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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01회 - '섭섭합니다'(새 가족이 된 사월이)

by lesserpanda123 2023. 6. 10.

 

전원일기 801회
이야기와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3-23

연출 : 오현창, 극본 : 김진숙


[801회 이야기]

 

용식이 통 기운을 차리지 못한다.

 

아침잠에서 깨어나는 것도

힘들어하고 급기야

코피까지 쏟는다.

 

아무래도 얼마전 시금치

사기건으로 가락시장까지

다녀온  것이 그에게

큰 스트레스였나보다.

순영은 그런 남편이 안쓰러워

저녁으로 그가 좋아하는

만두를 빚어주기로 하고

은심에게 동의를 구한다.

그러나 은심의 신경은 온통

용진에게 가 있기에

순영의 말을 흘려들어 버린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아침

아버지 손에 박힌 가시를 찾느라

끙끙대던 아들때문에

적잖이 놀랐기 때문인데

"불이 침침해서 그러나~ 잘 안 보이네?"

언제나 어리기만 할 것 같던

자식이 어느새 노안이 올 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슬픔을 느낀다.

한편 소담은 좀처럼 일이

풀리지 않는 일용에게 

 

올해는 어서 좋은 운이 와 그가

기를 펴고 살았으면 하고 바란다.

 

답답한 마음에 점집 문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온 소담은 노할머니의

말에 그나마 기운을 얻는다.

 

노할머니 : "삼년불비라고~

 삼년동안 한 번도

안 날은 것은 더 크고 좋게 날기

위함이라고 하지 않았어?

 

이제 일용이 한테도

좋~은 운이 다가올거야~"

어머니들은 늙어가는

자식들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은심 : "다 늙은 부모앞에서

 

아침에 제 아버지 손 밑에

가시가 박혔는데

그것 좀 빼라 그러니까

 

그게 안 보이는지

손을 들어라 어째라 하면서

그냥~ 이러는데

정말 보기 안 좋습디다"

 

소담 : "그럼~ 나 늙는 것도

서러운데 자식새끼까지

늙어 갖고 눈도 안 뵈고 그러면

무너지지 무너져~"

 아무래도 용진이 마음에 걸린

은심이 저녁으로 그가 좋아하는

팥죽을 끓이기로 하자

 

그녀의 속마음을 알리없는

순영은 그녀가 용식을

차별한다고 여기기 시작한다.

 

그 불똥이 은심이 지인의 집에서

데려온 강아지 사월이에게로 튄다.

[삼월이의 모습입니다.]


순영 : "내가 지금 니

시집살이까지 하게 생겼어?"

집으로 돌아온 소담은 용진의

노안 얘기가 생각나 싫다는 일용을

끌어다 시력 테스트를 한다.

 

다짜고짜 숟가락을 대고 숫자를

읽어보라는 어머니때문에

일용은 하라는대로 하면서도

헛웃음이 난다.

 

소담 : "요거 무슨 자냐?"

 

일용 : "참나~ 아 십삼!"

 

소담 : "요건 뭐냐?"

 

일용 : "십팔! 열여덟!"

그시각 순영을 섭섭하게 만드는

은심의 행동이 이어진다.

 

은심이 용진의 와이셔츠와

용식의 흙묻은 옷을 함께 세탁했다며

순영을 나무라는 것이다.

 

와이셔츠에 흙물이 들면 빠지지

않기에 그런 것이긴 하지만

오늘따라 예민하게 구는 은심은

순영의 얼굴을 붉히게 만든다.

거기다 용진을 위해 홍삼까지

달이는 것을 목격한 순영은

사월이에게 화풀이하다

김회장에게 혼나기까지 한다.

 

 

순영 : "저리가~

시어머니가 미우면 시어머니가

이뻐하는 강아지도 미운거야.

안 가? 안 가?!"

김회장 : "아니 넌 강아지가 무슨 죄가

있다고 발질을 하고 그러니?

 

아이고~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그러지 마라.

 

정을 들이면 정을 들였지

왜 발로 차고 그러니?"

드디어 순영이 한계에 다다랐다.

 

그녀는 광에 있던 고추 한 포대를 들고

수남이와 시장으로 향한다.

수남이가 브랜드 운동화를

사달라고 조르던 아침만해도

영남의 신발을 물려 신으라던 순영은

 

용식이 차별받는다고 생각하니

늘 형인 영남의 물건만 받아

쓴 수남이까지 불쌍해져

고추를 팔아 비싼

운동화를 사줄 요량이다.

 

얼마후 한 근에 9000원을 줄테니

꼭지까지 따 달라는 손님이 나타나

그녀에게 모두 팔기로 한다.

 

순영 : "따! 신발 안 사?"

한 시간 동안 정신없이

고추 꼭지를 따고 난 모자는

운동화 가게로 향한다.

 

가격표를 보고 순영의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큰 맘 먹고 산다.

 

이제 낡은 신발을 벗어던지고

그렇게 원하던 브랜드 운동화를 갖게 된

수남이는 그저 싱글벙글이다.

