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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57회 - '신통력'(다 떠내려가네~)

by lesserpanda123 2024. 3. 24.

 

전원일기 557회
출연진과 이야기,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2-02-11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57회 출연진]

근태 역 : 최한호

 

배우 최한호 씨는 전원일기

252회(1985-12-24) '서울행' 편의 

미혼남녀 만남행사

참가자 역을 시작으로

 

1052회(2002-04-07)

'산수유꽃 아래서' 편의

일용의 후배 종백 역까지

 

전원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또한 MBC 사극 '허준'에서

허준의 형벌을 아슬아슬하게 막은

대전 내시 역으로 출연한바 있습니다.


 

[557회 이야기]

 

생일을 앞둔 소담은 자신의 생일날

닭이나 한 마리 잡고

더운 점심이나 내자는 일용의 말에

심기가 불편해진다.

 

그러면서 어지간히 차릴바엔

안 차리는 것이 낫고

 

내 것 주고 남에게

흉잡히기도 싫다며

 

미역국이나 끓여먹자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이에 혜숙은 교육을 받으러 나서는

일용에게 통장을 쥐어주며

딱 오만원만 찾아오라고 한다.

 

그런데 통장 잔고를 확인한

일용이 순간 멈칫한다.

 

액수가 어지간히 큰 모양이다.

 

일용은 얼마나 있냐는

소담의 물음에 대꾸는 않고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반짝인다.

 

얼마후 교육을 마친 일용,

명석, 응삼은 다방으로 향하고

 

일용은 다방 종업원에게

치근덕대며 좋아라 한다.

 

얼마후 오랜만에 친구 근태를 만난

청년들은 반가워 어쩔줄 모른다.

 

그는 최근에 가전제품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한편 만만찮은 통장 액수를 확인한 소담은

허세를 떨며 은심을 약오르게 한다.

 

올해안에 아들, 며느리가 돈 천만원은

너끈히 모을 것 같다며

박봉의 공무원인 용진을 안타까워하고

 

생일에는 돼지 아닌 소라도 잡겠다며
큰소리를 친다.

 

얼마후 복길네로 전화 설치기사들이 찾아온다.

 

어엿한 가게 사장님인 근태 앞에서

전화도 없이 산다는 걸 들킨 일용은 

 

자존심이 상해 그길로 전화를 놓기로 하고

설치비 25만원을 지불했다.

 

25만원이라니!

 

혜숙은 상의도 없이 일을 저지르고는

돈은 자신이 갚겠다고 큰소리 치는

일용때문에 기가 막힌다.

 

혜숙의 기분이 어쩌든지 말든지

복길이 가족들도 동네 사람들도

전화설치를 반긴다.

 

통잔잔고를 확인한 이래

간이 잔뜩 부은 일용은

 

섭이네가 소개해준 양돈장에

일하러 갔다 자존심만 상했다고

씩씩거리며 그냥 돌아온다.

 

일용 : "사람을 우습게 봐도

정도가 있어야지 말이야!"

 

구식 돈사가 아닌 최신식 양돈장에

일은 짧게 하고 돈은 많이 준다는

 

그야말로 섭이네가 소개해주며

복길네가 요새 운이 좋은가보다라고

했던 그 일자리다.

 

후에 그 일자리는 창수의 차지가 됐다.

 

얼마후

 

이번엔 일용이 근태에게 텔레비젼까지 

사서 들여놓는다.

 

복길 : "야~ 좋다아~"

 

게다가 퇴근해 돌아온 용진은

일용이 방앗간 집 논 부치던

일까지 안 한다고 했다며 기막혀 한다.

 

상답인 그 논에 농사를 짓고 싶다며

용진에게 사정사정했던 일용의

초심은 어딘가로 가버렸다.

 

농한기라고 청년들은 이것저것

부업거리를 찾아다니고

 

쌍봉댁은 버려진 빈 병들을

알뜰히 주우러 다닌다.

 

엄동설한에도 너 나 할 것 없이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일용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소담과 화투를 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기다 대곡리 청년회장으로부터

대만 여행 제의를 받은 일용은

 

부부동반으로 2박 3일에 70만원이면

뒤집어 쓴다며 혜숙에게 여행이나

한 번 다녀오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깟 70만원이 돈이냐며 말이다.

 

그간 답답한 속을 소화제로 달래던

혜숙은 결국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

 

혜숙 : "헉헉헉헉"

 

복길 : "엄마!" 

 

일용 : "어? 왜 그래?!"

 

소담 : "아이고! 왜 그러냐 응?

애미야!"

 

얼마후 혜숙은 진정이 됐지만

말을 하지 못하게 됐다.

