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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80회 - '홍두깨에 꽃 피고'(배려의 힘)

by lesserpanda123 2024. 5. 7.

 

전원일기 680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8-23

연출 : 조중현, 극본 : 조한순

 

♬오프닝

'Guardian Angel' - Danny Wright

https://youtu.be/1L9kNfjEKgg?si=woUr6BhGNslJrK8R


 

[680회 출연진]

일꾼 황 씨 역 : 문창근(문동근, 1956~2005)

- 1983년 MBC 특채 탤런트

 

배우 문창근 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354회(1988-01-12)

'서른세살의 겨울'

정신을 놓은 여인의 남편 역

 

429회(1989-08-15)

'과외'

냉장고 수리기사 역

 

443회(1989-11-21)

'추수 끝나고'

카세트라디오 장수 역

 

612회(1993-03-23)

'형제'

우시장 중개인 역

 

798회(1997-03-02)

'공짜가 아닙니다'

사탕공장 직원 역

 

804회(1997-04-13)

'10년 만의 외출'

유치장 사나이 역

 

831회(1997-10-19)

'농자천하지대본'

쓰레기 불법투기꾼 역


 

[680회 이야기]

 

동화책에 푹 빠져있는 수남이.

 

그런데 아빠가 

 볼펜 좀 빨리 사오라며

큰소리를 낸다.

 

책을 다 읽고 가고 싶은데.

 

그에 반해 엄마는 바늘이 필요하니

가는 길에 사다주면 안 되겠냐고

다정하게 부탁한다.

 

이에 수남이가 얼른 일어나

가게로 향한다.

 

용식은 자신의 태도는 돌아보지 않고

사람 차별하냐며 입이 댓발 나온다.

 

한편 발을 다친 순만이 일꾼 황 씨를 불렀다.

 

얼마후 종기네를 찾는 그에게 길을 알려준

희옥과 혜란은 강한 인상과

무뚝뚝한 말투의 그를 무서워한다.

 

잠시후 집으로 들어선 황 씨를 마주한

순만과 종기네는

다리를 절뚝이는 그를 못마땅해한다.

 

 부부는 마뜩찮지만 당장 바쁘니

그에게 일을 시킨다.

 

황 씨를 논으로 안내한 종기네는

그에게 빨리 약을 치고 밭으로 오라고

채근한다.

 

얼마후 벌써 일을 마치고 밭으로 왔어야 할

황 씨가 오지 않자 종기네가 그를 찾아간다.

 

그런데 그가 낮잠을 자고 있다.

 

종기네 : "지금 뭐해요?!"

 

황 씨 : "아이~ 왜요~?"

 

몸이 불편해도 일 하나는 잘한다는

말에 마음 놓고 있던 종기네는 

목이 마르고 배도 고파 일을 못 하겠다는

황 씨의 말에 기막혀 한다.

 

그날 저녁 

 

종기네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 

황 씨가 돌아가려는데

 

창수가 자신의 일을 좀 도와달라고

그를 이끈다.

 

개똥이네로부터 저녁 대접을 받은 황 씨는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입 속으로 밥을 밀어넣는다.

 

창수와 혜란은 그의 어마어마한 식사량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다.

 

창수 : "시장하셨나봐요.

물 좀 드시고 천천히 드세요"

 

그날밤 

 

창수가 황 씨를 사랑방으로 데려와

그 곳에서 그를 머물게 한다.

 

낮에 논두렁을 지나다 약을 치는 황 씨를

봤었던 명석이 그에게 말을 붙인다.

 

그런데 일에 몰두하는 줄로만 알았던 황 씨 역시

그새 명석을 봤다고 한다.

 

다음날

 

창수와 함께 축사를 청소하는 황 씨에게

혜란이 새참을 대접한다.

 

좋은 대접을 받은 일꾼은

시키지 않은 일까지 찾아서 한다.

 

일을 넘치는데 손은 부족하고.

 

고된 노동에 마을 사람들의 몸은 지쳐간다.

 

혜숙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일용이 황 씨에게 일을 맡기기로 하고

자신이 돼지막을 소독하는 사이

그에게는 논에 약을 치게 한다.

 

얼마후 소독약을 잊고 나갔던 일용이

집으로 돌아와 일꾼이 약을 잘못

들고 간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란다.

 

그 시각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며

황 씨의 새참을 들고 논으로 나갔던 혜숙은

 

그가 낮잠 자는 모습에 화가 나

새참을 주지 않고 그냥 돌아선다.

 

그새 잠에서 깬 황 씨는 배고파하며

약통을 다시 매려다 손까지 다치고 만다.

