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01-09-16
극본 : 황은경
기획 · 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와 음악
응삼 어머니 역 : 유명순(1933~)
농산물 유통업자 역 : 최범호(1964~)
농산물 수집상 역 : 김용승(1960~)
일용은 속이 상해 술을 잔뜩 마시고 취했다.
빚에 떠밀려 부추를 밭때기로 넘겼건만 그사이
부추값이 몇배로 뛴 것이다.
농가의 안정된 수입을 위해선 중간 유통업자
주머니만 불려주는 억울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군에서 짓고 있는 농산물 유통센터가 내년 봄에
완공된다니 그곳에 희망을 걸어 본다.
양촌리 소식지에 저공해, 무농약 양파를 찾는다는
기업의 소식이 실린다.
마침 이곳이 남수의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곳이고
연결만 된다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양파가 수입된다는 말에 양파 농사를 포기했었기에
각자 집에서 먹을 요량으로 심었던 양파를 모아
출하해 보기로 한다.
일용은 양파 스무망뿐 아니라
농사지은 저공해 고추까지 팔아 볼 생각이다.
풀죽어 있던 일용에게 희망이 생겼다.
다음날.
업자는 마을에서 내놓은 양파를 보고 반가워한다.
그리고나서 소개받은 일용의 고추밭을 향한다.
농사짓기 까다로운 저공해 농법으로 고집스럽게
고추를 키워온 일용에게 그동안의 고생한
보람이 생기려나보다.
업자는 일용의 고추를 보고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일용은 자신의 고추에 자신이 있기에
계약이 성사될 것에 한치의 의심도 없다.
기분좋은 일용이 친구들을 데려와
식사를 대접한다.
아직 계약 성사전이지만 자신있는 일용은
고추를 말리기 시작한다.
그때 마을에 농산물 수집상이 나타나 최고가로 쳐줄테니
자신에게 고추를 팔라고 한다.
하지만 일용은 이미 팔렸다며
다른곳에 가보라고 한다.
시작한 김에 끝을 보려는 일용은
고추 널 돛자리를 구하지만 녹록치 않다.
그런 일용에게 남수가 양파 대금을 받으러 가는길에
김장용 비닐을 사다 주겠다고 한다.
고추를 따러가는 일용과 혜숙의 뒷모습에 기운이 넘친다.
그러나 유통업자를 만나러 간 남수와 병태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납품받은 양파에 불량품이 섞여있다는 것이다.
업자는 대금을 지불하고 거래가 끝났음을 확인한다.
첫 거래부터 신뢰를 잃었으니 두 번의 기회는 없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죄없는 일용의 고추마저 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
마을로 돌아온 남수와 병태를 반기는 일용.
환한 미소의 일용에게 병태가 어렵게 입을 뗀다.
속박이는 있지만 속박이를 만들었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병태는 속박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
서로를 불신하면서 살 수 없다며
누군지 알아야 겠다는 병태와 같은 심정의 사람
바로 일용이 찾아와 속박이 한 사람을 찾는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낮 업자를 만나고 와서부터
응삼을 보는 남수의 시선이 곱지 않았었다.]
일용은 응삼과 다시는 보지 않을 것 처럼 돌아선다.
한편 불행중 다행으로 납품했던 양파의 좋은 품질을
알아본 소비자들이 양촌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다른 상품 구입 문의까지 해오고 있다고 한다.
낚시터에서 내려오다
급히 어디론가 가는 창수를 만난 응삼.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줄테니
저녁에 오라는 응삼의 말에
창수는 곤란한 표정으로 대답을 얼버무리곤
냅다 뛰어간다.
창수가 간 곳은 인터넷 농산물 판매를 위해
회의가 열리는 마을회관이었다.
응삼에겐 회의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회의가 끝나고 친구들은 일용을 설득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택도 없는 소리.
일용은 응삼의 이름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게 하고
양자택일을 하라고 한다.
친구들은 일용이 너무 한 것 같지만
응삼의 잘못도 적지 않기에 더이상 말을 할 수 없다.
그 시각 응삼은 소주를 사러갔다 마주친
순길로 인해 회의가 열렸단 사실을 알게 된다.
응삼은 마침 지나가던 창수를 불러 앉히려고 했지만
창수는 일용의 눈치를 보며 황급이 자리를 피한다.
술에 취해 잠이든 응삼에게 어머니가 찾아온다.
남들은 가을볕에 일하느라 바쁜데
농사일에 손을 놓은 응삼탓에 이 밭 저 밭
할 것 없이 풀이 키 만큼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온
어머니는 가뜩이나 장가도 못가 혼자 지내고 있는 아들이
폐인처럼 지내는 것이 속상해 어쩔줄 모른다.
속상한 응삼의 어머니는 말벗이나 할 겸
소담을 찾았지만 그녀의 냉랭한 반응에 당황한다.
답답한 마음에 응삼을 찾은 귀동.
응삼은 자신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울부짖으며 일용을 원망한다.
귀동은 응삼에게 자신으로 인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간 일용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한다.
한편 자초지종을 알게 된 응삼 어머니는
은심과 할머니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만다.
응삼은 귀동의 말을 듣고 용기를 내 일용을 찾아온다.
그러나 일용은 제 할 일만 할 뿐이다.
그러나 응삼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응삼은 눈물이 터진다.
그시각 복길이네선 비가 쏟아져 방에서 고추를 말려보고 있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응삼 어머니는
콩나물국을 끓여 상을 보고 올 가을안에
장가를 가든지 아님 자신을 따라 서울로 가든지
하자며 응삼을 재촉한다.
그때 이장이 방송을 시작한다.
절대 안 가겠다던 응삼은 마을 회관을 기웃거리다
발길을 돌린다.
그때 일용의 고추밭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응삼이 그곳으로 향한다.
[♬전원일기 1026회 등장음악]
'그 사람의 결혼식' - 서영은
https://youtu.be/JYljGy7tRjE
너의 신부 아름답구나
찬란한 너의 시선에 그녀가 빛난다
여기 오길 잘 했었구나
무참히 초라해진 나 너를 버린다
많이 울어도 봤었고 많이 미워도 했고
많던 미련도 전부 다 타버렸으니
이제야 정말 내가 자유롭구나
꽃도 사랑도 시들면 추한거라고
또 한번 너를 버리며 너와 함께 죽은 사랑
퍼붓던 니 고백도 날 재운 너의 가슴도
다 잊었다
모두 잊어버렸다 잊고싶다
많이 울어도 봤었고 많이 미워도 했고
많던 미련도 전부 다 타버렸으니
이제야 정말 내가 자유롭구나
꽃도 사랑도 시들면 추한거라고
또 한번 너를 버리며 너와 함께 죽은 사랑
퍼붓던 니 고백도 날 재운 너의 가슴도
다 잊었다 모두 잊어버렸다
잊고싶다
꽃도 사랑도 시들면 추한거라고
또 한번 너를 버리며 너와 함께 죽은 사랑
퍼붓던 니 고백도 날 재운 너의 가슴도
다 잊었다 모두 잊어버렸다
잊고싶다
'갈대의 순정' - 박일남(1966)
https://youtu.be/vo85o8C8YEo
'갈대의 순정' - 나훈아
https://youtu.be/IkDZA4Cm7ZQ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아라
갈대의 순정
말없이 보낸 여인이 눈물을 아랴
가슴을 파고드는 갈대의 순정
못잊어 우는것은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아라
갈대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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