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681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8-30
[681회 출연진]
혜숙 친구 : 신복숙 (1961~) (1982년 MBC 공채 12기 탤런트)
혜숙 동생 : 차광수 (1966~) (1991년 MBC 공채 20기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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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회 스토리]
혜숙이 적금을 타서 기분이 좋다.
쌍봉댁 : 옛날에 황금알을 낳는
암탉이 있다더니 복길네가 그 짝이네.
혜숙 : 그 말은 저하 안 맞네요.
손톱 깎을 새 없이 일해서 모은 돈이라구요.
3년치 적금을 탄 기분에 누구 생일도
아닌 데 불고기를 볶는 혜숙.
하지만 친정 어머니 약값을
대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데.
혜숙 : 시댁일에 돈 쓰는 건
떳떳한데 친정에 쓰자니까..
은영 : 그건 그렇지만
경우가 좀 다르지.
은영 : 평소에 복길 아빠
처가에 잘 하시잖아.
나보다 백 배 낫네. 부럽네.
일용의 무릎이 아픈 어머니 보약을
지어줄까라는 소리에 혜숙의
얼굴엔 수심이 드리운다.
소담 : 보약은 관두고
관절약이나 먹었으면 쓰겄다.
일용 : 보약 한 채 얼마나 한다 그래?
혜숙은 자신의 친정 어머니는
생각 안 하는 일용이 서운하고.
혜숙 : 그 돈 안 돼요.
우리 어머니 약 값 드릴 거예요.
일용 : 잘 됐네. 우리 어머니
며느리 복 하나는 있으셔.
게다가 일방적으로
돈을 쓴다고 한다.
일용 : 약 값 나중에 해 드리고
그 돈 내가 먼저 써야 돼.
돈사 개량하는데 계약했다고.
혜숙 : 누구 맘대로요?
소담은 김회장네 와서
혜숙이 적금 탔다는 소리를 듣고,
용식은 군청에서 효부 뽑을 때
혜숙을 추천하자고 한다.
일용은 우는 혜숙에게 돈 좀
번다고 공치사 하지 말라는데.
혜숙 : 그 돈은 내가 이 날
이 때까지 안 입고 안 먹고.
일용 : 누가 바보
등신 같이 그런 짓 하래?
일용은 소담에게
혜숙이 아프다고 둘러대고.
소담 : 나 약 값 주기
싫어서 병났다냐?
혜숙은 소담에게 약 값을 준다.
혜숙은 은영에게 하소연한다.
은영 : 어떻게든 집에 쓰는 건
마찬가지지 뭐 복길 엄마가 이해해라.
혜숙 : 이상해요 그 순간 맥이 탁 풀리면서
모든 게 다 귀찮아지더라구요.
은영 : 그거 잊었어?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혜숙 : 그게 저 혼자 발버둥
치는 거 같으니까 그게 문제죠.
한편, 일용이 서랍에서
돈 뭉치를 꺼내 갖고 나간다.
혜숙의 하소연은 계속 되고.
혜숙 : 제가 뭐 때문에 그렇게 살아왔는데요.
저 혼자 잘 살자구요? 그거 아니잖아요.
정말 억울해서 못 살겠어요.
곰곰이 생각해봐도 난 왜 이렇게
남편도 잘 나지도 않는데.
은영 : 알어 그만 진정해 잊어버려.
순영이 들어 오고
혜숙이 뛰쳐 나간다.
순영 : 왜 저래요. 어디 아프대요?
은영 : 외로워서 그런 거야.
소담은 약을 지어왔는데
관심 없어하는 혜숙이 섭섭하다.
소담 : 약은 대리는 사람 정성
먹는 사람 정성 지어주는 사람 정성이
다 맞아야 효험이 있다 그러더라고.
혜숙 : 네.
일용이 혜숙의 돈을
말없이 갖다 써서 낙심하고.
소담도 그런 분위기에
밥맛을 잃는다.
혜숙은 긴 외출 준비를 한다.
잠시 뒤를 돌아보더니
달려나가는 혜숙.
시외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 혜숙.
일용은 빈집을 살피지만.
일용 : 아프다더니 그 새를
못 참고 일 나갔나. 지독하기는.
