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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71회 - '일손님'(잘해주라며?!)

by lesserpanda123 2024. 2. 15.

 

전원일기 471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06-05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471회 출연진]

일꾼 조장 강 씨 역 : 안병경(1947~)

- 1967년 TBC 5기 공채 탤런트

배우 안병경 씨는 전원일기

777회(1996-09-25) '귀향' 편에서

청년들의 친구 영태 역을 연기했습니다.


일꾼 역 : 구장서(구보석, 1958~)

- 1983년 MBC 17기 공채 탤런트

배우 구장서 씨는 MBC 사극

'허준' 에서

혜민서 봉사 역을 연기했습니다.


일꾼 역 : 신동욱

다방종업원 역 : 정은수(1967~)

- MBC 19기 공채 탤런트

배우 정은수 씨는 MBC 사극

'허준' 에서

주모 역을 연기했습니다.

 

드라마 '허준'에서 만난 '전원일기' 출연진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극인 드라마 허준과 방영기간 20년의 최장수 국민드라마 전원일기. 두 드라마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탤런트들을 만나보시죠. MBC 드라마 허준은 '동의보감' 의 저자 '허준

lesserpanda123.tistory.com


 

[471회 이야기]

 

김회장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모내기가 시급한데

예약해두었던 이 씨의 이앙기가

고장나 일을 못하게 생겼다.

 

부품수급도 불안정해 언제 고쳐질지

모르니 큰일이다.

 

너도나도 늦모를 내느라

이앙기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그래서 용식이 인부를 찾아나섰고

 

얼마후 어느 다방에서

일꾼들의 조장을 만난다.

 

용식은 강 씨에게 

일당 1만 7천원을 제시하지만

어림도 없다는 소릴 듣는다.

 

그래서 다시 일당 2만원에

식사와 새참을

신경써 준비하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강 씨는 역시 난색한다.

 

 용식은 안 되겠는지 다른 사람을

찾아보겠다고 자리를 뜨려하고

이에 강 씨가 그를 붙잡는다.

 

그렇게 어렵사리 일꾼 세 명을 구한

용식은 얼마후

그들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모내려면 한 시가 급한데

가족들은 일꾼들의 방문이

반갑기만 하다.

 

잠시후 숙이네와 섭이네가

자신들도 바쁠텐데 김회장네 모내기를

돕겠다며 찾아온다.

 

은심은 미안해 어쩔줄 모르고

그녀들은 그간의 신세를 갚겠다며

웃어보인다.

 

그때 일할 채비를 마친 강 씨가

넉살좋게 인사를 건넨다.

 

얼마후 본격적으로

모내기에 돌입한 김회장네.

 

조장인 강 씨는 일 솜씨도

노래 솜씨도 좋다.

 

그러나 나머지 두 일꾼 중

한 명이 영 시원찮아

용식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어느새 점심시간.

 

식사와 새참에 신경을 많이 쓰라는

용식의 신신당부에

며느리들은 시원한 냉국까지 마련해

거하게 차려내왔다.

 

한편 새참거리를 사러 쌍봉슈퍼에

들렀던 순영이

 

리어커에 아이들을 잔뜩 싣고 

당산나무로 향하는 희옥을 만난다.

 

희옥은 말하자면

보배유치원의 원장이다.

 

♬하얀 자동차가 

삐뽀삐뽀

내가 먼저 가야해요

삐뽀삐뽀

아픈 사람 탔으니까

삐뽀삐뽀

 

순영 : "보배 엄마 어디가?"

 

희옥 : "애들이 답답해해서

당산나무 밑으로 데려가서 놀려구"

 

일철이면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구르던 마을 사람들은

 

보배유치원의 등장에

맘놓고 일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

 

천만다행 일꾼들을 구해서

다행이긴 한데

그들의 비위를 맞추기는 어렵다.

 

낮에 막걸리를 한 사발

들이켰던 강 씨는

 

저녁밥상 앞에선

자신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려는

용진의 손길을 거부하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으니

맥주를 마시겠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일꾼들은

김회장이 마련해준 담배 대신

백원 더 비싼 담배로

바꿔다 달라고 부탁한다.

 

용진은 심기가 불편할

아버지의 눈치를 살핀다.

 

은심은 일꾼들에게 신경을 쓰라는

용식과 김회장의 당부를 잊지 않고

그들에게 손수 김치까지 찢어주며

 친절하게 대한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 상황이 불편하다.

 

은심은 며칠이라도 일을 좀 더 해달라는

말을 쉽게 못 꺼내는 김회장 대신 

 

 일꾼들에게 단 하루라도

일을 더 해달라고 사정한다.

 

이게 강 씨는 마지못해 하루를

더 해주겠다고 선심쓰듯 말한다.

 

그러더니 그는 맥주를 들여보내는 은영을

보고도 주책을 떤다.

 

은심 : "재미난 말씀도 잘하시고

자 드세요 자 드세요~"

 

일손만 안 모자라면 그냥!

 

김회장은 애써 불편한 기색을 감춘다.

 

그날밤 

 

목이 말라 잠에서 깬 은심이

부엌으로 들어와 냉수를 들이키는데

 강 씨가 불쑥 들어온다.

 

잠시 잠에서 깬 두 사람은

적막을 깨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읍내에 방을 얻어 홀로 살고 있는

강 씨는 젊어서 팔난봉꾼이었다고 고백한다.

 

 

 

춤바람이 나서 철공소를 들어먹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일 년

감옥살이까지 하고 나와보니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갔단다.

 

그사이 잠에서 깬 김회장은

밖에서 들려오는 두 사람의 대화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화를 마친 은심이 방으로 들어오자

김회장은 서둘러 자는 척을 한다.

 

다음날.

 

강 씨는 오늘도 신나게

타령을 하며 일에 열중한다.

 

그날 오후.

 

김회장은 일을 마친 일꾼들에게

일당이 든 봉투를 건넨다.

 

일꾼들이 돌아가고

한 고비 넘긴 김회장네는

조금 숨 쉴 틈이 생겼다.

 

그런데 김회장이 어제의 일로

은심에게 단단히 삐쳤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모두가 잠든 한 밤중에 

난데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깊이 잠들었던 김회장과 은심이

놀라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은심이

적잖이 놀란다.

 

아는 사람인 모양인데

왜인지 전화를 서둘러

끊으려고 하는 은심.

 

김회장이 누구냐며 그녀의 손에서

수화기를 뺏어든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강 씨다.

 

강 씨 : "누님~ 우리 누님이시죠?

전 아주 우리 누님

환~히 웃는 잇속에 반했습니다~"

 

김회장은 기가 막혀

화가 잔뜩 났으면서도

 

 

차마 수화기에다 대고

뭐라고는 하지 못한다.

 

 잔뜩 취해 누님 누님 거리며

주정을 하는 강 씨가 말도 다 끝내기 전에

김회장은 전화를 끊어버린다.

 

속이 터지는지 잠자리에

담배까지 꺼내든 김회장은

은심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뇌꼴스럽다 -  보기에 아니꼽고 못마땅하다.

 

은심 : "놔요 놔요!"

 

김회장 : "아이구 아야 아야!

어딜 물어?!"

 

부부는 그렇게 한동안 티격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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