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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01회 - '우리 젊은 날'(동준아 힘내!)

by lesserpanda123 2023. 4. 11.

 

전원일기 601회 
이야기와 출연진,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3-01-05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601회 이야기]

 

서울서 자취하며 공부를 하던 종기가

원하던 대학에 합격해 집안에 경사가 났다.

(종기 - 부녀회장(배우 이수나)과

순만(배우 신충식)의 아들)

 

그러나 은심은 서울 누나네서

전문대 재수중인 금동이 4년제 대학에

도전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고

(금동 역의 양진영은 이미 전원일기에서 하차하여

배우들의 대사속에서만 등장합니다.)

 

은영은 이번에 대학시험에서 떨어진

친정조카 동준이 소리없이 집에서 나가

수소문하는 연락을 받고는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동준이 어느새 양촌리에 내려와

동생들과 신나게 놀고 있다.

 

추운 겨울날 혜숙의 집에 옹지종기 모여

냄비에 밥을 볶아 나눠먹는 부녀들.

 

여기서도 동준의 얘기가

그녀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희옥 : "형님 은근히 창피했겠다~

맨~날 친정식구 은근히 했었잖아~

공부 잘 한다구"

 

순영 : "그러게 말이야~

애들이 철이 없어.

하~필이면 시집살이하는 

고모집에 오냐?"

 

김회장과 은심은 동준을 환영한다.

 

국민학교때 한 두 번 와본 곳을

용케 찾아온 동준이 총기가 좋다고

칭찬을 보태며 흐뭇해한다.

 

어두운 표정의 은영이 집으로 빨리 전화하라며

동준을 재촉하고 그의 통화내용에

어른들은 난감한 듯 시선을 돌린다.

 

 

동준 : "엄마 보기 싫어 왔지 뭐.

보기 싫지 그럼 보기 좋아?

 

그깐 대학 좀 떨어졌다고

며칠씩 울고 불고 하는데 보기 좋냐구요~

거짓말 마세요~ 모를 줄 알구?

 

엄마는 말로는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매일마다 밥도 안 잡숫고

얼마나 보기 싫은 줄 몰라요.

 

아이! 그깟 거

불을수도 떨어질수도 있는 거 같고!

무슨 지구가 꺼지기라도 했나?

 

하.. 걱정마세요 글쎄~

내년에 수석합격 할테니까요~"

 

동준은 어머니를 달래며 통화를 마친다.

 

고모의 방으로 건너 온 동준은

시험에 떨어진 아이치고 넉살좋게

웃어 보이고 그런 동준덕에 은영도

실소가 터진다.

 

한편 종기 합격기념으로 부녀회장이 

온 동네 떡을 돌리고 다닌다.

 

그 떡을 나눠먹으며 어색했던

노마네 저녁 분위기가 한결 편안해진다.

(지난회 노마가 아기였을때 가출했던

명자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시각 동준은 동생들과 놀아주고 있다.

 

그당시 유행하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를 함께 부르며.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 버려야 한다는

 

그때 종기가 엄마 손에 이끌려

김회장댁으로 들어온다.

 

동준은 종기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고

종기의 대학합격을 축하해준다.

 

부녀회장은 동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만

동준은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종기에게 농담도 건네는 여유를 부린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은영은 착잡하다.

 

동준은 고모집에서 지내는 것이

마냥 좋은 듯 행동한다.

 

은영은 얼른 동준이 후기 준비를 위해

서울로 돌아갔으면 하지만

동준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그날밤 마냥 아이같던 동준이

김회장의 소주를 몰래 마시는 걸

은영에게 들키고 만다.

 

은영은 동준에게 당장 서울로

올라가라고 화내고는 소주병의 소주를

모두 마당에 부어버린다.

 

깊은 밤 은심이 누군가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다.

 

조그만 창문아래 동준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다.

 

동준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다 쏟아내고 있었다.

 

은심은 동준을 울게 놔두라며

방으로 돌아간다.

 

용진이 은심에게 받은 가디건을

은영에게 걸쳐주고 은영은 그것을 다시

동준의 어깨에 덮어준다.

