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329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7-07-21
[392회 출연진]
명석 어머니 역 : 한은진(1918~2003)
[배우 한은진씨의 기타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403회(1989-02-14)
'엄마의 겨울'
상수 할머니 역
535회(1991-09-10)
'부엌까지 고쳤는데'
명석 어머니 역
술집종업원 역 : 김해숙 (1955~)
-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
[배우 김해숙씨의
기타 출연작입니다.]
1999~2000년 방송된
MBC 드라마 '허준'
함안댁 역
2007~2008년 방송된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안양순 역
2018년 개봉영화
'허스토리'
배정길 역
술집주인 역 : 김영옥(1937~)
[배우 김영옥씨는 전원일기에서
응삼의 어머니 역으로
다수 출연했습니다.]
배우 신명철씨의 최근 출연작은
tvN STORY에서
2022년11월29~12월6일 방송된
'회장님네 사람들 7,8회'입니다.
전원일기 종영 후 20여년만에
얼굴을 마주한 출연자들은
감격의 포옹을 나눕니다.
개똥이네 창수와 혜란 역의
배우 이창환씨와 이상미씨
그리고 쌍봉댁 역의 이숙씨도
함께 출연했습니다.
또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 879회(1989-10-05)
'하얀 얼굴의 광대' 편에서
범인 영수 역으로 출연한 신명철씨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329회 이야기]
청년들이 읍내에 볼 일을 보러
나갔다 한 술집에 들른다.
낮부터 술에 취해 그들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며 민폐를 끼치는
술집 종업원을 주인이 말려보지만
그녀는 명석에게 사람 좋아
보인다며 치근덕댄다.
다음날 다시 읍내에 나갔다
술집 여인을 우연히 만난 명석은
그녀와 시원한 맥주를 나눠 마시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얼마후 그녀와 부쩍 친해진 명석이
바지를 다려입고 머리
모양에 잔뜩 신경을 쓴 채
극장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술집 여인과 만난다.
언제 그렇게 친해졌는지
여인이 명석의 팔짱을 끼자
둘은 다정하게 웃으며
극장 안으로 향한다.
한편 그들의 만남을 몇차례나 목격한
부녀회장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술집을 찾아와 주인에게
그녀에 대해 캐묻는다.
술집주인 : "못된 짓이란 짓은 다하고~
외상 식은 죽 먹듯이 하고 댕기고~
그 드링크 있잖어~
그걸 맹물 마시듯 한다고~
하루에 열 병도 좋고 스무 병도 좋다야~
그거 중독인 거지 뭐~
게다가 주정부리는 거는 또~
왜 그러고 사는지
내가 통 모르겄어 그냥~"
온통 나쁜 얘기뿐인 술집 여인의
얘기를 듣자마자
그길로 응삼을 찾아온 부녀회장은
그에게 명석을 말리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명석의 마음은 굳건하다.
여인이 좋다고만 한다면
그녀와 결혼할 생각이다.
명석 : "사랑이니 뭐니~
다 여건이 맞을때 하는 얘기고~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오로지 그 여자뿐이야~
우리 어머니 대신
부엌 살림 맡아주고 빨래 해주고
우리 아버지 제사 같이 모셔줄 여자"
응삼 : "그 여자는
과거가 있다고 하더라!
시집도 한 번 갔다온
눈치라던데?"
명석 : "그게 무슨 상관이야?"
명석은 마음이 급하다.
눈앞에 가지니 오이니
반찬거리가 지천이어도
허리가 아파 아들에게 맛난 반찬을
만들어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고령의 어머니를 편하게 모시고 싶다.
아픈 몸을 이끌고 애써 자신을 위해
밥상을 차려온 어머니를 생각해
말없이 밥이며 국에 섞인
머리카락을 골라내고는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명석이다.
바보스러우리 만큼 순진한
명석을 걱정하던 친구들은
생각 끝에 여인을 찾아가 그의
마음을 흔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여인은 자신을 나쁜 여자 취급하는
것에 기분 나빠 어쩔 줄 모른다.
일용 : "걔는 그렇게 생각 안 하니까
문제 아닙니까 아가씨~!!"
술집 여인 : "..."
친구들이 돌아가고
여인은 텅 빈 술집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카츄사의 노래' - 김연자(1981)
[전원일기 329회 배경음악, 노래, 가요, 삽입곡]
얼마후 명석이 그녀를 찾아와
청혼을 한다.
결혼을 했었고 아이까지 있다는
여인의 고백에도
명석은 개의치 않아한다.
아기를 안고 가던 여자의
뒷모습을 부러워하던
그녀는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명석이 결혼을 서두르는 것이
꼭 어머니 때문만은 아니다.
가정을 이루고 오손도손
사는 친구들을 보면
자신의 인생이 의미없게
느껴지기도 한단다.
노총각이라고 수군대는 남들의
시선에서도 벗어나고 싶다.
그러나 다음날 찾아간 술집에
여인은 없었다.
밤새 고민하던 그녀는 새벽녘에
술집을 떠났다고 한다.
충격에 아무 말도 못하는 명석에게
중년의 술집주인이 나름
위로 겸 충고를 한다.
술집주인 : "자~ 잘됐다고 생각해요~
더러 참한 애도 있긴한데~
걔는 안돼~ 병자야~
정신도 병들고 몸도 병들고~
저는 그러고 싶지가 않은데
잘 안되는 모양이야~
본인도 그럽디다.
어디가서 6개월을 제대로
못 붙어 있겠대요 답답해서.
근데 어떻게 남의 집 가서
살림을 살겠어~
가끔씩 그런 애들이 있수~
에휴~ 그리고 시집, 장가
가는 것만 해도 그래요.
서로 걸맞춰 가야지~
하루 살다 말고
일년 살다 말 것도 아닌데
플라스틱 바가지 사제끼듯이
그러면 쓰겠어요?"
얼마후 청년들은 복날을 맞아
싫다는 명석을 끌고 물가로 나온다.
한쪽에선 물고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고
한쪽에선 매운탕 끓일 준비로 바쁘지만
명석의 어깨는 축 늘어져 있다.
잠시후 부녀회장이 수박이라도
한 덩이 보태주러 왔다며 찾아온다.
그녀는 명석과 응삼이 농사일을
많이 도와줘 항상 미안했었다면서
명석을 콕 찝어 맛있게
수박을 먹으라며
의기소침해진 그의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한다.
부녀회장의 다정한 말에
명석은 수줍게 미소짓고
응삼은 그런 그를 응원하듯
시원한 막걸리를 건넨다.
[명석의 첫번째 결혼]
[명석의 두번째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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