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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297회 - '왜 이러십니까'(성주고사)

by lesserpanda123 2023. 11. 25.

 

전원일기 297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6-11-25

(화요일 저녁 7시 5분)

연출 : 이관희, 극본 : 김정수


[297회 출연진]

건어물 행상 역 : 김은희

 

[297회 이야기]

 

아침부터 성주고사 준비로

분주한 김회장네.

 

※성주고사 - 집안을 지키는 신 성주신에게 

집안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햇곡으로 만든

술과 시루떡, 과일 등으로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노할머니는 몸가짐을 정갈히 하기 위해

걱정하는 가족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뚫고 목욕탕으로 향하고

 

고사 준비로 모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간만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던

순영은 건어물 행상을 집에 들여

오징어 두 마리를 구입한다.

 

행상은 얼마전 시어머니의

상을 치른 사람이었다.

 

상중인 사람은 절대 집에 들이면

안 된다는 노할머니의 신신당부가

번뜩 떠올랐지만 그런 것쯤은 미신이라

여긴 순영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따뜻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유행가를 틀어놓고 잡지를 보며

잘 구워진 오징어를 뜯는

맛이 꿀맛이다.

 

그날 오후

 

은심은 정성들여 올린 떡시루에

젓가락을 꼽아

떡이 잘 익었는지 확인한다.

 

그런데 이내 그녀의 얼굴이

사색이 된다.

 

정성들여 김을 올린 시루떡이

제대로 익지 않고

가루까지 묻어 나온다.

 

부정탈 일이라곤

하나도 하지 않았건만

이게 웬일인가?!

 

은영은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는

은심에게 다시 김을

올려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재차 김을 올리기 시작한지

얼마후 은심이 다시 확인해보지만

 역시 실패다.

 

수십년간 떡을 쪄왔어도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는 은심은

목소리와 손까지 떨고

 

자신때문에 집안에 액이 들어올까

노심초사하기 시작한다.

 

그때 부엌으로 들어온 노할머니가

떡이 설익은 것을 알게 되고

 

며느리와 손주 며느리들이

뭔가 잘못한 것이 없는지를 

되묻기 시작한다.

 

다들 노할머니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하는 와중

 

오직 순영만이

입을 꼭 다물고 있다.

 

그저 미신일 뿐이라 생각했는데

순영은 사람을 잘못들인 것이

화근이었나 싶어 자꾸만 겁이 난다.

 

얼마후

 

모든 것을 자신 탓이라 여긴 은심은

다시금 정성을 모으기 위해 

엄동설한에 찬물로 목욕을 하고

 

순영은 자신의 잘못으로

애먼 어머니가 고통을 당하는 것 같아

 

고민끝에 결국 노할머니에게

낮의 일을 이실직고 한다.

 

그러나 뜻밖에

노할머니는 화를 내기는 커녕

 

은심에게 이 일을

비밀로 하라고 단두리 한다.

 

성주고사를 위해 벌써 며칠전부터

큰 정성을 들인 은심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란다.

 

다음날 

 

다시 김을 올려보기로 한 은심.

 

그러나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안다.

 

 

시루에 비해 솥이 작아

김이 잘 올라가지 않을테니

어차피 떡은 또 설익을 것이다.

 

이에 집안 남자들이 꾀를 모은다.

 

시루채로 들고

읍내 지인의 떡집에 가서

떡을 익혀 오기로 한 것이다.

 

어느덧 어둠이 내려 앉고

은심은 두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얼마후 밝은 얼굴의 용식과 용진이

떡시루를 들고 집으로 들어선다.

 

하루종일 마음고생이 심했던 

은심은 그제사 겨우 한숨을 내쉰다.

 

노할머니 : "아이고 됐다~

아이고 노여움을 푸셨구나~"

 

그렇게 김회장네는

무사히 성주고사를 치른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은심은

망설이다 결국

노할머니에게 사실대로 고백한다.

 

은심의 예상대로 

노할머니는 이미 알고 있었다.

 

과거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해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던 노할머니는

노여워하는 대신 은심을 위로한다.

 

온 몸에 긴장이 풀린 은심은

방으로 건너오자마자

옷도 채 갈아입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하듯 누워버린다.

 

차디찬 엄동의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깊은 밤.

 

길고 길었던 하루가 끝나간다.


[297회 등장음악]

 

♬순영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철없던 사랑' - 홍수철(1985)

https://youtu.be/-FjK-48ItWI?si=xsq8SzE9DzTvSkTq

[전원일기 297회 배경음악, 노래, 7080, 삽입곡]


[기타정보]

 

787회(1996-12-15)

'날 불러주오' 편에서도

 

성주고사 준비를 하던 

김회장네 며느리들이

시루떡이 익지 않아 고민하던 중

 

297회와 마찬가지로 용식이

읍내 떡집에서 떡을 익혀와

위기를 모면한다는 내용이 다뤄집니다.

"헤엑! 어머! 생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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