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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58회 - '맛있더냐?'(돼지갈비 때문이 아니야~~)

by lesserpanda123 2024. 2. 6.

 

전원일기 458회
이야기와 관련내용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03-06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정수


 

[458회 이야기]

 

일용은 요즘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선배를 돕고 다니느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오기 일쑤다.

 

그렇기에 돼지막 치우는 일부터

집안일까지 모두 혜숙의 차지다.

 

거기다 아침에는 일용의

해장국까지 끓여대야 한다.

 

 

양복까지 쫙 빼입고 외출한 일용은

선거참모라도 된 듯

고깃집에 모인 사람들을 상대로

열을 올린다.

 

한편 샘가집에선

조카가 군의원에 출마한다며

표 다지기 용으로

잔치에 버금가는 음식을 차려

마을사람들을 초대했다.

 

소담도 복길을 데리고 가

고기며 전이며

푸짐하게 먹고 돌아온다.

 

얼마나 잘 먹었는지 복길인

그새 잠이 들어

할머니 등에 업혀 돌아온다.

"아이고~ 아고 아고"

 

그날밤 

 

잠자리에 들려던 혜숙이 일용이

벗어놓은 겉옷을 밖에 내놓는다.

 

다음날

 

소담은 복길을 데리고 안골에서 열리는

굿을 구경하러 가고

 

혜숙은 혼자 집안일을 맡아 하느라

동동거린다.

 

그런데 외출한 일용이 전화를 걸어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삼거리로 나오라고 한다.

그렇게 급히 나서는데

할머니와 함께 있는 줄 알았던 복길이

저도 따라가겠다며 울고불고 한다.

 

얼마후

 

복길네 가족은 고깃집에서

돼지갈비를 굽고 있다.

 

일용이 어젯밤 혜숙이 했던 말을

마음에 새겨두었었나 보다.

 

맛있게 고기를 먹던 눈치 빠른 복길이는

할머니에게 고깃집에 온 것을

비밀로 하겠다고 한다.

 

이에 엄마, 아빠는 웃음이 터진다.

 

일용은 맛있다며 행복해하는

아내와 딸을

지긋이 바라본다.

 

그런데 얼마후 집에 돌아온 복길이 그만

말실수를 해버린다.

 

복길은 할머니가 묻는 말에

술술 대답을 한다.

 

어린 마음에도 할머니 없이

고기를 먹는 것이 걸렸었나 보다.

 

소담은 당장 복길이의 마음이 고마워

서운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뭔가 찝찝함이 밀려온다.

 

그날 저녁 혜숙은 외출에서 돌아온 일용의 

어깨를 다 주물러 준다.

 

아까 먹은 고깃값이란다.

 

내일부터는 더 이상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일용의 말에

더욱 기분 좋아진 혜숙은

그에게 장난까지 친다.

 

이에 일용도 화답을 하는데

 

마침 마실갔다 돌아온 소담이

아들내외의 다정한 소리를 듣는다.

 

다음날 

 

김회장네가 소란스럽다.

 

목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막내 영애 걱정에

속병이 난 은심을 위해

 

김회장은 빵도 다 사들고 들어오고

용진은 소꼬리를 사서 보냈다.

 

그러나 은심은 이도저도 다 싫고

그럴 돈이 있으면 영애 도울 궁리나

하라고 궁시렁 거린다.

 

이에 용식이 속상해 한 소리하자

은심이 눈물을 보인 것이다.

 

안 그래도 소외감을 느끼던 차에

은심과 자신의 처지가 비교된 소담은

혜숙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위세스럽다(우세스럽다) - 남에게 놀림과 비웃음을 받을 듯하다.

 

온갖 트집을 잡던 소담은 급기야 

초여름에나 하는

홑적삼에 푸세질(풀 먹이기)을

하라고 고집을 부린다.

 

 

지금 푸세질을 해놓으면

좀 먹는다고 해도

소리소리를 지르는 소담때문에

혜숙은 할 수 없이 빨래터로 향한다.

 

그 모습을 마실 나왔던

노할머니가 목격한다.

※용심 - 남을 시기하는 심술궂은 마음

 

밥상머리에서도 소담의 며느리

괴롭히기는 그치지 않는다.

 

은영의 조언대로 혜숙은 

무슨 얘기를 들어도 참고

입을 꾹 다물고 있고

 

일용은 어머니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각방까지 쓰라는 말에

일용은 더이상 참지 못한다.

 

소담 : "야 이놈아!

집안 좋자고 그러는데 이놈아

어디서 큰소리야 이놈아!

집안 좋자는데!!"

 

일용이 집을 나가버리자

혜숙은 눈물을 쏟으며

소담의 마음을 돌리려 애쓴다.

 

그러나 삐뚫어질 대로 삐뚫어진

소담은 그 마저도 밉상으로 보인다.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혜숙에게

소담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절대 돼지갈비 때문은 아니라고.

 

그러나 말까지 더듬는 걸 보니

지들끼리만 고기 먹어서

화난 거 맞다.

 

한바탕 집을 발칵 뒤집어 놓고

기운이 쭉 빠져

노할머니를 찾아온 소담은

언제 철이 날지 스스로를 원망한다.

 

그러면서 머리를 빡빡 깍고

절로 들어가던지

아니면 작은 교회에 가서

종이나 쳐주면서 살던지 해야겠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

 

얼마후 소담이 청년사랑방에 있는

일용을 데리러 온다.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해맑은 표정으로.

 

그러나 일용은 무시한다.

 

 얼르고 달래도 일용이

절대 집에 가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리자

소담은 아예 장기판을 엎어버린다.

 

이제 소담에게도 한계가 왔다.

 

더는 못 참는다.

 

어머니의 말에 정곡이 찔린 일용은

갑자기 순한 양이 된다.


 

458회와 유사한 내용으로는

220회(1985-05-07)

'봄바람' 편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꽃놀이를 가서

수육까지 삶아 먹고 돌아온 일용은

고기라고는 한 점도 못 먹은

혜숙이 짠해 읍내에 나가

탕수육을 사줍니다.

"맛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담이

서운한 마음에 역정을 내며

일용과 크게 말다툼을 벌입니다.

 

그러나 이내 후회한 소담과 일용은

그날밤 은근슬쩍 화해를 합니다.

 

소담 : "너 그거 꼭 사줘야돼~"

 

일용 : "뭐요?"

 

소담 : "뭐 탕수육인가 그거~"

 

일용 : "아 예~ 내일 해 올라오는 참으로

내가 열 그릇, 백 그릇 사드릴게 엄니~"


 

응삼의 아내 귀순은 어디에?

 

431회 '새발자국'  편까지

모습을 보이던 귀순 역의 배우 안명숙씨는

전원일기에서 하차한 것으로 보이며

 

474회 '짚신도 짝이 있는데' 편에서

김회장네 가족과 소담의 대화로

귀순이 집을 나갔다는 것이 알려집니다.

 

전원일기 474회 - '짚신도 짝이 있는데'(응삼과 명석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 소담)

전원일기 474회 출연진과 스토리,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06-26 [MBC 전원일기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474회 출연진] 놀러온 청년들 : 박세준(1960~), 이진우(1968~), 김명현, 송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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