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등장음악
MBC 전원일기
극본 : 황은경, 기획˙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1001회(방영일 : 2001-03-11)
'세 며느리'
순영이 투덜거리고 있을 때 머리도 묶지 못한
은영이 서둘러 부엌으로 들어온다.
남영 : "어제~ 복길씨가 준 크림 발랐더니
이렇게 부작용이 생겼네~"
금동 : "아 그러게 이름도 없는 회사꺼니까
바르지 말라니까~"
남영 : "아휴~ 이렇게 어떻게 일 나가냐~
나 일 못나가!
잠에서 깨 서둘러 부엌으로 나가봤지만
인삼물을 커녕 주전자까지 새카맣게 타버렸다.
혜숙 : "잘못 놓여졌었어요?"
은영 : "어~ 삐뚤어 놓여졌네.."
순영 : "밥 해준다고 오라 그래도 안 오더니
서방님한테 밥 시키고 국 끓이게 하느니
차라리 오고 말겠네~"
오해는 깊어진다.
낮에 김회장을 찾은 전화는 사실 약속이 미뤄졌음을
알리는 전화였는데 은영이 깜빡 잊는 바람에
김회장은 허탕을 치고 말았다.
며느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덕분에 봄 나들이를
잘했다며 웃어 넘기는 김회장.
그러나 은영은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복길 : ""언니~ 미안해요~
난 그렇게 부작용 있는 건지는 모르고.."
남영 : "아니야~ 내 피부가 좀 약한데
내가 조심했었어야지 뭐~"
다음날 아침. 며칠동안 혼자 일한 것이 억울한 순영은
늦잠을 자보려고 했지만 용식이 가만 내버려두질 않는다.
김회장 : "참 수남 엄마한텐 얘기했니?"
은영 : "예~ 어제요"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순영은 저녁을 은영이 해도 된다며
늦게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곧이어 순영이 돌아오고
순영 : "형님이 언제요?"
은영 : "어제 밤에~ 서방님도 부엌에 계실때 말이야"
순영 : "아~ 설거지 할때요? 수남 아빠!
형님이 딴 소리 하신거 당신 들었어요?"
용식 : "어~ 아니 그 때 형수님이 그냥 자리끼 물만
떠가지구 가셨는데.."
은영 : "예~?! 내가 말 안했어요?"
은영 :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할머니, 아버님"
혜숙 : "사실은 아까 내가 찻집에서 말 할까 했었는데
형님~ 어제 좀 이상하셨었어~
인삼 다린거를 올려 놓고는 깜빡 하셨는지 죄다
새까맣게 태워 먹으셨더라구~
그리구 수화기 있잖아~ 그것두 뭐 잘못
놓으셨다고 하는데 나가 보니까 그게 아니구~
그냥 이렇게 전화기가 내려져 있었다니까~
자존심이 굉~장히 상하셨었나봐~
내가 주전자 닦아 드리겠다고 했더니
신경질을 막~ 내시는거 있지?"
순영 : "으이그 그럼 진작 얘기를 해줬어야지 나한테~!"
혜숙 : "아 말 옮긴거 같잖아~"
순영 : "난 뭐 안 그런 줄 알아요?
형님 사실대로 건망증이다 그러믄 다~ 이해할거를..
나도 형님한테 흉 잡히기 싫으니까 잘한척
우리 셋이 척척척 척 한거 밖에 더 있어요?
아니~ 난 어머님 안 계시니까 숨통 좀 트이나 했는데
형님이 군기 잡을라고 그러는 줄 알았잖아요
건망증인지도 모르구 형님은 집안 살림
다~ 나한테 떠 맡길라고 그러는 줄 알구
동서도 힘든 일은 쏙쏙 빠지려는 줄 알았잖아요 내가~
아니~ 맨날 얼굴 맡대고 살면서 솔직하게 나
건망증이다 그러믄 어떻구~
얼굴 부작용 나서 그러믄 그래서 못왔다
그러믄 어때서 쉬쉬쉬 어우 내가 증말~"
남영 : "형님 왜 울고 그래요~"
순영 : "아유 몰라~!
형님하고 동서 내가 오해해서 속상해서
그러잖아 미안하니까~
내 못된 속아지 확인해서 속상해서 그래 내가!"
은영 : "그래 미안하다 동서~
내가 미리 말했어야 되는데 도와달라고..
나 허물 많은 맏이라고~ 그랬어야 됐는데.."
순영 : "몰라요~ 아이구.."
순영 : "아이고 형님 벌써 일어나셨네요~"
은영 : "까먹었어? 자네가 어제 자명종 맞춰줬잖아~"
순영 : "아 맞다 맞어~ 건망증도 전염이 되나?
조심해야지~"
순영 : "음 안 넣으셨네 넣으세요~"
은영 : "두 번 넣었을까봐?"
순영 : "어제 형님 약속했잖아요~
형님 일은 내 일처럼 챙긴다!"
은영 : "그래 절대 잊지마~!"
순영 : "제가 챙기기로 한거나 잊지 마세요~
참견 한다고 괜히 화내지 마시구요~"
은영 : "절대로 화 안냅니다요~
다 용서 합니다요~ 참견 하십시요~"
순영 : "어? 이거 왠지 거꾸로 된 거 같은데?"
[전원일기 1001회 등장음악]
순영과 혜숙이 들른 다방에
흐르는 음악
'혼자사는 여자' - 이혜리
https://youtu.be/OuS3XkQce3M
전원일기 1001회 등장음악, 배경음악, 삽입곡, 노래, OST
혼자사는 여자
자존심만은 버릴수 없는거지
혼자사는 남자
기분에 취해 나이를 잊고 살지
아무에게나 간섭받지 않고
산다는게 좋아
누구에게나 자신있는척
표현을 하지
하지만 속마음은 그게 아니야
결국엔 외로워지는 거야
혼자사는 여자
혼자사는 여자
어느 누구나
사랑이 필요한거야
혼자사는 남자
혼자사는 남자
그 역시도
그역시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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