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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42회 - '맹물효도'(미국 할머니)

by lesserpanda123 2023. 6. 10.

 

전원일기 642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3-11-09

연출 : 이대영, 극본 : 윤묘희


[642회 출연진]

이모할머니 : 황정순 (1925~2014) (1943년 영화 '그대와 나' 데뷔)
갑준 : 김성훈
어린 갑준 : 오태경 (1983~) (1993년 영화 '화엄경' 데뷔)
갑준 부 : 김기일 (1940~?) (1965년 TBS 성우 데뷔)
깁준 부의 친구 : 박종설 (1942~) (1960년 영화배우 데뷔)
가게주인 : 박주아 (1942~2011) (1961년 KBS 공채 1기 탤런트)

김성훈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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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일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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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설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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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다수 출연


오태경 배우의 다른 출연작 

'육남매(1998)' 창희 역


[642회 스토리]

 

미국에 살던 노할머니의 동생인

이모할머니가 방문해 있고,

가족들은 비상에 걸렸다.

오랜만에 조카들을 본

이모할머니는 존대를 해준다.

술 한 잔 마시는 이모할머니.

수정과를 좋아한다는 이모할머니를

모시느라 예민해진 가족들.

 좀 먹은 감을 버렸다는

은심을 괜히 김회장이 다그친다.

 

김회장 : 작년 여름에도 배 아프시다 해서

다려 드린 적이 있었잖아.

 

은심 : 햇감 나오면 해 드릴게요.

고기가 지천이라는 곳에서 온

이모할머니에게 고기를 대접한다는

은영에게 핀잔을 주는 은심.

순영은 빨래터에서 이모할머니의

미국 생활을 전한다.

 

순영 : 노인들에게 미국은 지옥이래.

순영 : 늙으면 양로원

보내지는 건 당연한 거고 자식들이

가끔 가다가  들여다 보는 것도

고맙게 생각해야 된대.

한편, 한 남자가 용진을 찾는다.

은심이 이모할머니에게

감을 내놓는다.

 

이모할머니 : 세상에 이렇게 고마울 데가.

 

소담 : 뭐가 고마워요 하나도 안 고맙지.

이 할머니는 그냥 막 모두가

성에 안 찬다 그래 쌌는디.

소담 : 묵은 며느리

집살이 시키는 거네.

 

노할머니 : 자네도 그만 나가 봐.

 

소담 : 나 여태 일 시켜 먹었으면

먹구 나가야지.

소담은 노할머니의

시집살이에 지쳤는지.

과거 항공 방제 홍보차 만났던

용진을 기억하는 갑준이라는 사람은

방송통신대학을 나와 수출공단에

다니는 건실한 청년이 되었다.

갑준은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인사차 방문했다는데.

 

용진 : 그 때 그러고도 또 술병이야?

맹물효도의 주인공 갑준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린 갑준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막걸리를 사러 왔다.

 

갑준 : 오늘은 사백 원어치만

사오라고 하셨어요.

가게 주인 : 참말로 성가스럽네.

갑준을 오백 원을 내놓고,

가게 주인은 거스름 돈

백 원과 과자까지 준다.

 

가게 주인 : 용돈이 아쉬웠구나.

이거 먹고 싶었지?

 

갑준 : 그런 게 아니에요.

 

가게 주인 : 쬐끄만 게

인사치레도 할 줄 알고.

갑준은 우물 물을

걸리에 타는데.

누워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갑준 아버지.

아버지 : 술 맛이 왜 이래.

왜 이리 싱거워?

 

갑준 : 몰라요.

아버지 : 애비 죽일려고

쥐약 탄 거 아녀?

 

갑준 : 그럼 안 먹으면 될 거 아니에요.

약 다 먹을 때까지는 술 먹으면

안 된다고 얘기했잖아요.

갑준은 거스름 돈 백 원을 

약탕기에 넣는다.

갑준 아버지의 친구는

요양소에 들어가지 왜 아들

고생을 시키냐며  답답해 하지만.

 

아버지 : 꿀 값이나 놓고 가.

갑준은 직접 딴 꿀을 주면서

저금할 돈도 내놓는다.

열심히 양봉을 하면서 

막걸이에 물도 타는 갑준.

갑준 아버지가 술을 줄인다고 하고,

가게 주인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고 한다.

갑준은 동전을 열심히 모은다.

아버지 : 술 사러 가서 죽었냐?

