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1064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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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4회 스토리]
방영일자 : 2002-06-30
수남의 여자친구 수민으로부터
소포 하나가 도착한다.
시집의 내용을 읽어 본 순영은
한 번 밖에 얼굴을 못 본 수민이
착한 아이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걱정이다.
교사 임용고시를 앞둔 수민이에 비해
제대 후 놀고 있는 아들의 처지가 비교되서다.
수남은 순영에게 길을 찾고 있다며 자신을
내버려달라고 부탁한다.
놀고 있다지만 수남이는
농사일을 열심히 돕고 있다.
금동으로부터 농사일로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수남의 귀가 쫑긋해진다.
금동 : "너 충북 맹동이라는데 알어?
거기는 수박 재배만으로 일년 가구소득이
일억이 넘는다구~"
수남 : "그래요?!"
재동이는 이번에도 장학금을 탔다.
거기다 간호학과에 다니는 여자친구와
집에 온다니 집안은 잔치분위기다.
귀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혜란은 순영에게 간수를 얻어다
직접 두부까지 만들었다.
쌍봉슈퍼에 겨자를 사러 왔다
순영에게 사이다를 얻어 마시던 혜란은
앞으로 간호사 며느리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며 설레여 한다.
잠시후 여자친구와 마을로 들어서는 재동.
집으로 가는 혜란과 재동 그리고 여자친구를
지켜보는 순영의 표정이 씁쓸하다.
혜란이 직접 만든 두부와 냉면을
맛있게 먹는 재동의 여자친구.
혜란과 창수는 미래에 며느리가 될지도 모르는
아가씨의 호구조사를 한다.
위로 오빠 하나가 있고 부모님은 병원 앞에서
의료기 상을 한다는 소리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한편 용식이 불러도 못 알아차릴 만큼
깊은 생각에 빠졌던 순영은
수남에게 수민을 집에 한 번 데리고 와
인사를 시키라고 한다.
수남은 수민이 부담스러워 할 거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순영은
꼭 한 번 데리고 오라고 당부한다.
그시각 혜란은 재동과 여자친구를 데리고
마을 구경을 시켜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혜란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집에서 만든 귀한 손두부 맛을 본다.
한쪽에선 창수가 친구들을 불러 음식을 대접한다.
그야말로 잔치가 따로 없다.
재동의 여자친구가 돌아가고
복길이네로 온 혜란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가씨를 칭찬한다.
외모와 지성뿐 아니라 싹싹한 성격까지 지닌
아가씨가 김까지 매다 같단다.
*김매다 - 논밭에 나는 잡풀을 뽑아 없애다.
가만히 듣고 있던 순영은 심통을 낸다.
순영 : "개똥이도 군대 갔다 와 봐야 알어~
남녀 사이 어떻게 될 줄 알고~"
혜란 : "에이~ 바램이다 이거죠~"
순영 : "아이고~ 날잡아 놓고도
그 뒷날 뒤바뀌기도 하더라!
모르는 거야~"
혜란은 마치 재동과 여자친구가 잘 되길
바라지 않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순영이 말끝마다 재동이를
개똥이라고 부르는 것도 거슬린다.
혜란은 앞으로 재동이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달라고 한다.
순영과 혜란의 설왕설래로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개똥이 - 재동이를 어릴적 부르던 이름
분위기 전환을 해보려고 혜숙은 순영에게
수민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순영은 수민이 교사 임용고시를 앞두고
있다는 얘기를 하며 웃음을 되찾는다.
가만히 듣고 있던 혜란은 순영이 했듯이
장래 일은 모르는 거라고 맞받아친다.
혜란 : "수남이도 진로 결정을 잘해야죠~
여자 선생님 정도되면요~ 시시한 남자는.."
순영 : "눈에 차겠냐고?!"
순영 : "우리 수남이 지금 저러고 있다고
무시하고 뭉개고 그러면 안되지!!"
수남이 걱정에 예민해져있던 순영은
결국 혜란과 감정까지 상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창수가 한 턱 낸다며 친구들을 불러 모은 자리.
