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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300회 - '아직도 사랑하세요?'(혜숙의 겨울)

by lesserpanda123 2023. 11. 28.

 

전원일기 300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6-12-16

(화요일 저녁 7시 5분)

연출 : 이관희, 극본 : 김정수


 

 

[300회 출연진]

박용태 역 : 홍성선

[배우 홍성선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453회(1990-01-30) '입춘무렵'

숙자의 남자친구 역

 

747회(1996-02-06) '어머니의 땅' 

용진의 후배 역

 

909회(1999-05-23) '돛대도 아니 달고' 
심선생의 아들 역


배우 홍성선씨는 MBC 사극 '허준' 에서

내의원 이명원 역을 연기했습니다.

 

드라마 '허준'에서 만난 '전원일기' 출연진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극인 드라마 허준과 방영기간 20년의 최장수 국민드라마 전원일기. 두 드라마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탤런트들을 만나보시죠. MBC 드라마 허준은 '동의보감' 의 저자 '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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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의 약혼녀 역 : 임재경

- MBC 공채 18기 탤런트

[배우 임재경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295회 '배추'

주부 역

 

460회(1990-03-20) '막내와 도련님'

다방직원 역

 

412회(1989-04-18) '알아주셔요'

시 모임 회원 역


 

[300회 이야기]

 

벌써 사흘째 감기를 앓느라
눈까지 쾡해진 복길이를 꽁꽁 싸매고
혜숙이 보건소로 향한다.

 

얼마전 새로 부임했다는 젊은 의사가
실력이 좋다는 소리에 얼른 나선 것이다.

 

그런데 복길이를 살피던 의사가

혜숙을 알아본다.

 

알고보니 그는 국민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혜숙의

동창이었던 박용태였다.

 

학창시절 공부도 잘했고

부잣집 아들이었던 용태.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혜숙은 분명히 기억한다.

 

수업시간 장래 의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그를 말이다.

 

집으로 돌아온 혜숙이

의사 친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일용과 소담에게 그의 자랑을 늘어놓자

소담은 연신 감탄을 하지만

일용은 영 못마땅한 표정이 된다.

 

얼마후

혜숙은 김회장네로 자리를 옮겨

친구 자랑을 이어간다.

 

얼마후 웃마을에 왕진을 다니러 왔던

용태가 가습기를 들고 복길네를 찾아온다.

 

세심하게 마을 주민들을 살피는

용태의 칭송이 자자한지

 

소담은 그의 손을 맞잡으며

연신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는 온김에 목욕하다 감기에 걸린

수남이까지 봐주고 

 

혜숙은 친구를 잘 둔 덕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얼마후 복길의 약을 더 받기 위해

보건소에 들른 혜숙은

 

용태와 학창시절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잠시 과거로 돌아간다.

 

그런데 용태의 눈에 혜숙이

손가락을 벅벅 긁어대는

모습이 들어온다.

 

아무리 고무장갑을 낀대도

한겨울 얼음장 같은 물에

쉴새없이 손을 담그느라

동상이 걸려 그런 것이다.

 

용태 : "이거 큰일난다구~

아휴~ 이런 거 오래 방치해두면

큰일나~ 

이거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랬어?

참.."

 

자신의 상처를 보고 안쓰러워하며

치료해주는 용태의 손길에

혜숙의 마음이 따뜻해진다.

 

집으로 돌아온 혜숙은

짜증이 난다.

 

방은 어질러져 있고

일용은 코털 깎게 거울이나

잡아달라 그러고

 

이제서야 붕대감은 자신의

상처가 뭐냐고 묻다니

 

안 그래도 요즘들어 일용이

곱지 않게 보이던 혜숙이었다.

 

잔뜩 일용에게 짜증내고 나온 부엌.

 

혜숙은 용태가 정성스레 치료해준

자신의 손을 바라보곤

수줍게 미소짓는다.

 

다음날

 

자취하느라 식사가 부실할

용태를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보건소로 향한 혜숙은

 

의학서적을 잔뜩 꺼내놓고

공부에 매진하는 용태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아끼지 않고 참기름을 듬뿍 친 탓에

보기에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맛깔스런 반찬을 받아든 용태는 신난다.

 

얼마후

 

생전 꾸미지 않는 혜숙이

눈썹도 그리고 입술도 바르고는

보건소 갈 채비를 한다.

