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970회 - '며느리의 복놀이'(은영의 혹독한 여름)

by lesserpanda123 2024. 2. 15.

 

전원일기 970회(2000-07-30)

'며느리의 복놀이'

(출처 : MBC 전원일기)

 

[군청직원 김현석 역 : 최항석]

[군청직원 박미란 역 : 허성수]

 


"너무 잘 어울리세요~ 새 장가 가셔두 되시겠어요~"

배우 허성수(1975~)
전원일기 894회(1999-01-31) '선녀를 기다리며'
편에서 응삼이 양복을 사러 간 옷가게의 점원으로
첫 출연후

"다음엔 제가 더 좋은 곳으로 안내할게요"

전원일기 929회(1999-10-10) '귀동이 아들, 노마' 편부터
군청 직원 미란으로 고정출연.

"아이고~ 해먹은 것도 없는데 설거지는 왜 이렇게 많어~ 땀은 왜 비오듯 하냐~ 점심엔 또 뭘 해먹냐~? 설거지 끝나기 무섭게 점심 걱정을 해야되니.."
"아이고 아침부터 이렇게 찌니 오늘은 얼마나 찔려구 그래~"

남수와 함께 사는 윤희는 찜통 더위에 문도 못열어놓고 지낸다며 아름이와 땀띠 투성이가 됐다고 남과 함께 사는 고충을 토로하고 윤희는 어른들과 함께 사는 순영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집에 와서 낮잠을 자고 간다고 전한다.

양촌리 사람 누구랄 것 없이 밤낮으로 이어지는 지독한 더위에 모두들 지쳐간다.

"우리 점심에 밥하지 말구 국수해먹을까요? 불질 할것 없이?", "국수?"

유독 올해 더위가 견디기 힘들다는 은영은 점심을 국수로 해결하자는 순영의 말을 듣고 반색한다.

하지만 국수가 당기지 않는다는 노할머니는 물에 밥을 말아 먹겠다 하고 하필 밥이 떨어졌으니 새로 지어 드리겠다는 은영의 말을 듣고는 더우니 그냥 먹겠다며 말린다. 그러나 마음이 편치않은 은영이다.

"형님 지금 뭐하세요~?", "보면서 뭘 묻냐~"

방안에 들어서자 열기에 놀란 순영.

찜통같은 방안에서 할머니의 저고리를 다림질 하고 있는 은영에 급하게 부채질을 한다.

모양이 안난다며 다시 풀을 먹일까 고민하는 은영에게 대강하라며 다리미를 뺏어든다.

샤워할 곳도 변변히 없어 여름마다 고생인 두사람.

 

순영은 금동이 낮에 집에 없으니 남영의 집에가서 샤워를 하고 오자고 한다.

나가려는 찰나 용진이 외근을 나왔다 직원들과 함께 집으로 온다.

시원한 것과 함께 점심을 차려달라는 용진.

점심을 국수로 해결해 찬거리도 없어 은영과 순영은 난감한데..

이 더위에 미리 연락도 없이 온 용진이 야속한 가운데 집에 들른 남영을 시켜 두부와 통조림을 사오게 해 

급하게 점심을 차려낸다.

"아니 직장 동료 한 번 데려오는 것도 당신한테 보고하고 결재 받아야 돼?", "아니 그러면 나는 뭐 이 더운 여름에 당신 손님때문에 밥하고 반찬해놓고 기다려야돼요?"

상을 허술하게 차려 망신만 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용진.

은영은 찜통 더위에 연락도 없이 와 놓고 되려 짜증내는 용진때문에 화가 난다.

"삼복 더위탓이지~", "아이구 아이구 날씨탓은? 아주버님이 잘못하신거지"

큰소리를 내며 다투는 소리가 마당까지 울린다.

잠 자리 시큰둥한 영남을 붙잡고

여름휴가에 둘이서만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는 은영은 더위와 집안일로부터

탈출하고 싶다.

"어머 이게 뭐야?! 아름아빠 빨리 좀 나와봐요!"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덩그러니 놓여진 텐트를 보고 놀란 윤희와 병태.