아버지 : 내가 죽어야

저 녀석이 편할텐데.

 

아버지 친구 : 자식 생각하는

사람이 이 모냥이여?

아버지 친구 : 우리 갑준이

농사꾼 다 됐다. 양봉 기술자.

 

아버지 : 누구 아들인데.

아버지 친구도 

술맛이 싱겁다 하고.

 

아버지 친구 : 요새 물 탄

막걸리가 나돈다더니.

아버지 : 사람 참.

막걸리 맛이 이렇지 뭐.

아버지 친구 : 입맛만 버렸네. 

 애 고생시키지 말고

맹물이나 퍼 먹고 있어.

아버지 : 맹물? 갑준아

이거 술 맛이 왜 이러냐?

 

갑준 : 맨날 똑같은 술인데.

 

뭔가 이상한 갑준 아버지가

가게 주인에게 항의하러 가고.

아버지 : 사람 뭘로 보고 

맹 거를 팔어?

그러더니 난동을 부린다.

가게 주인 : 경우 없이

이게 뭔 일이래요?

 

아버지 : 경우? 경우 있는

사람이 맹물을 팔어?

갑준이 돈을 빼돌린 줄 착각한

아버지가 때리기 시작하는데.

갑준 : 제가 거짓말 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아버지 : 니 어머니한테 빼돌렸구나.

애미가 데리러 왔을 때 짰지?

 

갑준 : 그게 아니에요.

갑준 : 아버지 술 먹게

하려 그런 거예요.


 

가게 주인은 그 때 갑준이가 아니었으면

아버지를 지서에 끌고 갔을 거라 한다.

이모할머니도 맹물 효도

이야기에 감동한 듯 하다.

은심은 복길네서 곶감을 찾고.

순영은 곤쟁이(어린 새우)젓을

찾지만 섭이네는 없다고 한다.

순영이 젓갈은 사왔지만

곶감은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순영 : 이거

어머님만 두시고 잡수세요.

 

은심 : 뭐여 이게?

은심은 곧바로 순영이

사 온 호박엿을 내놓는다.

노할머니 : 이거 봐.

늙은이 뒤 못 보면 큰일 나.

 

이모할머니 : 형님도 참.

이모할머니 : 눈물나게 부러워요 형님이.

어쩌면 자손들 하는 게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똑같어요.

 

노할머니 : 하이고 참 사람.

청년들도 인삼주를 들고

인사를 왔다.

이모할머니 : 거긴 그래요.

사람 사는 냄새가 안 나요.

젊은이들이야 일에 바빠

모르고 살지만.

 

응삼 : 할머니께서도 여기서 사시죠.

두 분이서 도란도란.

적적하지도 않으시고.

은영은 이모할머니가

미국을 나온 이유를 알 거 같다.

 

용진 : 돌아가시기 전에 할머님

뵙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닌가.

 

은영 : 그냥 눌러 앉으시라

그러면 있으시고 싶은 눈치신데.

이모할머니 : 제가 주변머리가 없어서요.

건너간지가 20년이 다 됐는데도

말이 통해요. 이웃이 있어.

젊은 애들은 제 살기가 바쁘고.

 

노할머니 : 그 저 재철이 녀석은

그 녀석 그거 하나라고

어떻게 키운 건데 그게.

김회장과 은심이 들어오고.

 

노할머니 : 이 사람 말이다.

좀 묵어 갈게다. 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김회장 : 그러믄입쇼. 이모님만

좋으시다면야 얼마든 묵으셔도 좋습죠.

김회장 : 무슨 별 말씀을 하세요.

어머님하고 얘기하시고

오래오래 계시도록 하세요.

 

은심 : 따순 진 해 드리고

잘 모시겠습니다. 오랜만에 고향

오셨으니까 오래 묵도록 하세요.

노할머니는 수정과 때문에

곶감을 재촉했던 이유를 말한다.

 

노할머니 : 얜 또 별 말을 다하는 구나.

아니 내가 이 사람을 보니까

예전에 우리 젊었을 적에 이 사람이

내 그릇에서 곶감 몰래 집어 먹고

시치미 떼던 생각이 나서 그랬어.

 

은심 : 지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요.

곧 햇 거 나올 거니까 맛나게

해서 올리겠습니다.

노할머니 : 너 저 얼굴에 뭐 좀 발러라.
 겨울철 되니까 얼굴이 더 까칠해 뵈.

 

은심 : 예 엄니.

끝.


[이모할머니와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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