

순영은 은영이 치맛바람을

일으킨다고 난리다.

 

순영 : 세상천지에 영남이

혼자 학교에 입학한다고

수선스러운 거 말도 못 해요.

순영은 부녀회장 말대로

말을 트고 지내자고 하는데.

희옥 : 그럼 우리 둘이 트고 지내자.

동갑이니까.

 

혜숙 : 안 돼 새댁하고도 안 돼

내가 새댁보다 생일이 석 달이나

빠른데 어떻게 트고 지내요?

소풍에서 돌아오는 길.

은영은 자모 달리기에서

1등을 해서 소쿠리를 얻어 온다.

혜숙 : 순영 씨가 그러대요.

형님 요새 바쁘시다고.

치맛바람에 깃발에.

그만 날리세요.

영남은 노할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과자를 남겨 왔다.

은영이 김과 고기로

반찬을 만들라고 하지만.

순영 : 고기도 쬐끔밖에 없었어요.

요맨큼 요맨큼.

은영은 혜숙에게 들었던

자기 흉 본 이야기를 하고.

 

순영 : 제가 무슨 흉을 봐요?

 

은영 : 농담이래도 그런 소리 말어.

순영은 쪼로로 달려가 

혜숙을 비난한다.

 

순영 : 복길 엄마 그런 사람인줄

정말 몰랐어요.

그래 갖고 어디 믿고

속엣말 하겠어요?

은영이 복길네에

반찬 거리를 꾸러 왔는데.

 

은영 : 고기 볶아먹었다면서 

우리 집에서?

 

혜숙 : ...

혜숙 : 밭에 와서 퍼부어 대잖아요.

나만 얻어 먹고 입 싼 사람처럼.

 

은영 : 내가 뭘 어쨌다 그래.

순영은 혜숙과 자기 중에서

누가 동서인지 따진다.

 

은영 : 동서가 동서지

누가 동서야?

 

순영 : 그런데 왜 그러세요?

순영 : 지금 만해도 그렇잖아요.

복길 엄마는 일르고 어쩌고

그런 짓하는 사람 아니구

나만 고약하구.

 

은영 : 무슨 그런 소리가 다 있어?
억지 쓰지 말어.

두 사람은 언성이 높아지고.

소담과 혜숙은 과자를

나눠먹는 영남을 칭찬한다.

은심 : 뭔 밸 소릴!

 

 

소담 : 아녀. 영남이가 복길이한테

마음이 있는 거 같어.

소담 : 복길이한테 잘 혀 용식 엄니.

영남 엄니도 잘 혀.

 

은심 : 뭘 잘 해요 뭘.

소담 : 수남이 때문에라도

손녀딸 하나 볼까 어쩔까?

 

순영 : 괜찮아요. 우리 수남이는

영남이랑 다르니까.

은심 : 쟤 말하는 것 좀 봐라.

그럼 영남이는 못 생겼다는 얘기 아냐.

 

은영 : 밥이 뜸이 들었나 모르겠네.

노할머니도 맛있어 하는 국을 

은영이 끓였다는 말에.

 

용식 : 그러믄 그렇지.

 

은심 : 얘 그런 소리 마라.

니 처도 국은 잘 끓인다.

은심 : 너희 싸웠니?

근데 왜 서로 말 않고 그래.

 

은영 : 그렇지 않아요.

은영 : 동서 돼지 밥 줬어?

 

순영 : ...

은심 : 늬 형이 시방

뭐라고 하잖아. 못 들었어?

 

순영 : 예.

순영은 자기 편을 안 들어주고

은영을 두둔하는 용식이 밉다.

 

순영 : 다들 나만 못 믿고

형님만 옳지. 형님이 얼마나

고약한지 아무도 모를 거야.

 

용식 : 그러게 말야.

은영도 용진이 편을

안 들어줘 섭섭한데.

 

은영 : 아니 글쎄.

 

용진 : 글쎄고 뭐고 시끄러.

은영 : 글쎄 그게 아니라니까.

 

용진 : 사람이 얼마나 덕이 없으면

아랫동서 하나 못 잡아?

은심은 보나마나 순영의

잘못으로 생각하고.

 

은심 : 내일까지 틱틱거려 봐라.

 

김회장 : 모른척 하고 가만히 있어.