자식들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창수는 친척 중 하나가
대학을 나와 어렵게 취직했지만
젊은 나이에 회사에서 잘리고
구멍가게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꺼내며
대학을 나온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니
수남이가 취직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얘기한다.
창수의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한 용식은
집으로 돌아와 순영의 의사를 묻는다.
방황하는 수남이를 억지로 복학시키지 말고
일찌감치 취직을 시키는게 어떻겠냐고.
그리고 종기가 다니는 회사에서 모집공고가
난 것을 창수가 알려줬다며 수남이가
지원해 보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다.
얼마전 혜란과의 일 때문에 그런지
그 얘길 들은 순영은 분통 터져한다.
순영 : "허! 그 부부 증말 웃기는 사람들이네~
아 자기 아들은 대학 공부 시키면서
우리더러는 말라구요?!!"
방을 뛰쳐 나온 순영은 사월이와 놀고 있는
수남이를 보니 더 화가 난다.
순영 : "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지금!"
순영은 수남을 방으로 데리고 와
기어코 담판을 지을 생각이다.
순영 : "결론을 짓자.
너 어떻게 할거야? 계속 농사 돕는 척
하면서 강아지랑 장난치면서 지낼거야?"
수남은 자신의 직업으로
농사를 택할 생각인가 보다.
그러니 굳이 대학졸업장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순영은 아들이 대학을 나오지 못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농사를 짓더라도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래에 교사가 될 수민이를
생각하면 더더욱 수남이는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수남 : "그래도 하는 수 없죠 뭐.."
순영 : "뭐?!"
수남 : "도대체 엄마가 원하는 게 뭐에요?
내 졸업장이랑 남들한테 자랑할 수 있을만한
여잘 내가 사귀고 있다! 단지 그거에요?!"
순영 : "그래~!! 나도 번듯한 아들에~
선생님 며느리 보구싶어~ 왜!
엄마 그러면 안 되니?! 그러면 안 되는거야?!"
수남 : "엄마의 그런 소망이 저를 숨막히게 해요!"
순영 : "뭐?"
수남 : "엄마의 소망이 아니라 전 제 행복을
찾아 살고 싶다구요~
어떻게 해야 제일 행복하게 살 수 있나
후회없이 살 수 있나 그 고민 뿐이에요~
제 그런 결정에 따라주지 못 할 수민이라면
떠난대도 저 할 말 없어요.
엄마가 저 바보 등신 취급해도 어쩔 수 없다구요!"
수남이는 자신의 확고한 뜻을 밝히고
방을 나서고 순영은 결국 대학을 포기하겠다는
아들때문에 울음을 터뜨린다.
수남은 복길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수민에게 전화를 건다.
수남 : "도서관이니? 전화 꺼져있구나?
밤 하늘이 너무 이뻐서~
니 생각나서 전화하는 거야~
선생님이 니 목푠대~
넌 그런 목표가 있어서 얼마나 좋아~
내 인생 목표는 행복인데 그게 정말 어렵다.."
수남의 메세지를 듣고 집으로 전화를 건 수민.
그러나 수남이 아직 귀가하지 않아
통화를 하지 못한다.
전화를 받은 순영은 수민에게 내일
만나자고 한다.
다음날 약속장소에서 만난 순영과 수민.
수남의 첫 면회때 얼굴을 본 이후로
두 번째 만남이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료도 시키지 않고 기다린 수민.
차를 미리 시켜놓으면
순영이 오래 기다렸을 거라
생각할까봐 부러 시키지 않았단다.
속 깊은 아이다.
순영은 수남의 편입때 쓰려고 모은 돈을
수남의 배낭여행을 보내는데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넓은 세상에 나가 보고 생각의 폭을 넓히길 바란다.
수민 : "그렇긴 한대요~
수남이가 가고 싶지 않아
하면 굳이 필요없을 것 같은데요?"
순영 : "그래?"
