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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42회 - '광인환상'(아가야~ 아가야~)

by lesserpanda123 2024. 3. 19.

 

전원일기 542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10-29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42회 출연진]

정신을 놓은 여자 역 : 이경순(1955~)

전원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연기한 배우 이경순 씨는

 

종기 숙모 역의 188회(1984-09-11)

'일용네의 한가위' 편부터

 

보험설계사 역을 연기한

972회(2000-08-13)

'응삼, 귀동 그리고 한 여자' 편까지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두 편에서는 혜란의 지인인

정미 언니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944회(2000-01-23)

 '양촌리 커리어우먼'

 

1002회(2001-03-18)

 '아내를 위한 보험'

 

또한 이경순 씨는 1999~2000년 방영된

MBC 사극 '허준'에서

공빈전 상궁 역으로 출연한바 있습니다.


여인의 남편 역 : 최항석(1961~)

-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

배우 최항석 씨는 전원일기 후반부

용진의 부하직원 역으로 고정출연합니다.


여인의 어머니 역 : 김경란(1940~)

- 1955년 아역 연극배우로 데뷔
- 1959년 영화 '다시 찾은 양지'로
영화배우 데뷔

배우 김경란 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504회(1991-02-05)

'꿩 대신 닭?'

옷 행상 역

 

633회(1993-08-24)

'오작교' 
식당주인 역


 

[542회 이야기]

 

어느날 소담이 낮잠 자다 꾼

꿈풀이를 해달라며

노할머니를 찾아온다.

 

소담은 끈까지 달린 양단치마를 헤헤 웃으며

질질 끌고 들어오는 일용의 모습에

웬지 모르게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김회장도 노할머니도 딱히 나쁜 꿈

같지는 한다고 하는 와중

은심만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일용이 밖에서 눈 맞은 색시를 데리고

들어오는 꿈 아니냐고 하는 것이다. 

 

김회장네 여인들은 작은 며느리를

보는 꿈 아니냐며

소담을 실컷 놀리며 재밌어한다.

 

한편 읍내에 나간 일용이

경운기를 세워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근처를 어슬렁 거리던 한 여인이

경운기에 놓여진 농약병을 발견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낼름 경운기에 올라타 

농약병들을 주워 담고는

꼭 끌어안는다.

 

 

그런데 그때 볼일을 마치고 돌아온 일용은

여인이 탔는줄도 모른채

경운기를 몰고 자리를 떠난다.

 

이에 여인은 재밌다는듯 웃으며

천막을 뒤집어쓴다.

 

얼마후 마을로 돌아온 일용과 

그를 맞이한 친구들은

경운기에 잠들어 있는 낯선 여인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란다.

 

일용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 와중

귀동이 막대기로 여인을 쿡쿡 찔러 깨워본다.

 

그러자 그녀가 깨어나 씩 웃는다.

 

응삼 : "어?! 웃어??"

 

아무래도 정신이 이상한 여자라는 생각에

청년들은 그녀를 쫓아버리려 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귀동과 응삼이

그녀의 품에서 짐을 뺏어든다.

 

응삼 : "뭐야 이거?"

 

귀동 : "뭐 뭐야 이거?

이게 다 뭐야?

이래봐요!"

 

일용 : "아니?! 내가 오늘 사온

약인데?!"

 

소중히 품고 있던 농약병들을

빼앗긴 여인은 청년들로부터 그것들을

찾아오려 애쓰지만 소용이 없다.

 

귀동 : "저리 안 가?!!"

 

응삼 : "가!!"

 

청년들이 겁을 주자 포기하고

돌아서던 여인은

 버려진 농약병 하나를 기어코

챙기고서야 그 자리를 떠난다.

 

얼마후 여인과의 사연을 들은 가족들은

꿈이 그렇게 연결되나 싶어 신기해한다.

※꿈땜 - 꿈에서 본 좋거나 궂은 조짐을 현실로 겪어서 때우는 일을 말합니다.