은심 : 내가 큰 며느리 편만

드는 거 같애요 보통 때?

 

김회장 : 몰라?

혜숙 : 빨래 나왔어요?

 

순영 : ...

혜숙 : 우연히 생각 없이 나온 소린데

그렇게 토라지면 어떡해요?

순영이 꽃을 꺾어 와서

항아리에 꼽아도 되냐고 묻는다.

은심 : 얘 그 항아리 늬 형이 내놨다.

형님한테 물어봐라.

 

순영 : 항아리보다는

병에 꼽는 게 낫겠다.

은영 : 항아리에 꽂아 동서.

 

은심 : 야 항아리에 꽂으라 잖니.

순영 : 빨래부터 널구 와야 되겠네.

은영과 혜숙은 순영의

침묵시위 때문에 답답한데.

은영 : 내 친정 동생 같으면

패주구 싶어.

사람이 왜 그렇게 얄밉지?

혜숙 : 어떡하죠?

 

은영 : 내가 잘못했어.

처음에 시집왔을 적부터

답답한 은심이 은영과 순영에게

서로 불러보라고 하는데.

보다못한 은심이 한소리 한다.

 

은심 : 누가 잘했고 잘못했구는 늬들이

더 잘 알테니까 암말 안 한다.

대신 지금서부터 의상하고

서로 말 안 하구  그러면 나 니들

둘 다 안 볼 테니까 그렇게 알어.

은심 : 너는 어떻게 나이를 거꾸로 먹니?

영숙이 영애 그 성미 다 받아주던 애가

쟤 성미 하나를 못 받아주니?

 

너도 안 봐서 모르겠다만

사단은 분명히 니가 일으켰을 거야.

은심 : 어쨌든 둘이 사과할 일 있으면

사과하고 얼른 그래.

 

순영 : 어머니 나가세요.

은영 : 일이 어쨌건 우리

이러지 말자 동서. 도대체 뭐 땜에

이러는 거니 챙피스럽게.

은영 : 혹 내가 잘못한 일이

있더래도 그거는 동서가..

 

수남 : 응애~

순영 : 수남아 엄마가 이겼다.

고민하던 은영이

순영을 불러낸다.

그리고는 광으로 데리고 가는데.

순영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는 은영.

두 사람은 터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은영 : 마셔.

은영 : 동서는 나한테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어?

 

 

순영 : 그러는 형님은 저한테

뭘 그렇게 잘해주셨어요?

은영 : 동서는 도대체가 틀렸어

왜 이렇게 이해심이 없어?

 

순영 :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세상에서 형님처럼 이해심

없는 사람 처음 봤어요.

먼저, 순영은 소풍날 고기 좀 먹었다고

구박한 게 섭섭하다고 했다.

 

은영 : 고기는.. 내가 잘못했어.

그거 믿고 반찬 준비 안 했다가

없어졌으니까 그렇지.

두번째로 순영은 김밥 한 줄 안 주고

찌꺼기를 줬다고 섭섭했다고 한다.

 

은영 : 동서가 편하니까 그랬지.

아이구 그것도 섭섭했다면 미안해.

마지막으로 순영이 가장

섭섭했던 건 은영이 복길 엄마를

자기 보다 좋아하는 것이었다.

 

은영 : 그럴리가 있어?

복길 엄마가 나를 따르고..

아무려면은 동서보다 가깝겠어?

형편이 나쁜데도  살아볼려고

애쓰는 게 이뻐서 좋아하는 거지.

순영 : 정말이세요?

 

은영 : 그렇다니까.

정각각 흉각각이라고 

동서 얌체짓 할 땐 좀 밉기도 하지만

난 그래도 동서가 이뻐.

아내들이 사라져

찾고 있는 용진과 용식.

은영 : 동서 시집올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 줄 알어?

콩나물 무치는 거 파써는 거 까지

친정집하고 다르더라고.

일은 고되고 얼마나 외로웠는지 몰라.

동서하고 나하고는 한 편이 돼야 돼.

취해버린 은영과 순영을

남편들이 데리고

나가서 세수를 시키고.

소리를 듣고 나와

은영과 순영의

막걸리 주전자를 본 은심.

은심 : 참 아이구 좋은 세상이다만은.

내일 아침에 보자.

요것들을 그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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