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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63회 - '취직'(혼자 자라는 나무처럼)

by lesserpanda123 2023. 5. 30.
전원일기 563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2-03-31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63회 출연진]

서점 주인 : 황일청 (1940~) (MBC 성우극회 2기)

황일청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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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회 스토리]

 

금동은 늦잠을 자고

은심이 이불을 개준다.

 

은심 : 왜 맨날 깨워야 일어나?

 

금동 : 어젯밤에 늦게 잤어요.

김회장 : 공부는 잘 되니?

 

금동 : 예.

 

은심 : 혼자 하기 힘들지 뭐.

은심 : 어려워도 공부해야 해.

공부해야 사람꼴이 되지.

 

은심은 금동이 싫다는 생선을

가시까지 발라주며 정성스레 먹이고

그 모습을 은영과 영남이 쳐다본다.

은심은 유별나게 금동을 챙기고.

 

은심 : 얘 공부하는 데

차라도 좀 갖다 줬니?

 

은영 : 아뇨.

소담은 자신이 은심의 신경을

건드리는 거 같아 조용히 돌아간다.

 

소담 : 알았다 금동이 공부하는 데

내가 눈치 없이 떠들었다 이거구만.

알았어 갈게 갈게.

금동 : 공부가 안 돼요.

그만 둘래요. 진짜예요.

금동은 말없이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나가버리고

은심은 금동이 공부를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알리는데.

 

용식 : 정 하기 싫대요?

 

용진 : 서울로 보내야겠네요.

용식 :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는 데가 있다면서요?

 

용진 : 아무리 그런데

데려다 놓은 들 지가 안 하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야.

은심 : 취미로 공부하니?

누가 꽉 끼고 앉아서 억지로 시키면

금동이라도 안 될 게 뭐 있어. 

 

용식 : 지가 잘하는 애들은요.

자라고 때려도 공부한대요.

금동이가 왔지만

들어오길 주저하고.

 

은영 : 도련님 속마음을

뭐든지 말씀을 드려요.

소담은 금동의 공부에 예민한

은심에 삐져서 마실도 안 간다.

 

일용 : 마실 안 가세요?

 

소담 : 금동이 온 이후로

바늘 방석이다.

소담 : 잠이나 자야겄다.

 

일용 : 지금 주무시면은

두 세시 쯤 깨실 거 아니오.

앞 뒤로 설치고 돌아댕기면

내가 선 잠 깨.

김회장 가족은 금동이의

진로를 놓고 고민한다.

 

은심 : 대학 안 가?

대학생 안 되고 싶어?

금동 : 해 봐도 안 되잖아요.

 

은심 : 더 해 봐야지 사내 자식이.

 

금동 : 안 되니까 그렇죠.

김회장 : 너 형들이나 어머니 앞에서

아주 솔직하게 니 생각을 얘기해 봐.

 

은심 : 고등학교 겨우 나오고

니가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어.

그래갖고 어디 번듯한데

취직이 되겄니?

용진 : 가만 있어 봐.

그래 취직 좋은 데

어디 취직 하고 싶어?

 

금동 : 아무데나요.

악기점이나 레스토랑 같은데.

금동은 자기 방에 들어가 눕고

가족들끼리 논의를 이어간다.

 

은심 : 그렇지만 어떻게 공부를

그만두라고 해?

 

용진 : 쟤 지금 저 정신 상태로는

책상 앞에 앉아 있어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은영 : 낮에도 보면 책은 마지못해

펴 놓고 공상에 빠져 있어요.

 

용식 : 쟤 소원대로

취직 한 번 시켜보죠.

은심 : 자동차 고치는데?

난 금동이가 기름밥 먹는 건 싫다.

 

용식 : 그럼 지 소원대로 레스토랑

웨이터를 취직시켜요?

용식 :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순 있어요.

근데 안 먹겠다는 물을

어떻게 억지로 먹이겠습니까?

금동이 읍내 서점에

취직하게 됐다.

 

 

은심 : 책방 말이지?

그거 좋겄다.

 

김회장 : 서점이라면 드나드는

손님도 점잖을테니

은심 : 어떻게 자리가

쉽게 나왔네?

 

용식 : 아무래도 책하고

가깝게 지내면

서점 주인 : 한 번 잘해보자.

 

용진 : 선배님 그저 나무래가면서

가르쳐 주십시오.

용진 : 니 형도 퇴직 후

소망이 서점 경영인거 알지?

금동은 바로 업무에 투입되고..

 

서점 주인 : 화물 연락소에 가서

서울 출판사에서 내려보낸

두 뭉치 찾아오고,

이건 농고에 배달 좀 다녀오고

금동이 취칙했다는 소리에

일용 엄니가 신났다.

 

소담 : 용식 엄니~

나 이제 큰 소리로

떠들어도 되지?

소담 : 금동이는 글이

안 들었다니까네.

 

은심 : 글이 안 들었으면 어떻게

서점에 취직을 해요?

소담 : 아이고 할머니

보고시고 보고시고.

책 실은 쌀집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금동

괜히 여학생들의 시선을 피하고.

학교에 책 배달이 늦어져

혼이 나고.

 

서점 주인 : 학교부터 가라고 했잖아.

금동이는 사람을 피하려다 넘어지고.

주변 시선이 신경쓰이는 금동.

그 길로 말 없이 도망가는 금동.

은심은 금동에게 줄

닭도 고았는데.

순영 : 어머니 좀 보세요.

약병아리 한 마리 고시는 거

금동이 뛰쳐 들어오고.

용진이 서점에 들렀지만.

 

용진 : 이 녀석 말 잘 듣습니까?

 

서점 주인 : 친동생 맞소?

은심은 정성껏 곤 닭을 먹인다.

금동은 은심을 제외한

가족들에게 혼난다.

 

 

용진 : 너 왜 아무 소리 없이

그냥 왔어?

 

은심 : 힘이 들더란다.

책 파는 건 하나도 안 시키고.

용식 : 기네스북에 오르겠다.

취직한 지 몇 시간 만에

사직한 거냐.

용식 : 어머니가 매사에 금동이 싸고

도니까 얘가 그렇잖아요.

 

은심 : 아니 내가 뭘

얘를 싸고 돌았어?

금동 : 챙피하고.

 

용식 : 챙피한 게 싫으면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가 되든가 해야지.

용진 : 처음부터 힘든 거야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야.

그 서점 주인도 너처럼

처음부터 책배달부터 했어.

 

은영 :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어요?

형님들 어디 쉬워요?

은심 : 금동아 너 잘 나왔어.

너 장사하고 싶거든

장구벌 논 그거 니 몫이야.

영애 아버지 그거 팔아 줘요.

 

김회장 : 이 사람 이거

설마설마 했는데 지금 보니까

 걔 버려놓은 주범이 바로 당신이구랴.

김회장 : 그래서 당신 틀린 거야.

애 제대로 키우고 싶걸랑

엉뎅이 도닥여주기 전에

회초리부터 들어야 되는 거야.

용진이 금동을 위로해준다.

 

용진 : 이 나무들이 너 국민학교

입학 기념으로 심은 거지?

제법 컸구나.

공부를 계속하든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가든지니 맘대로 해라.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들도

각자 방식대로 응원을 해주마.

용진 : 이 나무 봐라.

묘목 때는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사람 손을 빌리지만 얼마만큼

크면은 저 스스로 자라는 거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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