[이 장면과 유사한 전원일기 속 또 다른 장면이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브랜드 운동화를

사고 싶어하는금동을 위해 고추포대를 이고

장에 나간 은심이 손님의 요구에 고추 꼭지를 따며

매운 기운에 연신 재채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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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남이가 새 운동화를 신고 들어오자

김회장이 마뜩찮아 한다.

 

영남의 것을 물려신으며

되는데 굳이 새 신을

사야하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런 그에게 순영은 아기때부터 늘

영남이 것을 물려 쓰기만 한 

수남이 불쌍해서 그랬다고 털어놓는다.

 

김회장은 순영이 뭔가 섭섭해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얼마후 소담은 부엌에서 끓고 있는

약탕기를 보고 반가워한다.

 

혜숙이 일용을 위해 마련한

보약인 줄 알고 정성껏 짜내

아들에게 먹이려는 찰나

혜숙이 쏜살같이 들어와 말린다.

 

혜숙 : "아유! 복길 아빠!

그거 복길 아빠꺼 아니에요~"

사실 그 약은 순영이 용식을

위해 지어온 보약이다.

 

가족들 눈을 피해 혜숙에게 대신

달여달라고 한 약인 것이다.

 

그 사실이 소담을 통해

은심에게 알려진다.

은심은 순영을 불러 추궁하고

순영은 혼자 농사일을

떠맡다시피 하는 용식이

늘 형보다 뒷전이라는 생각에

서러운 눈물을 터뜨린다.

은심 : "얘~ 내가 큰애하고 작은애하고

차별했냐? 편애했냐?"

 

은영 : "동서가 봤을때는 그렇게

봤을 수도 있을 거에요~

 

서방님 서울 다녀온 후론

기운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은심 : "니가 보기에도 그랬냐?"

은영의 말을 곱씹어본 은심은

하루종일 섭섭했을

순영에게  먼저 사과한다.

은심 : "아휴~ 아침에 보니까 너희 형이

아버지하고 나하고 같이 늙어가는지

 

느 아부지 손톱 밑에 가시가 꼈는데

그걸 좀 빼라 그러니까는 그게 안 보이는지

그저 이러고 그냥 애를 쓰는데

보기가 참~ 안 좋더라~

 

하루종일 내가 그게 마음에 걸려서

팥죽을 쑤느니 어쩌느니 수선을 떨었다~

 

그게 편애라면은 그래~ 나 편애했어~

 

애미야~ 너도

자식 키우니까 알겄지만은

이 다~음에 내 마음 알거다~

 

내가 잘못했어 어찌됐든

니들 섭섭하게 만들었어~

 

너 그렇게 좋아하는 만두

그까짓 거 하나 안 맨들어주구"

잠시후 퇴근하고 돌아온

영남에게 은영이 귓속말을 한다.

그러더니 영남이 순영에게 용진이

그녀를 읍내에서 보잔다고 전한다.

 

갑자기?

그렇다.

 

사실 낮에 용진의 글씨체로

따로국밥이라고 쓰여진 종이를

발견한 은영은 용진이

비자금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영남을 통해 알아냈고

 

그 돈을 의미있게 쓰라며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얼마후 읍내 다방에서

용진이 순영을 기다리고 있다.

♬용진과 순영이 만난 다방장면의 노래

'원점' - 설운도(1986)

https://youtu.be/wfbO988f2Pw

[전원일기 801회 가요, 노래, 삽입곡]


용진 : "이거 여행티켓입니다.

곧 일철 시작되잖아요~

용식이하고 온천이나 한 번 다녀오세요.

매일 출근하면서 과수원이나

하우스 앞을 지날때마다

용식이한테 참~ 미안했습니다.

 

형이 되가지고 힘도 못 돼주고 

큰농사일은 용식이한테 다 맡겨놓고

그리고 재수씨한테도 늘 미안했구요.

 

용식이 농사일 거드시면서

한 번도 싫은 내색 안 하시고

늘 재수씨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순영 : "아주버님.."

 

용진 : "아시다시피 월급쟁이라

목돈이 좀처럼 안 생겨서

뒤늦게 형 노릇하게 됐습니다.."

순영은 용식과 자신의 고생을 알아주는

용진의 말에 감격해 눈물을 보인다.

 

용진 : "아유 왜 이러세요~

재수씨 우리 저녁 먹고 들어갈까요?

근사한대로 모시겠습니다"

 

순영 : "아니에요 아주버님~"

용진 : "오늘 재수씨 저때문에

속 많이 상했겠는데요?"

 

순영 : "쪼끔요~"

용진 : "지금도 그렇습니까 재수씨?"

 

순영 : "아니에요~

아주버님 고맙습니다.

아주버님 말씀 들어보니까요~

우리 수남 아빠

불쌍한 사람 아니네요~"

그날밤 순영은 사월이와 화해하고

은심은 나란히 앉아 다정히 얘기하는
아들 부부를 바라보며 흐뭇해한다.


[시금치 사기로 힘겨운 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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