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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55회 - '속마음'(강 노인을 위하여)

by lesserpanda123 2024. 2. 3.

 

전원일기 455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02-13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남


 

[455회 출연진]

강 노인 역 : 강계식(1917~2000)

- 1941년 연극 '흑룡강'으로 데뷔
- 1946년 영화 '청춘행로'

배우 강계식씨는 전원일기

195회(1984-11-06)

'명당도 좋지만' 편에서

임 노인 역을 연기했습니다.


강 영감의 조카 민태 역 : 박영태(1946~)

-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

배우 박영태씨는 전원일기 

200회대 초반부터

900회대 중반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210회(1985-02-26)

'병든 장미'

노할머니 조카손녀의 남편 역

 

954회(2000-04-02)

'농심이 맑아야'

선거참모 역


 

[455회 이야기]

 

가족없이 홀로 조그만

밭때기를 일구며

생계를 이어가던 안골 강 노인이

몸져 누웠다.

 

노인들이 달려가 그의 곁을 지키고

은영도 혈압계를 가져와 노인을 살핀다.

 

은영은 아무래도 쉬 나을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그가
병원에 입원이라고 했으면 싶지만

형편 때문인지 극구 거부한다.

 

고맙게도 그의 식사는 옆집에서

해드리고 있다니

종기네는 치료비라도 보태드리자며

성금을 모금하고 나선다.

 

그러나 영 신통치 않다.

 

다들 형편이 녹록치 않으니

간신히 2, 3천원씩 내놓을 뿐이다.

 

게다가 동네에서 부자 소리 듣는

보배네도 5천원만 낸다니

종기네와 섭이네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집집마다 돌아다녔는데도

아직 6만 7천원.

 

그래도 20만원은 채워 강 노인 손에

쥐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볼멘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때 2천원을 성금으로 내려고

종기네를 찾아갔던 혜란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돌아선다.

 

한편 강 노인의 병환 소식을 듣고

조카 민태가 급히 찾아온다.

 

이 노인은 큰아버지의 손을 잡으며

당분간 그를 모시겠다는 민태의

말에 안심한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시각 일 나갔다 모금소식을

전해들은 귀동이 종기네를

찾아와 3천원을 내민다.

 

마을에서도 가장

형편이 어려운 귀동이건만

그 마음이 고맙다.

 

얼마후 강 노인의 조카는 청년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그때 어릴적 친구인 섭이 아버지가

사랑방으로 뛰어 들어와

반갑게 그와 악수를 나눈다.

 

민태는 약 6년을 큰아버지인

강 노인의 손에서 자랐다.

 

어떤 일에 연루된 아버지가

감옥에 들어간 후

어머니마저 집을 나가는 바람에

홀로 남은 그를

강 노인이 데려왔었다.

 

 민태가 떠난 후 강 노인은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사고로 잃고

아내와 사별했다.

 

사람들은 그래도

홀로 남은 그를 살피는

조카가 있으니 다행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일용은

혜숙을 불러 사람망신을 시켰다며

짜증을 낸다.

 

하다못해 귀동도 3천원을 했다는데

성금으로 겨우 2천원을 했냐는 것이다.

 

혜란도 눈치를 보다 천원을 보태

3천원을 한 모양이다.

 

쌍봉댁도 혜란도 2천원을 한다길래

안 그래도 수중에 돈이 없어 

그렇게 한 것인데 

별 걸 다 눈치봐야 하나 혜숙은 속상하다.

 

그시각 은심이 낸 2만원에 묻어가려 했던

순영도 용식에게 싫은 소리를 듣는다.

 

그날 저녁 민태는 용진을 찾아와

근처에 땅이 개발예정인지

알아보고 싶어한다.

 

 

서울서 잠시 만난 읍사무소

설 주사에게 무슨 얘기를 들었나 보다.

 

집으로 돌아온 민태는 큰아버지를 

살뜰히 보살핀다.

 

침술사까지 불렀다는 민태는

자신을 키워준 큰아버지의

은혜를 갚겠으니

 

무엇이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한다.

 

이에 강 노인은 연신 조카에게

고마워한다.

 

한편 좋은 뜻에서 하자는 모금때문에

마을에는 분란이 생겼다.

 

혜란은 혜숙을 찾아와 돈 천원

더 냈다고 사과를 하고

 

 순영은 성금을 내지 않았으니

음식이라도 해서 강 노인을

찾아가라는 용식때문에

바리바리 음식보따리를 싸고 있다.

 

그리고 일용은 성금액과 이름이

적힌 종이를 마을에 뿌린

종기네때문에

종기 아버지를 만나 항의한다.

 

그시각 전날 술기운에

인사를 오지 못했던 민태가

김회장네를 찾는다.

 

은심과 김회장은 그를 만나더니

그의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한편 혜숙을 시켜 음식을 마련한 소담은

순영과 함께 강 노인의 집으로 향한다.

 

그러면서 종기네에게 일침을 가한다.

 

한편 설 주사를 만나고 온 용진은

얼마전 민태가 말했던 개발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곳이 강 노인의 땅이라는 것도.

 

그동안 강 노인은 작은 밭에서 나오는

소출로 근근이 생활하고

동네 친구들에게 의지하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밭을 마을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민태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그날밤 민태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큰아버지 앞에 무릎꿇고 앉아있다.

 

얼마후 강 노인이 깨어난다.

 

그는 민태에게 해준 것도 없이

폐만 끼친다고 미안해하며

이제 그만 서울로

올라가라고 재촉한다.

 

다음날

 

민태가 사실 땅 때문에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심은 그를 무척이나 괘씸해한다.

 

그러나 김회장은 서울에서

사업하는 그에게도

고충이 있을거라 이해하라고 한다.

 

한편 어제 소담의 말을 새겨들었던 

숙이네가 뜨끈하게 죽을 쒀

몰래 강 노인의 집으로 향하다

소담에게 틀킨다.

 

그시각 민태를 배웅하던

섭이 아버지 곁으로

청년들이 박 노인을 업고 지나간다.

 

 

강 노인의 고혈압에

영지버섯이 좋다는 소리에

그걸 구하러 가다가

빙판에 미끄러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민태는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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