 

황 씨 : "악!"

 

새참을 기다리다 못한 황 씨는 얼마후

쌍봉슈퍼에서 두 그릇째 국수를 먹고 있다.

 

그런데 그것으로 모자랐는지

빵을 더 주문하고

 

그런 그를 바라보던 부녀들은

그의 식성에 놀란다.

 

 

황 씨 : "빵 좀 더 줘요"

 

쌍봉댁 : "예~"

 

얼마후 잔뜩 화가 나 황 씨를 찾아나선

일용이 그에게 항의한다.

 

모두들 황 씨를 탓하지만

그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본 

혜란은 어리둥절하다.

 

다행히 벼에는 이상이 없지만

일꾼의 하루 일당과 약 값을 날린 일용을 보며

용식은 힘들어도 남에게 일을 맡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노할머니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한다.

 

그 시각 혜숙은 황 씨에게 약을 잘못쳤으니

일당을 못 주겠다고 화를 낸다.

 

이에 소담과 일용은 약을 잘못 준 건

우리 탓이니 일당을 내주라고 한다.

 

그러나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황 씨는

돈을 받지 않고 집을 나가버린다.

 

소담 : "받어 일당은 받어야지"

 

황 씨 : "관둬요"

 

그날밤

 

잠자리에 들기 전 용식이 순영을 칭찬한다.

 

그녀가 저녁으로 만든 수제비를

온 가족이 칭찬하며 맛있게 먹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순영은 뜨거운 불 앞에서도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수제비를 만든 것은

모두 은영의 칭찬 덕분이었다고 한다.

 

한편 김회장은 복길네와 황 씨 사이에

있었던 일을 듣고 안타까워 한다.

 

다음날 김회장은 수남이를 시켜

황 씨를 집으로 오게한다.

 

얼마후 황 씨로부터 바람개비를

선물 받은 수남이가 신나게 바람개비를

돌리며 그와 함께 돌아온다.

 

김회장은 황 씨에게 임금을

미리 지불하고

 

그가 과수원으로 가기 전 

배부터 든든히 채워준다.

 

그리고 그의 손의 상처를 발견하고

치료해준다.

 

그러나 복길네와 마찰을 빚는 모습을

지켜 본 용식은 아무래도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께름직하다.

 

김회장네서도 황 씨의 식사량은

단연 화제다.

 

순영 : "밥먹는 것 좀 봐요"

 

양껏 식사중이던 황 씨는 

노할머니가 방에서 나오자

얼른 일어나 정중히 인사한다.

 

황 씨는 자신을 챙기는 노할머니의

자상함에 옅은 미소를 짓는다.

 

얼마후 황 씨와 과수원 일을 나갔던

김회장과 용식이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돌아온다.

 

여느 때 같으면 과수원으로

밥을 가져오게 했겠지만

 

웬일인지 김회장은 덥다는 핑계로

집에서 먹겠다고 했다.

 

알고보니 일하는 중간에 낮잠을 자는

황 씨를 배려한 것이었다.

 

한 시간 후.

 

황 씨가 사라졌다.

 

식구들은 그가 도망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식구들의 생각과 달리

황 씨는 과수원에 먼저 나와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세 노인이 그의

일 솜씨를 칭찬하고

 

 

황 씨가 만들어준 바람개비를 돌리며

친구들과 노는 수남이는 황 씨를

우리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다닌다.

 

이에 노인들은 황 씨가 김회장의

친척이라고 오해한다.

 

수남 : "윙~윙~

이거 우리 할아버지가 만들어줬다!"

 

복길 : "무슨 니네 할아버지냐?"

 

수남 : "우리 할아버니 맞어~"

 

노마 : "야 나도 한 번 줘봐~"

 

혼자서 그 많은 일을 하고 돌아온

황 씨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가족들.

 

얼어붙어 있듯 무뚝뚝했던 황 씨는

어느새 가족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

 

무서우리만큼 무표정했던

황 씨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자 

 

그에게 일당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던 소담은

이 기회에 황 씨에게 일당을 챙겨준다.

 

소담 : "뭐 홍두깨 꽃 폈는디 뭐

괜찮어 괜찮어"

 

하하하하하하하

 

노을이 질 무렵 황 씨는 떠나기 위해

김회장네를 나선다.

 

용식은 황 씨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아버지가 그를 불렀음을 알게 된다.

 

마을 어귀까지 떠나는 황 씨를

배웅나온 수남이는

그와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수남 : "할아버지~!

또 오세요~~!!"

 

황 씨 : "응~!"

 

황 씨는 마치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것처럼

따뜻한 마음을 안고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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