 

일용은 웬일로 화장을 다 한

혜숙을 보고 놀라워한다.

 

용태에게 잘 보이려고

꾸몄나 싶어하는 일용의 농담에

 

내심 뜨끔한 혜숙은 급히

입술을 벅벅 지워버린다.

 

그 모습에 이미 혜숙의 마음이

들떠있음을 눈치챈 일용이지만

모른척 아내의 등을 떠민다.

 

잠시 망설이던 혜숙의 발길이

보건소로 향하고

 

그녀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환자를 치료하는 용태의 모습에

감동한다.

 

그날밤

 

소담이 잠들고 나자

어지러운 마음의 혜숙은

집을 나서고

 

일용은 그런 아내를

말없이 바라본다.

 

혜숙의 발길은 은영에게로 향한다.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산불때문에 잦은 야근으로

용진은 퇴근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은영은 그의 스웨터를 짜고 있다.

 

혜숙은 넌즈시 아직도 용진을

사랑하느냐고 은영에게 묻고

뜬금없는 질문에 은영은

웃음을 터뜨린다.

 

혜숙 : "요즘 복길 아빠가 괜히 

밉고 그래요.

 

그러지 말아야 겠다고 하면서도

밉고..

 

그럼 안돼죠? 죄 돼죠?"

 

은영 : "괜찮아~ 

그런게 어딨어? 뭐가 죄가 돼?

 

미웠다 고왔다 하는게 부부래~

 

미울때 실~컷 미워하고

좋을때는 많~이 좋아하면 되잖아~

 

죄는 무슨 죄가 돼"

 

혜숙 : "그래도 죄 될 거 같애요.."

 

그때 용진이 퇴근해 돌아오고

혜숙은 급히 방을 나선다.

 

다음날 아침 

 

그간 말없이 잘 참던 일용이

쌓였던 불만을 터뜨린다.

 

서로 가습기를 가져다 주라며

티격태격하다 일용과 혜숙은

기분이 상하고 만다.

 

결국 읍내로 출근하는 용진이 

가습기를 갖다주기로 하고

 

그는 지난밤 은영의 부탁대로

일용에게 귀띔한다.

 

한편 얼음장 같은 물에

오늘도 혜숙은 손을 담근다.

 

어쩌면

자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내가 이토록 고생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마치 이런 생각이라도 하듯

일용은 한동안 어두운 표정으로

아내를 바라본다.

 

얼마후 용태는 중학교 교사인

자신의 약혼녀와 복길네를 찾는다.

 

서울로 돌아간다며

인사차 온 것이다.

 

용태와의 이른 작별에 모두 

아쉬워하고 있는 와중

 

그는 반드시 고향인 이 곳으로

내려올 것을 약속한다.

 

모두가 도시로 도시로 나가

개업을 하는 이때

 

의료시설이 취약한 시골에서

의술을 펼친다니

그의 뜻에 모두 감동한다.

 

용태와 약혼녀가 돌아가고

일용은 혜숙에게 어깨를

두르려다 거절당한다.

 

일용 : "왜이래?

누구한테는 손목 쥐어주고

남편은 어깨동무도 못해?"

 

갑자기?

평소에도 좀 그러지.

 

생전 안 하던 칭찬과 애정표현에

혜숙이 좋아라 할 리가 없다.

 

일용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얼어붙은 아내의 마음을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혜숙은 남편에 대한

미움을 조금씩 내려놓는다.


 

[300회 배경음악]

 

♬공부에 열중인 용태를

바라보는 혜숙 장면의 음악

 

♬​得利哥小夜曲 - Sui Qi

https://youtu.be/OIgohu8FTKU?si=3M70zmgNCPKsastI


♬냇가에서 일하는 혜숙을

바라보는 일용 장면의 음악

 

'Gli ultimi angeli, Seq. 10' 

- Stelvio Cipriani

https://youtu.be/2zBypiKZmMs?si=naNBWpS89zODqAVC


 

♬용태가 떠나는 장면의 음악

 

'Marie et Maloup' - Vladimir Cosma

https://youtu.be/RiIFufrJvJg?si=7ybSVgL97VdBagcg

[전원일기 300회 노래, 테마, 삽입곡, OST]


 

[권태로운 혜숙의 일상에 찾아온

설레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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