 

다른 곳은 멀쩡한데 도무지

입 밖으로 말을 내뱉지 못한다.

 

얼마후 은영과 단 둘이 남은 혜숙은

공책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쓴다.

 

혜숙은 이대로 가다간 몇 달 못 버티고

집이 망할 것이라는 공포에 떨고 있다.

 

그날밤

 

이 노인이 놔준 침을 맞은 혜숙은

땀을 뻘뻘 흘리며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런데 잠시후

 

그녀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헛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혜숙 : "허억허억 아유 아유~"

 

일용 : "이봐 왜 그래 응?

엄니! 엄니!"

 

소담 : "왜 그러냐?!"

 

혜숙 : "아유 어떡하나 다 떠내려 가네!"

 

소담 : "왜 그러냐?!"

 

혜숙 : "아유 엄니 다 떠내려가네!

다 떠내려가네!"

 

소담 : 뭐가?! 뭐가?!"

 

혜숙 : "엄니! 엄니!

우리 살림 다 떠내려가요!"

 

소담 : "아가! 애미야!

애미야! 아이구!"

 

크게 놀란 소담은 그길로

김회장네를 찾아간다.

 

소담 : "할머니~ 어쩌까~ 아이구

어쩌까~ 어쩌까~"

 

은심 : "아니 왜 뭐라고 소리를 질러~"

 

소담 : "갑자기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우리집 살림 다 떠내려가네~

다 떠내려가네~

우리 그지되겄네 그러면서 쥐어뜯어요~

어쩌면 좋아~~"

 

이에 노할머니는 은심에게

자신 대신 귀신 쫓는 의식을

한 번 해보라고 한다.

 

은심은 싫다며 못한다며 펄쩍 뛰지만

사정사정하는 은영에게 이기지 못하고

결국 칼을 들고 복길네로 향한다.

 

은심 : "이 씨 가중에 서른 세살 먹은 자손이

일수가 나빴던지..

약을 써도 백 약이 영험이 없네.

 

삼촌, 숙모 같은 원기냐~

일가친척 같은 친족이냐~

배고파서 굶어간 원기냐~

 

그도저도 아니면은~

오~라~ 돈 쓰는 귀신이로구나~!"

 

복길네에 돈을 펑펑 써대게 하여

부자가 되는 것을 막는

거지귀신이 붙었다는 은심의 말에

일용이 흠칫 놀란다.

 

은심 : "걸귀냐~ 걸귀냐~

몽달귀신이냐~

주황신~ 그저 물로 씻은 듯이

불로 태운 듯이 그저

깨~끗하고 시원~하게 좀

낫게 해주슈~

 

어~이 물러가라!!"

 

그렇게 한바탕 난리가 지나가고

일용은 정신을 차렸는지

혜숙보다 먼저 나와 돼지우리를 치운다.

 

얼마후 나와 그의 모습을 목격한

혜숙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지나간다.

 

한편 의식을 치르고 난 은심은 앓아 누웠다.

 

이에 은영이 꿀물을 타와

억지로 그녀를 일으킨다.

※당골네 - 무당


 

[557회 등장음악]

 

♬일용 일행이 들른 다방 장면의 노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 김완선(1990)

https://youtu.be/taEFzvp3HiA?si=rvVE4wlWFTA5deD4

[전원일기 557회 가요, 노래, 삽입곡, 배경음악]


 

♬일용 일행이 들른 다방 장면의 노래 2

 

'욕심쟁이' - 심신(1992)

https://youtu.be/yM0VK6cVyQw?si=yyCZFmvMHHeg-YCY

 

이것저것 사달라고 졸라대던 그녀가
오늘을 웬일로 새침한걸까

어제 새로 한 머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투정부리며 화풀이 하네

욕심쟁이 우우우
그녀는 나의 작고 귀여운 욕심쟁이

내가 달콤한 사랑을 건네주는
그녀는 나의 어여뿐 욕심쟁이

토라질 때가 웬지 더 예쁜
안아주고 싶은 욕심쟁이

함께 길을 걷다 옆에 가는 여자만 봐도
토라져 며칠씩 말도 안 하고

잘못했다면서 장미 꽃다발을 안겨주면
못 이긴 척 웃음 짓고 있네

욕심쟁이 우우우
그녀는 나의 작고 귀여운 욕심쟁이

내가 달콤한 사랑을 건네주는
그녀는 나의 어여뿐 욕심쟁이

토라질 때가 웬지 더 예쁜
안아주고 싶은 욕심쟁이

 

안아주고 싶은


 

♬복길네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노래

 

'서울아 평양아' - 현철(1992)

https://youtu.be/FIjJB5mjfMM?si=bVMRECO5PmsD7Xv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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