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01-09-02
극본 : 김인강
기회 · 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와 음악
정순 역 : 남정희
혜숙의 올케 역 : 박현심
만나기만 하면 아들, 며느리 자랑에 돈 자랑이
늘어지는 정순과 점심식사를 하고 온 은심과 소담.
소담은 정순과 자신의 처지가 비교돼 뿔이 잔뜩 나있다.
열이 오를대로 오른 소담은 찬물을 찾고
은영은 좋은 약재를 넣고 끓인 약물을 대접한다.
한편 혜숙의 고질병인 허리병이 또 도진다.
이집저집 며느리 자랑만 하루종일 듣고 온 소담은
자신이 왔는데도 혜숙이 내다보지도 않는다고 투덜거리며
은영이 챙겨준 약물을 냉장고에 넣어둔다.
혜숙은 허리가 많이 아픈지 끙끙 앓고있다.
혜숙은 눈치가 보여 더는 누워있지 못하고
부엌으로 나온다.
하지만 소담이 가져온 줄도 모르고 약물을
시원하게 들이키다 또 한소리 듣는다.
혜숙은 성치않은 몸을 이끌고 밭일을 나간다.
얼마후 정순네가 전화를 걸어 또 모이자고 한다.
혜란과 섭이네는 저녁밥을 지으러 간다며
밭을 나서지만 혜숙은 일을 다 마쳐놓고 갈 생각이다.
혜숙은 날이 저물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복길이 밥을 맛있게 지어주겠다며
소담의 기분을 풀어주려 하지만
소담은 김회장댁으로 향한다.
소담은 내일 정순을 불러 한 상 거하게
먹이고 그녀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줄 생각이란다.
잠시후 한 상 잘 받고 만족하며 돌아온 소담은
약물을 또 한 병 받아와 혜숙에게 건넨다.
비오는 밤 혜숙은 허리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끙끙 앓는다.
복길의 방에서 파스를 찾아 붙인 혜숙은
투덜거리는 일용때문에 오늘밤 복길과 함께 자기로 한다.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정순의 콧대를 납작하게
하기 위해 소담은 바삐 움직인다.
복길은 밤새 허리가 아파 잠을 설친 엄마를
더 재우고 싶지만
머릿속에 온통 정순에게 자존심을 세울 생각만
들어있는 소담에겐 관심밖의 일이다.
복길은 속상하다.
할머니는 손님을 치루라 하고
아빠는 끙끙대는 소리에 잠을 못잤다 하고
가족들이 아픈 엄마에게 너무 야박하게
구는 것 같아서다.
복길은 엄마의 허리가 걱정돼 부엌으로 따라 들어온다.
그러다 어제 외숙모로부터 전화가 왔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소담은 녹두는 맷돌에 갈아야 맛있다며 일용에게
맷돌을 꺼내 놓으라고 한다.
정순을 한 방 먹일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을때
혜숙이 어렵게 입을 뗀다.
혜숙이 어렵게 읍내에 나간 사이
혜란이 참외를 들고 찾아온다.
혜란은 혼자 끙끙대는 혜숙 좀 도와주려다
소담의 호통만 듣고 부리나케 도망간다.
마을로 택시 한 대가 들어온다.
바로 정순이 탄 택시다.
걸어가던 정순의 휴대전화가 울린다.
한편 결혼식이 끝나고 올케와 다방으로 온 혜숙.
혜숙의 친정어머니는 올케를 통해 허리병에
좋다는 약을 해서 보낸다.
마을로 택시를 타고 들어온 정순이
은심과 소담에게 거짓말을 한다.
정순의 며느리 자랑이 다시 시작됐다.
한편 올케와 간단히 쇼핑을 마친 혜숙은
좀 더 놀다가자는 올케의 손을 뿌리치고 집으로 향한다.
그러다 친정어머니 드릴 내복 선물을 자신이 가져온
것을 알고 올케를 찾아봤지만 이미 떠난 뒤다.
소담이 정순과 한 식당에 와있다.
놀러왔다 겨우 배달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정순에게 끌려나온 것이다.
술에 취한 정순이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만취한 소담은 밤이 늦어서야
금동의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온다.
인사불성인 소담을 혜숙과 순길이 살뜰히 보살핀다.
다음날 아침.
소담은 혜숙이 끓인 해장국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있다.
소담이 그런 혜숙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소담은 은심이 했던 말을 곱씹어본다.
[♬전원일기 1024회 등장음악]
'밤이 깊었네' - 크라잉 넛
https://youtu.be/ct9pZdJHMrs
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춤을 추는 불빛들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벌써 새벽인데
아직도 혼자네요
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항상 당신곁에
머물고 싶지만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떠나고만 싶네요
이 슬픔을
알랑가 모르겄어요
나의 구두여
너만은 떠나지 마오
하나 둘 피어오는 어린시절
동화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밤 술에 취한 마차타고
지친달을 따러가야지
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노래하는 불빛들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가지마라 가지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마라
오늘 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 싶어
딱 한 번만이라도
가지마라 가지마라
날 위해 웃어준다면
나를 두고 떠나가지마라
거짓말이었대도
가지마라 가지마라
저별을 따다줄텐데
나를 두고 가지마라
아침이 밝아오면
가지마라 가지마라
저 별이 사라질텐데
나를 두고 떠나가지마라
나는 나는 어쩌나
가지마라
차라리 떠나가주오
하나 둘 피어오는 어린시절
동화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밤 술에 취한 마차타고
지친달을 따러가야지
가지마라 가지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마라
오늘 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 싶어
날 안아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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