"밤에 너무 더워서 잠을 잘 수가 있어야지~ 그냥 펼쳐봤는데 시원하니깐 그냥 잠들어 버렸네~"
"더위가 가시기 전까진 계속 치고 있을 건가봐요 그나마 밤에 물도 못 끼얹게 생겼으니"
"아무래도 이 집으로 씻으러 와야 할까봐요~", "와요~ 삼복나기 어려운 사람들 다 우리집으로 와요"

노할머니의 모시옷을 대충 해놓은 것과 용진의 일로 잔소리를 하는 은심.

은영에게 어디 아프냐 묻고 맏며느리로서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하며 속에 있는 생각을 좀 터놓으라고 한다.

하지만 죄송하다고 할 뿐 더이상 말이 없는 은영에 은심은 말문이 막힌다.

"내가 지 사정 몰라요? 날두 덥구 일은 오죽 많어~ 그러니까는 이제 같이 얘기를 할라구 그러는데 입을 꽉~ 다물고 대꾸를 안하니까 내가 얼마나 민망해요~", "당신이 걔 성격 몰라서 그래?

은심의 하소연을 듣고 있던 김회장은 옷을 챙겨입으라 하고

며느리들이 안쓰러워 자리를 비워주려는 김회장은 할머니를 모시고 새로 생긴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다.

"이거 금동씨가 얼마전에 사다놓은 거에요. 저희집은요 오징어를 시키면 맥주가 서비스로 나와요"

시원한 남영의 집으로 피서를 온 은영과 순영.

오징어를 구워오겠다는 남영이 술상을 봐온다.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라며 은영의 술잔을 가득 채우는 순영.

"아휴~ 갈수록 왜 이렇게 일에 꾀가 나냐? 나도 어떨땐 누가 해주는 밥 먹고 싶고 그래~
층층시하 종가집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그러려니~ 하다가도 여전히 어르들 앞에서는 불편하기만 하고 어떨땐 이것저것 서운한 것도 많고 그래~"

은영이 묵혀두었던 속내를 털어놓자 분위기는 숙연해진다.

"기상!기상!"

어른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본가를 지키고 있던 금동이 형수들을 깨운다.

"어우~ 더워라 잠깐 불앞에 있는데도 이렇게 더우네"

집으로 돌아온 은심은 무언가를 끓이고 있다.

"너 술 마셨냐~? 너 왜 얼굴이 시뻘겄냐~", "아니 형님 더위 먹었나 봐요 형님! 저녁 지어야지"

은심의 물음에 당황하며

 

 

부엌으로 들어가버리는 두 사람.

"더운데 왜 문은 닫어~"
"그렇게 쉬우면은 저녁 설거지는 너희들이 해봐~ 좁은 부엌에 들어가서 설거지해 응?"

땡볕에서 일하는 남자보다 집안일 하는 건 쉽다고 했다 본전도 못찾은 남자들.

"왜 안먹고 있어? 너희들 어른 눈치보지 말고 시원하게 여기서 먹으라고 차려줬는데 왜 안먹어 얼른 먹어~"

더위에 고생하는 며느리들을 위해 삼계탕을 끓여준 은심.

"큰애야 내가 아침에 한 말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라~"
"너 고생하는거 다 알어~ 우리집 같은 대식구 어른들 모시고 여름 나기가 어디 쉬운 일이냐~? 내가 왜 모를 거 같어~?
내가 얼마나 널 소중하게 여기는지 너는 모르지?", "어머니~"
"예~ 저기 다음 복날에는 우리 여자들끼리만 어디가서 복놀이 하자~", "복놀이요?!" 
"형님 제 거 드세요", "아니 제 거 드세요"


 

전원일기 이모저모

<목차> 1.전원일기의 시작과 끝 2.전원일기 0ST 3.김회장이 잠시 출연하지 않은 이유 4.개편으로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5.기존 배역의 하차와 새로운 배역 등장 6.슬기네 이사후 기존 배

lesserpanda123.tistory.com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