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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09회 -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용진의 어느 일요일)

by lesserpanda123 2024. 2. 13.

 

전원일기 809회
출연진과 이야기,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5-18

연출 : 오현창, 극본 : 김진숙


 

[809회 출연진]

군청직원들 : 윤순홍(1956~), 유준석, 이장훈
아파트 주민 : 신복숙(1961~)
할머니 : 문미봉(1932~)
할머니 아들 : 최한호
할머니 며느리 : 이영자

[809회 이야기]

 

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5월의 토요일 오후.

 

양촌리 남자들은 밀린 일 좀

도와달라는 아내들의 성화를

피해 노총각 명석의 집으로

몰려들어 달콤한 낮잠을 청한다.

퇴근해 돌아온 용진 역시

일주일의 피로를 풀기 위해

낮잠을 자려고 눕는다.

 

그러나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때문에 

도통 잠을 잘 수가 없다.

가뜩이나 김회장과 용식이 고추모종

문제로 의견이 갈려 집안 분위기도

냉랭해 불편하던 차에 용진은 퇴근전

김 계장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김 계장 : "총무부에 강상철씨가

읍내에 아파트가 있거든요~

근데 이 친구가 주말이면

서울집에 다녀온단 말입니다~"

 

용진 : "그런데?"

 

김 계장 : "빈 집을 하루동안

빌리는 겁니다.

자유남자가 되는거죠~

하루동안 완벽한 자.유.남.자"

용진은 그길로 쌍봉슈퍼로 나가

김 계장에게 아파트 열쇠를

빌려 달라는 전화를 건다.

 

그리고 20분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한다.

얼마후 김 계장으로부터 

일요일인 내일 등산을 가는

총무과의 인솔자로

나와달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원래 인솔자가 사정이 있어

참석을 못한다는 그럴듯한 핑계다.

쉬면서 밀린 집안일도 도와주고

내일 동창회에 같이 가자던

은영은 실망스럽지만

군청일이라니 어쩔 도리가 없다.

다음날 가족들은 휴일에 쉬지도

못하는 용진을 걱정하며 배웅한다.

좀 찔리긴 하지만

마을을 빠져나가는 용진의

발걸음은 가볍다.

얼마나 좋은지 토끼처럼 팔짝팔짝

뒤면서 약속장소에 나온 용진은

푹 쉬라며 김 계장이 건네는

열쇠를 받고는 아이처럼 기뻐한다.

텅 빈 아파트로 들어온

용진은 자유를 만끽하며

음악까지 크게 틀어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용진이 틀어놓은 노래

'여자 여자 여자' - 설운도(1992)

https://youtu.be/E7x4m_2tN38

[전원일기 809회 노래, 가요, 삽입곡, 배경음악]


 

아파트 주민 : "아이구~ 또 시작이군~"

 

희옥 : "왜요?"

 

아파트 주민 : "옆집사람~ 매너가 없어~

군청 다닌다는 사람이~"

 

희옥 : "군청에 다닌데요?"

 

아파트 주민 : "한 번 만나면 따질려고 해도

워낙 신출귀몰해~

가끔 여자소리도 나더라구~"

 

희옥 : "이상한 사인가보다~"

 

희옥의 화장품 가게 단골손님인 듯한

아파트 주민에게 총무과 강성철씨는

반갑지 않은 이웃인가보다.

얼마후 용진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산에 올라온 것처럼 흉내까지 내가며

회식 핑계를 대고 늦어질 거라고 한다.

 

하루종일 혼자 쉬다 밤늦게나 

들어갈 생각이다.

집에서 휴일을 보내는 가족들은

오랜만에 김회장이 좋아하는

콩국수를 만들어 먹자고 하지만

 

그는 용식의 눈치를 살피며 아들이

좋아하는 만두를 빚어 먹자고 한다.

은심과 은영은 손이 많이 가는

만두를 먹자고 하니 난색하지만

순영만은 기뻐하며 얼른 만들

준비에 들어간다.

그시각 희옥은 그 문제의 아파트로

용진이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소식통 희옥을 통해 얘기를 전해들은

소담은 단번에 김회장네로 달려온다.

한편 용진은 기분좋게 담배를

사러 나갔다가 아들이 사는 집을

찾지 못해 쩔쩔매는 할머니를 만난다.

그는 할머니 아들의 집을

찾아주기로 하고 많이 지쳤을

그녀를 위해 먹을거리까지 사온다.

그시각 용진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순영은

머뭇거리는 은영을 끌고

용진이 있는 아파트로 향한다.

얼마후 아파트에 도착한 순영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그 집에

군청직원이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들어가지 않으려는

은영을 끌고 집앞으로 향한다.

 

은영 : "동서 그만 가자~

우리가 실수해서 창피 당하면 어떡해~"

 

순영 : "확실하다니까 참 형님~!"

가족들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하루라도 푹 쉬어보고 싶었던 용진은

 

온 아파트를 돌며 할머니 아들의

집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마지막 동만 남았다.

 

용진 : "오명준씨 댁이죠?"

 

할머니 아들 : "예~ 그런대요?"

 

용진 : "잠깐만 나와보세요"

 

할머니 아들 : "아니 어머니!

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

걱정했잖아요~~"

얼마후 용진이 할머니 아들 집을

찾아주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자

순영과 은영은 황급히 몸을 숨긴다.

 

아니길 바랬건만 그의 모습을

확인한 은영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버린다.

순영을 집으로 보내고 홀로

집으로 들어선 은영은 용진에게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듣는다.

 

그러나 쉽사리 그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

 

 

은영 : "이 손 놔요~!

당신이 지금까지 한 말을 믿으란

말이에요?! 내가 바보에요?!!"

용진에게 크게 실망한 은영이

집을 나서려는 순간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가 과일바구니를

사들고 용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다.

 

그제서야 은영은 용진의 말이

모두 사실임을 알게 된다.

 온 마을에 용진이 바람을 핀다는

소문이 돌자 가족들은 용진이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한다.

 

얼마후 아파트에서 돌아온

순영으로부터 모든 것이 오해였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불과 몇분전만해도 용진이 바람피우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던 소담은

급하게 태세전환을 한다.

용진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안해~"

 

은영 : "치~ 자유남은 뭐

아무나 하는 건 줄 알아요?"

 

용진 : "시끄럽고 비좁아도

역시 우리집이 최고야~"

 

은영 : "왜~ 편했을텐데

혼자 지내니까"

 

용진 : "어~ 처음 두 시간 쯤은"

 

은영 : "그래요? 나도 우리 친구한테

아파트 열쇠 빌려달래서

자유부인 한 번 돼봐야겠네"

 

용진 : "꿈도 꾸지 말어~

후회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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