 

은영 : "얘~

고모는 가끔가다 속상할때 

하늘을 보면 좀 마음이 가라앉더라~

 

이 큰 우주속에서 우리 사람이야

티끌 하나만도 못하지뭐~

 

아웅다웅해도 우주적으로 부면 

우스운 일 아니니?"

 

 

용진 : "그게 무슨 소리야~

아무리 우주가 크다해도..

 

우리가 티끌만해도

현실이 어렵고 도피한다고

하늘만 보고 달래는 건

고모부는 반대다.

 

그러니까 가끔씩은 가끔씩은

한 번 바라보는 것도 괜찮아.

 

김동준 힘내!

 

아니 겨우 스무살에

한 번 실패한 것 같고 

뭘그래?

일찍 한 번 실패해보는 것도

오히려 괜찮을거야.

 

자 동준아 기운내 응?"

 

 

동준이 겨우 울음을 그치고 진정한다.

 

다음날 고모집을 떠나는 동준의 손에

김회장이 책을 사보라며 돈을 쥐어준다.

 

그리고 동준을 응원하는

그만의 지혜가 담긴 덕담을 건넨다.

 

김회장 : "우리 농사꾼들은 말이야

씨 뿌려놓고 날씨가 너무 좋지?

 

그러면 그게 좋은게 아니라

거꾸로 걱정이 더 많을데가 있어.

 

씨뿌려놓고 설랑

날씨두 좋구 비두 적당히 오지?

그러면 이 씨앗이 방심을 하는 모양이야.

 

그해는 병충해도 더 많고

수확도 더 안좋구 그래.

 

그러나 비두 좀 덜 오구

날씨도 춥고 안 좋구 그렇지?

그러면 씨앗이

아이쿠! 이거 큰일났다!

싶어서 그런지 스스로 기운을 내거든

그런해는 풍년이에요.

 

열매도 더 튼튼해 그런해는

허허허. 알았어?

또 만나 우리 사돈 허허허허"

 

동준의 얼굴에 다시 생기가 돈다.

 

그시각 역시 어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로 향하는 종기.

 

동준이 종기를 발견하고

그의 짐을 나눠든다.

 

종기 : "재수할거야?"

 

동준 : "아직 결정못했어"

 

종기 : "나는 지난 일년이

그렇게 손해같지만은 않았어.

견딜만했어~ 잘해봐 너두"

 

동준 : "고마워"


 

[601회 출연진]

은영 조카 동준 역 : 김정국

- 초등학교 4학년때인 1983년 MBC 드라마
 ‘호랑이선생님’으로 데뷔

- MBC 21기 공채 탤런트

 

배우 김정국씨는

1054회(2002-04-21)

'고향 앞으로' 편에서

영옥(큰딸)의 아들 민이 역으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전원일기 1054회 - '고향 앞으로'(말년병장 김수남)

방영 : 2002-04-21 극본 : 황은경 기획 · 연출 : 권이상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1054회 스토리와 ♬배경음악] 큰딸 영옥의 아들 민이 역 : 김정국 2009년03월06일 방영된 '아내의 유혹' 89회에서 하늘(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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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 씨는 1992~1994년 방영된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에 출연했고

 

1993년 방영된 MBC

주말연속극 '엄마의 바다'에서

영희(김혜자)의 장남 역을

 

1999~2000년 방영된 MBC 사극

'허준'에서 길상 역을 연기했습니다.


부녀회장과 순만의 셋째 아들 종기 역 : 김재강

 

금동과 어려서부터 단짝친구인 종기


 

[은영을 찾아온 또 다른 조카 창훈]

창훈 역 : 전현(1967~)

258회(1986-02-04) '열아홉 청춘' 편에서
대입에 실패하고 좌절한채 고모인 은영을 찾아온
창훈이 고모집에 머물며 깨달음을 얻고
다시 희망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601회 관련음악]

 

♬동준, 영남, 수남이 부르는 노래

 

'난 알아요' - 서태지와 아이들(1992)

https://youtu.be/32KE_WdND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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