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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81회 - '황금알 둥지'(자랑스러운 누나)

by lesserpanda123 2024. 2. 12.

 

전원일기 681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8-30

연출 : 조중현, 극본 : 조한순


 

[681회 출연진]

혜숙 친구 : 신복숙 (1961~) (1982년 MBC 공채 12기 탤런트)
혜숙 동생 : 차광수 (1966~) (1991년 MBC 공채 20기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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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회 스토리]

 

혜숙이 적금을 타서 기분이 좋다.

쌍봉댁 : 옛날에 황금알을 낳는

암탉이 있다더니 복길네가 그 짝이네.

 

혜숙 : 그 말은 저하 안 맞네요.

손톱 깎을 새 없이 일해서 모은 돈이라구요.

3년치 적금을 탄 기분에 누구 생일도

아닌 데 불고기를 볶는 혜숙.

하지만 친정 어머니 약값을

대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데.

 

혜숙 : 시댁일에 돈 쓰는 건

떳떳한데 친정에 쓰자니까..

 

은영 : 그건 그렇지만

경우가 좀 다르지.

은영 : 평소에 복길 아빠

처가에 잘 하시잖아.

 나보다 백 배 낫네. 부럽네.

일용의 무릎이 아픈 어머니 보약을

지어줄까라는 소리에 혜숙의

얼굴엔 수심이 드리운다.

 

소담 : 보약은 관두고

관절약이나 먹었으면 쓰겄다.

 

일용 : 보약 한 채 얼마나 한다 그래?

혜숙은 자신의 친정 어머니는

생각 안 하는 일용이 서운하고.

 

혜숙 : 그 돈 안 돼요.

우리 어머니 약 값 드릴 거예요.

 

일용 : 잘 됐네. 우리 어머니

며느리 복 하나는 있으셔.

게다가 일방적으로

돈을 쓴다고 한다.

 

일용 : 약 값 나중에 해 드리고

그 돈 내가 먼저 써야 돼.

돈사 개량하는데 계약했다고.

 

혜숙 : 누구 맘대로요?

소담은 김회장네 와서

혜숙이 적금 탔다는 소리를 듣고,

용식은 군청에서 효부 뽑을 때

혜숙을 추천하자고 한다.

일용은 우는 혜숙에게 돈 좀

번다고 공치사 하지 말라는데.

 

혜숙 : 그 돈은 내가 이 날

이 때까지 안 입고 안 먹고.

 

일용 : 누가 바보

등신 같이 그런 짓 하래?

일용은 소담에게

혜숙이 아프다고 둘러대고.

 

소담 : 나 약 값 주기

싫어서 병났다냐?

혜숙은 소담에게 약 값을 준다.

혜숙은 은영에게 하소연한다.

 

은영 : 어떻게든 집에 쓰는 건

마찬가지지 뭐 복길 엄마가 이해해라.

 

혜숙 : 이상해요 그 순간 맥이 탁 풀리면서

모든 게 다 귀찮아지더라구요.

은영 : 그거 잊었어?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혜숙 : 그게 저 혼자 발버둥

치는 거  같으니까 그게 문제죠.

한편, 일용이 서랍에서

돈 뭉치를 꺼내 갖고 나간다.

혜숙의 하소연은 계속 되고.

 

혜숙 : 제가 뭐 때문에 그렇게 살아왔는데요.

저 혼자 잘 살자구요? 그거 아니잖아요.

정말 억울해서 못 살겠어요.

곰곰이 생각해봐도 난 왜 이렇게

남편도 잘 나지도 않는데.

은영 : 알어 그만 진정해 잊어버려.

순영이 들어 오고

혜숙이 뛰쳐 나간다.

 

순영 : 왜 저래요. 어디 아프대요?

 

은영 : 외로워서 그런 거야.

소담은 약을 지어왔는데

관심 없어하는 혜숙이 섭섭하다.

 

 

소담 : 약은 대리는 사람 정성

먹는 사람 정성 지어주는 사람 정성이

다 맞아야 효험이 있다 그러더라고.

 

혜숙 : 네.

일용이 혜숙의 돈을

말없이 갖다 써서 낙심하고.

소담도 그런 분위기에

밥맛을 잃는다.

혜숙은 긴 외출 준비를 한다.

잠시 뒤를 돌아보더니

달려나가는 혜숙.

시외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 혜숙.

일용은 빈집을 살피지만.

