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805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4-20
[MBC 전원일기 극본 : 김진숙, 연출 : 오현창]
[805회 출연진]
점쟁이 역 : 박종관(1946~)
슈퍼 사장 역 : 차윤회
식당주인 역 : 김순경
부녀회장 : "아이구~ 속상해!
이거 어느 손목아지야~
한 두 번도 아니구!
응? 이거 또 순길이 놈 짓이구먼~"
방과 후 심심한 순길이가 새총으로
돌을 날리며 놀고 있다.
그 때문에 피해자들이 속출한다.
소담 : "앜!!!!!
나 죽어 나 죽어 이거 뭐여?!!
누구야?!!!"
명석 : "앜!!!!! 누구야?!!!"
창수 : "아니 저 순길이 저놈!"
얼마후 피해를 본 마을 주민들이
돌아가며 순길네를 찾아오고
가족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순길이는 외롭다.
같이 놀 친구들은
모두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또다른 학원으로
발길을 옮기는 다른 친구들의
뒷덜미만 바라보던 순길이
누나 복길을 찾아온다.
허겁지겁 자장면을 먹으며
순길은 자신도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고백한다.
얼마후 심상치 않은 집안 분위기에
눈치를 슬슬보며 들어서는 순길.
가족들은 순길을 나무라지만
순길도 할 말이 있다.
일용 : "놀려면 친구들하고
술래잡기를 하던지
야구나 축구같은 거
운동장에서 하던지!"
순길 : "친구가 있어야지
술래잡기를 하죠!
그리고 학교 운동장에 가봐야
애들이 없는데 어떡해요 그럼~!!"
점점 기죽어가는 순길을
보기가 딱하다며 학원에 보내자는
복길의 말에 숙연해지는 가족들.
그러나 역시 돈이 문제다.
그날밤.
소담 : "복길아 너 느그 엄니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느그 엄니가 느그 아부지
밭을 사줄 모양이여.
그래서 요새 부쩍
신경쓸 여유가 없는가 보더라.
남의 일도 많이 나가고.
그러니까 느그 엄니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말어.
전들 지새끼 공부 더
안 가르치고 싶겠냐?"
복길 : "예~ 주무세요"
소담도 복길도
순길이만은 잘 가르치고 싶다.
다음날.
소담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한 식당을 찾는다.
초년 고생으로 늙어보이지
마흔 아홉이라고 우기며
자신을 써달라고 사정하는 소담.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한 노인이 그녀에게
일거리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는 점쟁이로
소담에게 사람을 모집하고
그 사람의 신변에 대한 정보를 알아오면
인당 오천원을 주겠다고 한다.
소담은 벌써부터
돈 벌 생각에 신이 난다.
그 시각 복길은 읍내 한 슈퍼의
개점 일주년 기념
제품 홍보요원으로 취직했다.
슈퍼 사장 : "아가씨 끼 있어요?
그거 없으면 안되는데~"
복길 : "끼요? 저 있어요!
전 온 몸이 다 끼로 뭉친 여자에요!
근데.. 돈을 얼마줘요?"
♬진이~ 너 없는 동안에
난 한 번도 널 잊은 적 없고~ 오 진이
'진이' - 하이디
한편 소담은 점쟁이에 대해
마구마구 과장을 하며
열심히 점 볼 사람을 모집중이다.
그시각 희옥(보배 엄마)과
명자(노마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고액의
그룹 과외까지 시키려는
것을 보고 학원을 찾은 순영.
그곳에서
역시 순길때문에 학원에 들른
혜숙을 만난다.
순영은 학원비를 알아보곤
거의 까무러칠 지경이다.
수남이 학원비를 감당하려면
용식이 하우스 50동쯤은
농사를 지어야 할 판이라며
학원 보내기를 포기하겠다고 한다.
혜숙 역시 얼굴이 어둡긴 마찬가지.
그러나 학원을 나서는
보배와 노마를 보니
다시 망설여진다.
