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811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6-01
[811회 출연진]
가족의 아버지 역 : 최용민(1953~)
가족의 어머니 역 : 장연식(MBC 공채 19기 탤런트)
배우 최용민씨는 전원일기
877회(1998-09-13) '비상금' 편에서
군청과장 역을 연기했습니다.
[배우 장연식씨의 기타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474회(1990-06-26) '짚신도 짝이 있는데'
양촌리로 놀러온 젊은이 역
537회(1991-09-24) '한가위 뒤풀이'
상권의 아내 역
660회(1994-03-22) '어머니'
혜숙의 남동생 준식의 여자친구 역
1991년 한 예능프로에 출연한
장연식씨의 모습입니다.
1991년~1992년 방영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에
출연한 장연식씨의 모습입니다.
[811회 이야기]
물어물어 양촌리를 경유하는
한 절을 찾아가던 세 가족.
그런데 그들의 승용차와
일용의 경운기가
충돌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충돌은 면했지만
가족의 차가 비탈로 처박힌다.
잠시 고성이 오갔지만 두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모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청년들이 힘을 합쳐 가족의
차를 끌어내고 소담은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얼마후 떠나려는 가족들을
소담이 붙잡는다.
그리고 아이의 과제로 시골체험을
하러 왔다는 가족들을
민박 대신 자신의 집에 머물게한다.
가족의 아이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야생화를 꺾어 마침 지나가는 수남
일행에게 그 이름들을 배워 익힌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그들에게 소박한 시골밥상과
생활을 제대로 체험시켜주고
싶은 소담.
그러나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가족의 어머니는 깔끔을 떨며
복길네를 당황시킨다.
자신들을 대접하기 위해
혜숙이 준비한 미숫가루 탄 물을
받아들며 유리컵을 살피고
저녁밥상에선 상추에 벌레라도
붙었을까봐 한참을 들여다본다.
잠시후 밥을 먹다 말고 올려다본
하늘엔 별이 쏟아질듯 떠있다.
서울에선 볼 수 없는 풍경에
가족들은 잠시 넋을 잃는다.
다음날 일이 터졌다.
가족의 어머니가 자신이 가져온
카메라를 잃어버렸다며
범인으로 복길을 의심하는 것이다.
어제 낮 퇴근하고 돌아온
복길이 마루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카메라를 잠시 만진 것을 두고
섣부른 판단을 한 것이다.
복길 : "와~ 이건 웬 거야?
이거 되게 비싼건데~"
가족 어머니 : "아니 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고 그래요?"
복길은 기가 막힌다.
손녀가 도둑으로까지 몰리자
소담은 화가 치민다.
어제부터 마을 사람들을 믿지
못해하던 가족의 어머니였다.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려던 소담은
씩씩대며 방값을 치루고 떠나겠다는
가족의 어머니를 보고 민박값으로
20만원을 받겠다고 선언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20만원을 받겠다는
소담은 수중에 5만원 뿐이니 부부가
읍내에 가서 돈을 찾아오겠데도 그대로
도망가면 어쩌냐면서 그러지도 못하게 한다.
차며 짐이며 탈탈 털어봐도 8만원
남짓 밖에 만들지 못한 부부는
발을 동동 구른다.
그때 일용이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부부에게 건넨다.
잠시후 부부는 돈봉투를 소담에게 건넨다.
액수가 맞는지 세어보던 소담은
다시 그것을 부부에게 돌려준다.
일용 : "에이~ 이 사람들아!
이러면 못써 젊은 사람들이!"
소담 : "애기 엄니 내가 배운 건 없어도
경우는 바른 사람이요~
이쪽에서 살갑게 대하는데
뭔 의심이 그렇게 많어~
애기 엄마 아들 우리 손주하고 비슷하고
우리집서 재우고 밥 먹여 보내는 거
나 돈 벌라고 그러는 거 아니유~
돈 백만원을 준대도 사람이 싫으면
나 우리집에 발도 못 들여놓게혀~
나 돈 벌라는 사람 아니여~~"
가족 아버지 : "죄송합니다~
저희가 실수한 것 같습니다~"
소담 : "알았으면 됐어요~
다른데 가선 그런 실수하지 말고
이 돈 갖고 가쇼~
시골 인심! 아직까지는 좋아요!"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아들 목에
걸려있는 카메라를 보고
그의 어머니가 크게 당황한다.
가족 아들 : "엄마 봐요 이쁘죠?"
가족 어머니 : "어머!
아들을 호되게 꾸짖은 어머니는
복길네에게 미안해 어쩔 줄 모른다.
소담은 과거 어린 일용을 업고
갈 곳이 없을때 창고방을 내어주고
머물게 한 김회장네에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집에 들른 사람들을
허투로 대할 수가 없던 것이다.
소담이 붙잡아 점심까지 먹고
가기로 한 가족은 마을을 둘러보며
시골정취를 듬뿍 느낀다.
이제 돌아갈 시간.
자신들에게 먹을거리까지 잔뜩
싸서 보내는 복길이네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 따스함이 가득하다.
가족의 어머니는 하루종일 억울해
눈물까지 흘렸던 복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고마운 마음에 기어이 방값이라도
주고 가려는 부부의 마음에
소담은 어쩔 수 없이
딱 3만원만 받기로 한다.
가족을 배웅하듯 시간내어 꼭 다시
놀러오라는 복길네의 마음이 흐뭇하다.
[손님은 그냥 못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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