혜숙은 만둣집 앞을 지나다가
머뭇거리다가.
한 언덕 위에 있는 집에 들른다.
오랜만에 만난
혜숙과 친구는 반가워한다.
자식이 셋인 혜숙의 친구는
개구장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혜숙의 친구는 농사지었을 때가
몸은 고되도 마음이 편했다고 한다.
들고 나온 돈 장사 하는데 썼지만
상황은 좋지 않은 듯 하고.
친구 딸 : 엄마 명호 싸웠대 코피 나요.
한편, 소담과 일용은 혜숙이
가출을 해 속이 타고.
소담 : 들어오기만 해 봐!
보따리 싸 놔.
소담 : 아이구 어쩌까나.
혜숙은 친구가 꿔준 전을 먹다가
헛구역질을 한다.
혜숙 : 하루 종일 굶었다가 아까
저녁 먹은 게 얹혔나봐.
혜숙 : 너도 잘 알지 나 처음
시집와 보니까 먹고 살 건 고사하고
빚이 여기저기 거미줄 같더라구.
친구 : 알지 그래도 니가 시집 와서
빚 다 갚구 땅도 산 거 아니니.
혜숙 : 그런데 우리 남편이 나보고
뭐라 그러는 지 아니.
한 푼이라도 아끼느라고 안 먹고 안 입은
나보고 바보랜다 바보 등신.
친구 : 어쩜 그런 말을 하니.
혜숙은 지난 10년 동안 앞만 보고
아둥바둥 살았지만 고작 자신에게 남은 건
무릎이 툭 튀어나온 바지하고 다 바뀌고
이사 가서 걸리지 않는 친구들
전화번호 뿐이라고 한다.
혜숙 : 헛 살았어 십 년 헛 살았어
내가 괴롭다구 달려가서 의지할
데가 있니 하소연할 데가 있니.
친구 : 맞어 그게 우리 여자들 신세다.
일용도 용식에게 하소연하고.
용식 : 우리 동네에서 형수만한
사람이 또 있는 줄 아우.
일용 : 일 구덩이에 처박혀서
쩔쩔매는 게 뵈기 싫어서 바보 같다고
한 마디 했더니 나가 버렸어.
누가 이럴 줄 알았냐.
혜숙 : 이제 뭘 위해서 살아가니?
친구 : 그래도 넌 나보다는 낫다.
혜숙의 친구는 매번 바람을
피우는 남편과 싸운다고 하는데.
혜숙 : 가만히 있으면 어떡해?
친구 : 물론 따졌지. 증거를 대래.
친구 : 집에만 성실하면
아무래도 좋겠다.
빈 방에 서서 생각하는 일용.
혜숙은 근무 중인 동생을
점심 시간에 불러낸다.
혜숙 : 너 출근하고 나서 집에 들렸었어.
엄마 차도가 있어 보이시던데.
동생 : 일주일에 두 번씩 간호해주시는
아줌마도 오시고 선혜도 가끔 들리고
엄마도 이제 조금씩 거동도 하시니
동생은 일용이 먼저 연락해서 혜숙이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동생 : 뭔진 모르지만
누나가 잘못한 거야.
혜숙 : 어쨌든 너한텐 미안하다.
누나라고 잘 나서 엄마한테
제대로 약 값도 못 드리고.
동생 : 누나가 어때서?
엄마는 늘 누나 같이만 살래.
혜숙이 밥을 뜨다가 계속 헛구역질을 하고,
동생이 병원을 가보라지만 괜찮다고 한다.
내과를 갔다가 산부인과를
가보라는 말을 들은 혜숙.
산부인과 의사 : (임신 3개월입니다.
임신 축하드립니다.)
일용이 집에 들어 온
혜숙을 혼내려고 하지만
소담이 철벽 수비를 한다.
일용 : 나가 빨리!
소담 : 얼굴이 반 쪽이 됐네.
혜숙 : 엄니한테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소담 : 아이구 애비야.
삼신할머니 고맙습니다.
일용 : 무슨 여자가 미련스럽게
3개월이 되도록 모르냐.
혜숙 : 뭐요? 내가 미련해요?
복길의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에
온 가족이 기뻐한다.
끝.
[순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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