 

일용 : 아프다더니 그 새를

못 참고 일 나갔나. 지독하기는.

혜숙은 만둣집 앞을 지나다가

머뭇거리다가.

한 언덕 위에 있는 집에 들른다.

오랜만에 만난

혜숙과 친구는 반가워한다.

자식이 셋인 혜숙의 친구는

개구장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혜숙의 친구는 농사지었을 때가

몸은 고되도 마음이 편했다고 한다.

들고 나온 돈 장사 하는데 썼지만

상황은 좋지 않은 듯 하고.

 

친구 딸 : 엄마 명호 싸웠대 코피 나요.

한편, 소담과 일용은 혜숙이

가출을 해 속이 타고.

 

소담 : 들어오기만 해 봐!

보따리 싸 놔.

소담 : 아이구 어쩌까나.

혜숙은 친구가 꿔준 전을 먹다가

헛구역질을 한다.

 

혜숙 : 하루 종일 굶었다가 아까

저녁 먹은 게 얹혔나봐.

혜숙 : 너도 잘 알지 나 처음

시집와 보니까 먹고 살 건 고사하고

빚이 여기저기 거미줄 같더라구.

 

친구 : 알지 그래도 니가 시집 와서

빚 다 갚구 땅도 산 거 아니니.

혜숙 : 그런데 우리 남편이 나보고 

뭐라 그러는 지 아니.

한 푼이라도 아끼느라고 안 먹고 안 입은

나보고 바보랜다 바보 등신.

 

친구 : 어쩜 그런 말을 하니.

혜숙은 지난 10년 동안 앞만 보고

아둥바둥 살았지만 고작 자신에게 남은 건

무릎이 툭 튀어나온 바지하고 다 바뀌고

이사 가서 걸리지 않는 친구들

전화번호 뿐이라고 한다.

 

혜숙 : 헛 살았어 십 년 헛 살았어

내가 괴롭다구 달려가서 의지할

데가 있니 하소연할 데가 있니.

 

친구 : 맞어 그게 우리 여자들 신세다.

일용도 용식에게 하소연하고.

 

용식 : 우리 동네에서 형수만한

사람이 또 있는 줄 아우.

 

일용 : 일 구덩이에 처박혀서

쩔쩔매는 게 뵈기 싫어서 바보 같다고

한 마디 했더니 나가 버렸어.

누가 이럴 줄 알았냐.

혜숙 : 이제 뭘 위해서 살아가니?

 

친구 : 그래도 넌 나보다는 낫다.

혜숙의 친구는 매번 바람을

피우는 남편과 싸운다고 하는데.

 

혜숙 : 가만히 있으면 어떡해?

 

친구 : 물론 따졌지. 증거를 대래.

친구 : 집에만 성실하면

아무래도 좋겠다.

빈 방에 서서 생각하는 일용.

혜숙은 근무 중인 동생을

점심 시간에 불러낸다.

 

 

혜숙 : 너 출근하고 나서 집에 들렸었어.

엄마 차도가 있어 보이시던데.

 

동생 : 일주일에 두 번씩 간호해주시는

아줌마도 오시고 선혜도 가끔 들리고

엄마도 이제 조금씩 거동도 하시니

동생은 일용이 먼저 연락해서 혜숙이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동생 : 뭔진 모르지만

누나가 잘못한 거야.

 

혜숙 : 어쨌든 너한텐 미안하다.

누나라고 잘 나서 엄마한테

제대로 약 값도 못 드리고.

동생 : 누나가 어때서?

엄마는 늘 누나 같이만 살래.

혜숙이 밥을 뜨다가 계속 헛구역질을 하고,

동생이 병원을 가보라지만 괜찮다고 한다.

내과를 갔다가 산부인과를

가보라는 말을 들은 혜숙.

산부인과 의사 : (임신 3개월입니다.

임신 축하드립니다.)

일용이 집에 들어 온

혜숙을 혼내려고 하지만

소담이 철벽 수비를 한다.

 

일용 : 나가 빨리!

 

소담 : 얼굴이 반 쪽이 됐네.

혜숙 : 엄니한테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소담 : 아이구 애비야.

삼신할머니 고맙습니다.

일용 : 무슨 여자가 미련스럽게

3개월이 되도록 모르냐.

 

혜숙 : 뭐요? 내가 미련해요?

복길의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에

온 가족이 기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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