순영 : "저걸 보고
안시킬수도 없고 그냥 쯧"
얼마후 소담은 숙이네와 섭이네를
밖에 대기시키고는 점쟁이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섭이네 : "우리것도 잘 맞출까요?"
숙이네 : "아 쌍봉댁 얘기 못들었어?
섬찟섬찟 하더래~
방안에 장판지 찢어진 거까지
다 맞추드래잖아~"
섭이네 : "허기는 개똥이(혜란)도
잘 맞추드라곤 하대요~"
벌써 쌍봉댁과 혜란은
점을 보고 간 모양이다.
소담 : "숙이네 딸이~
캬바레 기돈가 뭔가 하는 사람하고
지금 결혼식도 안하고 살아서
골치 아픈가봐~"
소담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숙이네의 정보를 점쟁이에게 알려준다.
점쟁이 : "벌 받고 있는거야 자네!
너는 딸년 안 키울 줄 알았지?!
니가 니 어미한테 했던대로
그대로 받고 있는거야!"
소담은 리액션까지 착착하며
점쟁이의 말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한편 사기꾼 점쟁이를
잡기 위해 동료 경찰과 나선
영남이 응삼을 만나고
슈퍼에서 춤추고 있는
복길을 목격한다.
응삼 : "이거봐 이거봐
저 아가씨 끝~내주지?
복길이 보다 낫지?"
영남 : "에이~ 복길이도
짧은 치마 입으면 예뻐요~
제가 못입게 해서..
야~!!! 이복길~!!!!!"
영남 : "너 뭐하는 짓이야 이게?
배꼽티에 이 치마는 뭐구?"
복길 : "뭐 어때서 그래~
사람들 다~ 이쁘다고 하는구만"
♬다방에서 흐르는 노래
'남자답게 사는 법' - 김영배
얼마 후
마을로 돌아온 응삼으로 인해
일용의 귀에 까지
복길의 얘기가 들어간다.
명석 : "야 너희집 요새 무슨 일 있냐?
순길이는 돌멩이로 사람 죽이고
복길이는 식용유 팔고"
그시각 혜숙은 순길에게
시간을 내어 공부도 봐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약속한다.
엄마의 말에 순길은 표정이 환해지며
더이상 학원에 다닐 필요 없다고 좋아한다.
그러나 그런 해맑은 순길의 표정에
혜숙은 마음이 무너진다.
한편 점쟁이 할아버지가
영남의 손에 연행된다.
그들이 찾던 사기꾼이다.
집으로 돌아온 소담은 그 사실도 모른채
자랑스레 자신이 돈 번을 자랑한다.
그때 숙이네와 섭이네가
소담을 찾아온다.
점쟁이가 경찰에 잡혔고
소담을 배후인물이라고 불었단다.
소담 : "배후인물?
하이구 나 듣다가..
누가! 내가?!
아 나는 좋은일 하자고
사람만 소개시켜줬는데
누가 그려?!
영감탱이가 그려?
이노무 영감탱이 내가
찢어죽인다!"
소담은 그길로 줄행랑을 치고
아빠에게 혼날까봐
집에도 못들어오고
발만 동동구르고 있던
복길을 만나
함께 산으로 도망친다.
소담 : "복길아! 튀어!!!"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리던
소담과 복길은 산을 내려와
김회장 집으로 향한다.
어둠속에서 참기름까지 찾아
싹싹 비벼먹던 두 사람은
"!!!!!!!!!!!!!!!"
잠시후 물을 뜨러 주방에 들렀던
은영에게 들키고 만다.
의외의 광경에 다들
할말을 잃고 있는 와중
이왕 들킨 거
소담과 복길은 계속 밥을
꾸역꾸역 먹는다.
김회장 : "얘~ 니 어머니 오늘
진땀 빼셨다~
손주 공부시키느라고
하하하"
소담과 복길의 정신없던
하루가 그렇게 지나간다.
[더이상 외롭지 않은 순길]
[순길이와 아름이]
805회 삽입곡, 노래, 테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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