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558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2-02-18
[558회 출연진]
식당주인 역 : 남정희(1942~)
배우 남정희 씨는 전원일기
1024회(2001-09-02)
'시어머니들의 점심식사' 편과
1060회(2002-06-02)
'언제나 마음은 청춘' 편에서
은심과 소담의 지인인
정순네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남정희 씨의 최근작은
2020년 방영된 KBS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며
극중 연홍의 어머니인
심문실 역을 연기했습니다.
[558회 이야기]
은심이 배추 한 포기를 은영에게 안기며
겉절이를 좀 하라고 한다.
나이가 드니 묵은 김치가 싫어진단다.
그러나 은영은 설에 한 나박김치도 아직 있고
김장김치가 세 독이나 남았는데
그것들은 언제 다 먹어치울지 걱정이다.
그래서 자신과 용진이라도
묵은 김치를 좀
먹어치우려고 하는데
그런 은영의 속내를 알리 없는
은심은 아들 준다고 겉절이
한 그릇을 가지고 들어온다.
다음날 외출에서 돌아온 은영은
은심이 부엌에 종류별로 한 가득씩
마련해 놓은 대보름 음식
재료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진다.
잠시후 부엌에 들어온 은심은
너무 많다며 한 걱정을 하는
은영의 말을 거슬러하며
서둘러 음식을 마련하자고
그녀를 재촉한다.
잠시후 순영이 묵은지로
부침개를 부쳐갖고 온다.
묵은지라면 지긋지긋한 은영은
쳐다보기도 싫다.
손 큰 은심덕에 매번 남는 찬밥을
데워 먹는 것도 신물이 나는 은영은
순영에게 하소연하고
그런 은영이 안쓰러운 순영은
절대 시루에 밥을 하지 말고
압력밥솥에 조금만 하라고 부추긴다.
아니나 다를까 쌀이 압력밥솥으로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된 은심이 역정을 낸다.
은영을 부추긴 순영은 그녀가
크게 혼쭐이 나자
나름 은영을 변호하러 나서지만
오히려 은심을 더 화나게 만든다.
결국 은영은 시루에 밥을 하기로 한다.
얼마후 은심이 복길네로 건너와
막내딸 영애에게 전화를 걸어
대보름에 좀 다녀가라고 한다.
와서 찰밥도 먹고 김치도 싸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영애는 바쁜 모양이다.
게다가 그 집도 김치가 남아돈단다.
은심은 은영이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며
소담에게도 김회장에게도 그녀가
손이 작다며 흉을 봤는데
막상 은영이 시루에 밥을 찐 걸 보고는
기분 나빠 어쩔줄 모른다.
한편 노마네 방은
복길네, 쌍봉댁, 숙이네가 가져온
찰밥과 나물들로 가득찬다.
이제 모두 다녀갔나 했는데
문 밖에서 혜란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날 저녁 보름달이 뜨자
가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마당으로 구경을 나오고
소담은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빈다.
그런데 낮의 일로 앙금이 남았는지 은심은
은영이 말을 붙여도 퉁퉁거린다.
대보름날 아침.
바쁘게 상을 차리는 은영을
순영이 자꾸만 부른다.
순영 : "형님! 형님~"
은영 : "왜?"
순영 : "내 더위!"
은영 : "야!"
덜컥 더위를 사버린 은영의 모습에
은심이 웃음을 참느라 애쓴다.
한 상 가득 나물들과 찰밥이 차려지고
가족들은 귀밝이 술을 나눠마시며
부럼도 깨문다.
보름날 개밥을 주면 파리가 꼬이고
개가 마른다는 속설이 있어
삼월이는 오늘 하루 굶어야한다.
그러나 영남이는 그런 삼월이가
안쓰러워 과자를 준다.
어쨌든 밥은 아니니 말이다.
이에 김회장은 영남의 착한 마음을
생각해 그냥 넘기지만
은심은 작게 나무란다.
할머니에게 혼나고
의기소침해진 영남의 모습에
은영은 속상하다.
모두 자신 탓만 같다.
얼마후 전후사정을 알게 된 용진이
은심을 데리고 한 식당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릇마다 반찬이 너무
적게 담겨있어 은심은 불만이다.
얼마후 식당주인이 부족한 반찬들을
더 가져온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과거 반찬을 듬뿍듬뿍 담아줄때는
남는 게 많아 하루 음식쓰레기 양만 해도
드럼통 하나는 됐었고
손님들이 남긴 반찬이 아까워 재활용
하기도 했다고 고백하는 주인은
먹을만큼 반찬을 내고 나서는
더 이상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
마음이 편해졌다고 좋아한다.
용진이 자신을 식당으로 데려간
이유를 알게 된 은심은
은영이 시켜 그런 것이라고 오해한다.
이에 은영은 괜한 짓을 해 오해를 일으켰다며
용진을 원망한다.
결국 두 사람은 다투고 만다.
아들 내외의 큰소리에 은심이
서둘러 건너와 자신이 왜 그토록
먹을 것에 집착하는지 이유를 밝힌다.
은심의 결심은 바로 다음 날 아침부터 실행됐다.
이번일로 은심과 은영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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