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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958회 - '약속'(세 노인과 아주머니)

by lesserpanda123 2024. 2. 14.

 

전원일기 958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2000-05-07

[MBC 전원일기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인강]

[958회 출연진]

미용봉사 아주머니 : 문예지

양촌리 단짝 친구 세 노인

이 노인 : 기와집 어르신(정태섭, 1952~2001)
김 노인 : 대추나무 집 어르신(정대홍, 1944~)

박 노인 : 새터집 어르신(홍민우, 1939~)

 

[958회 스토리]

♬오프닝

'산리마을의 아이들'

- 내마음의 풍금OST

https://youtu.be/ak0UxM4VkDs


오늘은 무료 미용봉사하는

아주머니가 양촌리에 오는 날이다.

 

단짝친구 세 노인은

손꼽아 기다리던 오늘을 맞아

목욕탕에 가서 때빼고

광내고 돌아온다.

 

김 노인은 30년전에

반도호텔이라는 곳에서 지은

양복까지 꺼내 입었다.

미용봉사 아주머니만 다녀가면 

말끔해지는 동네 어르신들.

 

마을 사람들은 돈을 최고로

여기는 세상에 남을 위해 무료로

수고를 자처하는 아주머니를

높이 평가한다.

늘상 그녀가 오던

시간이 되도 보이지 않자

노인들은 초조해진다.

 

김 노인 : "올때가 됐는데~"

혜란 : "할아버지~

그렇게 안 들여다 보셔두요~

오늘은 참 예쁘시네요~"

 

박 노인 : "떽! 버르장머리 없이

허허허"

 

일동 : "호호호호호호"

미용사 아주머니를 향한

노인들의 마음에 소담은

질투를 느끼나 보다.

 

혜숙 : "미용사 아주머니

아주 곱상~하게 생기셨던데~

영감님들이 아주 홀~딱

반하신 거 라구요"

소담 : "반해? 미쳤다 미쳤어~

지들이 맘 준다고

미용사 아주머니가 맘 준데?

어림도 없는 소리다 야!"

 

일용 : "에이~ 엄니는 뭐

나쁜쪽으로만 생각해~

아 영감님 중에 하나 잘 되면은

동네 경사겠다~"

 

소담 : "아이구 별 주책이다.

그러다가 그 미용사 할머니

인쟈 발길 끊기겄다.

무슨 득이 안돼요~ 득이 안돼~

아이구 참~"

 

일용 : "아이구~

질투하시나 왜 그래~

아이구~"

 

한때 자신을 좋아했던

노인들이었건만..


731회(1995-10-03)

'할미꽃 사랑' 편에서

 

김 노인과 박 노인은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소담에게

선물을 선사합니다.

 

그들의 구애에 소담은

외모에 신경을 쓰며 반찬을 만들어

노인들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을에 들어온 생선장수때문에

이런저런 오해가 생겨 더 이상의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한편 혜숙은

김치부침개를 부치고 있다.

 

이왕하는 거 넉넉히 만들어

동네에 인심도 쓸 참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소담은 밥 할 기운도 없는

세 노인도 좀 가져다 주라며

그들은 챙긴다.

혜숙 : "김치전 좀 부쳤는데요~

엄니가 좀 가져다

드리라고 해서요~"

 

김 노인 : "아 그래도 우리

챙겨주는 건

일용네 밖에 없네~"

얼마후 학수고대하던 미용사

아주머니가 마을에 도착했다.

 

그녀의 손에 머리를 맡긴 

김 노인이 행복해 보인다.

미용사 아주머니는 정성을 다해

노인들 뿐만 아니라 마을 아이들도

꼼꼼히 이발해준다.

그시각 복길은 미용봉사 아주머니가

낮에 사진관으로 캐나다 이민용

여권사진을 찍으러 왔었다며

멋쟁이 아들이 모는 아주

큰차를 타고 왔더라고 전한다.

 

미용봉사 아주머니가

이민을 간다니 일용은 당장

세 노인분들의 걱정이 앞선다.

밤이 깊어 막차 시간이

아슬아슬해지자 용식은 차로

아주머니를 모셔다 드리기로 한다.

 

세 노인은 배웅을 나와

그녀를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그러면서 박 노인은

낮에 쌍봉슈퍼에서 사두었던

곱게 포장한 사탕을 수줍게 내민다.

김 노인 : "다음에도

또 오시는거죠?

여사님 대답을 하고 가셔야죠~"

 

미용봉사 아주머니 : "예~ 옵니다~"

아무것도 알리없는 세 노인은

다시 온다는 그녀의 말에

안심하고 그녀를 실은 차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본다.

아주머니는 선물로 받은 사탕을

소중히 가슴에 품는다.

용식내외는 아주머니를

그냥 보낼 수 없어

식사를 대접한다.

그리고 그녀가 이민을 간다는

말을 듣고 아쉬워하며

세 노인을 염려한다.

 

아주머니는 자신 대신

사람을 보내겠다고 약속하며

왜 봉사를 하게 됐는지

속내를 털어놓는다.

 

새파랗게 젊은 막내아들이

결혼도 하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자식을 앞세운 죄인된 심정으로

남을 위해 뭔가 해보고 싶어

미용을 배웠다고 말한다.

 

자녀들 성화에 원치 않는

이민을 가게 된 아주머니는

봉사하러 가는 곳의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며 아쉬워한다.

♬아주머니가 자신의 사연을

얘기하는 장면의 음악

'Som Et Strejf'- Kaare Norge

https://youtu.be/JCMAxIBsBXc


 

다음날 김회장 가족들은 아주머니의

사연을 전해듣고 안타까워 한다.

 

그리고 세 노인의 걱정을 한다.

 

용식은 다음 사람이 올때까지

비밀에 부쳐야겠다고 하지만

 

소담 : "용식 엄니! 용식 엄니!

뉴스가 있어! 뉴스가 있어!"

복길로부터 아주머니의

얘기를 전해듣고

신나서 집에서 나왔다는 소담이

김회장 댁을 찾아왔다.

소담 : "그나저나 그 영감들

코가 석자는 빠지겄네

석자는 빠지겄어~"

 

은심 : "그러니까 어른들한테는

얘기하지 말어~

알려드리지 말어야지~"

 

소담 : "아 누가 전하는 사람만

없으면 되지~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입이 싸~

입이 싸니까 그렇지~"

 

노할머니 : "자네나 전하지 말어~

호호호"

세 노인은 달력에 아주머니가

올 날을 동그라미까지 쳐가며

설레는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린다.

소담 : "아이구~ 저 영감탱이들이

밤새 이별이 온 줄 모르고

내가 막 얘기를 해가지고 

고추가루를 뿌려?

 

아이구 관두자 참자 참자.

아이구 간지러 아이구 간지러

호호호호호"


[전원일기 958회 배경음악, 노래, 테마, 삽입곡, 팝송,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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