 

그날 저녁

 

낮의 그 실성한 여인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있었는지

두리번 거리며 복길네 집으로 들어온다.

 

마당을 가로질러 부엌으로 들어선

여인은 맨밥으로 주린 배를 채운다.

 

그 모습을 혜숙이 목격하고 

저녁밥을 먹던 복길네는 발칵 뒤집힌다.

 

 

혜숙 : "복길 아빠! 복길 아빠!"

 

소담은 여인을 내쫓으려는

일용을 말리고는

그녀에게 밥상을 차려준다.

 

마침 들렀던 종기네는

고운 얼굴을 하고 있는 여인이

 

도무지 실성해 떠도는 사람이라고

믿어지지 않아한다.

 

허겁지겁 밥을 먹으면서도 짐보따리는

기어코 내려놓지 않으려는 여인.

 

그녀는 체하지 말라고 물까지

챙겨먹이는 소담에게 웃어보인다.

 

얼마후 여인이 식사를 마치자 

소담이 그녀의 얼굴을 씻게 한다.

 

안 그래도 고운 그녀의 얼굴이

더욱 뽀얘졌다.

 

그때 부녀들이 몰려들어

호기심 어린 눈들을 반짝이며

여인을 들여다본다.

 

여인은 집이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않고

복길이에게 관심을 보인다.

 

처음엔 무서워하던 복길이도

여인이 자신을 예뻐하자 안심하는듯 하다.

 

그날밤

 

잠들어 있던 복길네 가족들은

갑자기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어난다.

 

여인이 말귀는 알아들어도

말은 못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노래를 부르던 여인은 끝을 흐리더니

눈물을 터뜨린다.

 

다음날

 

여인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새댁들과 아이들까지 복길네로 모여든다.

 

여인의 관심은 여전히 아이들에게로 향한다.

 

도대체 여인은 누구이며

어디서 왔을까?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복길네는 일단 여인을 데리고 있기로 하고

용진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와중에 고운 여인의 외모는

모두의 관심을 끈다.

 

한편 삼거리에 나갔던 숙이네와

종기네 그리고 세노인까지

 전단지를 발견하고는 복길네로 달려온다.

 

여인의 가족들이 그녀를

애타게 찾고있나보다.

 

얼마후 연락을 받은 여인의 어머니와 남편이

복길네로 들어선다.

 

겨우 딸을 찾은 어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을 토해낸다.

 

여인의 남편은 어머니를 피해

도망가려는 그녀의

짐을 빼앗아 내동댕이 친다.

 

 

소담 : "아이고 왜 그류~

성한 사람도 아닌디 응?!"

 

잠시후 방으로 들어온 여인의 어머니는

딸이 실성까지 하게 된

기구한 사연을 털어놓는다.

 

평소 찬찬한 성격의 사위가 

하필 그날따라

농약을 콜라병에 넣어두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2살, 4살의 아이들이

그만 그걸 마시고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게다가 4살인 딸아이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부모를 원망하다 죽는 모습에

여인은 도저히 제정신으로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너무도 안타까운 사연에

부녀들을 할말을 잃고 눈물을 떨군다.

 

자신도 몇달을 집을 나가 방황하고

돌아왔을만큼 힘들어했던 여인의 남편은

 

그녀가 죽고 싶다면 함께 죽고

치료를 받겠다면 병원에 데려가겠다며

아내를 설득한다.

 

그러나 아이도 낳고 새 삶을

시작해 보자는 간절한 남편의

목소리에도 아랑곳 없는

여인의 촛점없는 눈은 그저

먼 곳을 응시할 뿐이다.

 

그런데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남편의

목소리에 드디어 그녀가 반응한다.

 

얼마후 떠나는 여인과 가족들을 배웅하는

마을 사람들은 이제 그녀가 왜 그토록

농약병에 집착하는지 알게됐다.

 

그리고 여인이 하루속히 병을 치료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여인과 가족들을 배웅하는

아빠를 따라나선 복길은

여인에게 꽃다발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녀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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