수민 : "수남이가 어제 제 음성사서함에
메세지를 남겼더라구요~
어머니가 원하는 게 뭔지 잘 아는데
자기가 원하는 삶은 그런 것 같지 않더라구"
순영 : "그 녀석이 그래?"
수민 : "선생님이 꿈이어서 교육대에 들어왔는데
들어온 순간부터 많이 답답했어요~
모두가 한 꿈을 향해서 착착착
군대 행진하는 것처럼 일렬종대,
횡대 맞춰서 거기서 어긋나지 않고 간다는 게
어쩐지 좀 그렇더라구요~
1학년땐 편의점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베이비시터도 했었어요~
벗어나 본답시구.."
순영 : "그래?"
수민 : "용기가 없어서 벗어나진 못했어요~
그렇다고 후회하는 건 아니구요~
전 그냥 인생이 길자면 긴대~
수남이 방황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순영 : "수남이 저러고 있는 거 창피하지 않어?
다른 친구들은 멋진 남자친구하고
데이트도 하고 그러는데
그 친구들하고 비교해보면 자꾸.."
수민 : "제가 수남일 왜 좋아하는대요~
수남이랑 있으면 참 편해요~
걔랑 얘기하고 있으면
내가 정말 찾고 있는 건 세상적인 게 아니라
자연하고 닮은 삶이구나
그런 걸 깨닫게 되거든요~"
순영 : "나는 아들이랑 있으면서
왜 그런 걸 몰랐지?"
수민 : "저보다 수남일 더 좋아하시니까요~
좋아하면 그 사람을 자꾸 바꾸고 싶다잖아요~"
순영 : "그럼 수남이가 수민이를 더 좋아하나보다~
자기처럼 바꿔놓으니까~"
수민 : "그런가요?
그 말씀 듣기 너무 좋아요~
여태 수남인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순영 : "우리집 남자들이 다 그렇게 뚝뚝해~
배고프지 우리 이거 마시고~
나가서 맛있는 거 먹자~ 내가 사줄게"
수민 : "네~"
밖으로 나왔는데
수민이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순영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새 구두를 신고 나왔는데
잘 맞지 않는 것이다.
순영은 그런 수민이 귀엽다.
순영 : "가자"
[1064회 출연진]
수민 역 : 구민지(1980~)
-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
재동의 여자친구 역 : 이미선
[배우 구민지 씨의 기타출연작입니다]
2000년 방송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2000년 방송 MBC 월화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
2008년 방송 MBC 설특집 드라마
'쑥부쟁이'
[1064회 등장음악]
♬순영과 수민이 만난 까페 장면의 노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 유미(2002)
그렇게 많이 사랑한다 했는데
이제야 사랑을 알 것 같아요
부탁이 있어 제발 용서마세요
오늘 난 당신을 버리려고 해
제발 얼굴을 들어봐요
나를 위해서 참아왔던 아픔
사랑으로 나를 잡아줘요
단 하나의 그 하나로
사랑하고 싶었던
그 아픈 약속과 눈물들이
가슴 속 멍으로 남겠지만
미안해요 나를 위해 울고 있지 마세요
제발 나를 용서 하지마요
그대는 항상 미안하다고 했죠
지금도 눈물을 참고 있나요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나를 사랑하며 참아온 모든
이 상처를 오늘 다 버려요
단 하나의 그 하나로
사랑한다 했었던
그대의 약속과 눈물들이
다시 또 나를 울리겠지만
괜찮아요 날 위해 슬퍼하지 마세요
이제 나를 사랑 하지마요
오직 하나의 그 하나로
사랑하자 했었던
우리의 약속과 추억들이
가슴 속 상처로 남을거야
사랑해요 날 위해 그댈 버리지마요
지금 나는 그대를 떠나요
[1064회 관련 정보]
전원일기 963회(2000-06-11)
'우리 아들 육군 일병' 편에서
수남이의 첫 면회를 간 순영이
그곳에서 수민을 처음 만난다.
963회에선 수민이 수남을 오빠라고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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