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444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11-28
[444회 출연진]
만수 역 : 최낙천(1940~, 본명 최병학)
- 1961년 EBS 성우극회 특기
- CBS 성우극회 6기
- 1965년 MBC 성우극회 2기
성우겸 배우 최낙천씨는
전원일기 100회 후반부터
700회 중반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186회(1984-08-28)
'자식농사'
태수 아버지 역
747회(1996-02-06)
'어머니의 땅'
김회장의 친구 역
만수의 아내 역 : 김진구(1945~2016)
- 1970년 KBS 공채 9기 탤런트
배우 김진구씨는 전원일기에
다수 출연하였으며
240회(1985-10-01) '감나무' 편에서는
혜란의 어머니 역을
660회(1994-03-22) '어머니' 편에서는
혜숙의 어머니 역을 연기했습니다.
만수의 아들 문태 역 : 이원재(1958~)
- 1982년 MBC 공채 탤런트 15기
배우 이원재씨는 전원일기
100회 후반부 부터
1080회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195회(1984-11-06)
'명당도 좋지만'
인부 역
1080(2002-11-03)
'가을 안개'
의사 역
철구 역 : 홍중기(1947~)
-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
배우 홍중기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221회(1985-05-14)
'초록빛 꿈'
마을주민 역
323회(1987-06-02)
'짧고 긴 하루'
시회원 역
636회(1993-09-14)
'허수아비'
당면공장 사장 역
[444회 이야기]
마을에 잔치가 열린 어느 날.
사물놀이 소리가 크고
경쾌하게 들리는 가운데
서울서 사업하는 철구가
한 노인을 데리고 마을로 들어온다.
노인은 웬일인지 마을로 발걸음
옮기기를 망설이고
철구는 그런 그를 설득하느라 애쓴다.
한편 이웃마을 문태가 청년들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얼마후 철구가 문태를 만나
아까 그 노인과 인사라도
나누라고 채근한다.
사실 노인은 문태의 아버지다.
그는 철구가 열살 남짓인 20여년전
술집여자와 눈이 맞아
전답이며 가제도구까지 다 챙겨
집을 나갔었다.
일주일전쯤 한 양로원에 있는 그를
우연히 만난 철구는
그가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니
가족들과 한 번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싫다는 그를 끌고 왔다.
그러나 문태가 그런 아버지를
두 팔 벌려 환영할리 없다.
한편 남편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문태 어머니는 그만 쓰러지고 만다.
이에 은영이 급하게 약상자를
들고 찾아와
문태 어머니의
맥을 짚어보고 호흡을 살핀다.
다행히 맥과 호흡은 정상적이다.
섣부른 자신의 판단으로
마을이 발칵 뒤집히니
철구는 김회장을 찾아온다.
김회장은 남편이 그렇게
집을 나가고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며
모진 세월을 견딘
문태 어머니를 떠올리며
철구의 성급함을 나무란다.
그 시각 박 노인은 연신
잘왔다며 문태 아버지를 챙기는
김 노인을 크게 나무란다.
한편 정신을 차린 문태 어머니는 그간의
기막힌 세월을 떠올린다.
문태 아버지는 결혼초부터
술집여자들과 바람을 피우고
몰래 집안의 곡식들이며
전답까지 팔아 집을 나갔다.
그녀가 스무살때였다.
그렇게 반년동안 가진 것을
탕진하고서야 집에 돌아온 남편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탕한 세월을 보내다
추수때 받은 쌀값을 털어
다시 집을 나갔다.
문태 어머니는 남편을 찾기 위해
갓난아기였던 문태를 없고
대전, 목포까지 갔었지만
끝내 그를 찾지 못했었다.
그때 온몸이 부어 돌아온 그녀를
곁에서 위로한 사람이 소담이었다.
그후로도 열댓 번을 넘게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며 전답을 팔아넘겼었다.
그시각 부녀들이 모여 종기네의
얘기에 귀울 기울이고 있다.
문태 아버지는 술집여자와
집을 나간후 수원에 정착해
술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년후 그 여자가
도망쳐 버렸단다.
그리고 십여년전 동네 사람들의
눈을 피하려고 밤중에 몰래
문태 어머니를 찾아와
용서해 달라고 싹싹 빌었단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문태가 농협에서 융자
받아놓은 영농자금과
5년 묻어놓았던 곗돈
받아놓은 것
거기다 문태 어머니의
금반지까지 들고 도망쳤는데
그땐 이미 또 다른 여자와
살고있을 때였단다.
문태 어머니가 온갖 고생을 마다않고
안 입고 안 먹고 모은 돈을
그렇게 털어간 문태 아버지의
행각에 부녀들은 치를 떤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문태 아버지를 성토한다.
이런 와중에도 은근히 문태 아버지
편을 드는 이들이 있었으니
박 노인은 그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한편 복길이가 부녀들의 심부름으로
김 노인의 집으로 와
문태 아버지를 부끄럽게 만든다.
그는 그길로 산소를 찾아 목놓아 운다.
얼마후 김회장이 눈물을 뿌리고 있는
그를 발견한다.
문태 아버지는 그 길로
마을을 떠났다.
김회장이 버스정류장까지
그와 동행했다.
다음날 문태는 아버지가 머무르고 있다는
양로원을 찾아 서울로 떠난다.
이에 김 노인이 밥이나 사먹으라며
꾸깃꾸깃 접어 주머니 깊숙이 넣어두었던
만 원짜리 한 장을 그에게 쥐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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