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48회 - '장구 치는 소리'(돌아온 사람과 떠나는 사람)

by lesserpanda123 2024. 1. 31.

 

전원일기 448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12-26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남


 

[448회 출연진]

만길 역 : 이동신(1957~)

- 1983년 MBC 공채 탤런트 15기

배우 이동신씨는

MBC 드라마 '수사반장'

829회(1988-09-01)

'여름 여름 여름' 편과

 

수사반장 마지막회인
880회(1989-10-12)
'서울은 비' 편에 출연했습니다.

 

이동신씨의 최근작은 

2023년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으로

극중 병원장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한 씨 역 : 조명남(1943~)

- 1964년 DBS 동아방송 공채 2기 성우

배우 조명남씨는

전원일기  646회(1993-12-14)

'두 번째 약속' 편에서

군의원 역을 연기했습니다.

 

조명남씨는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 에서

전 호조판서 역을 연기했습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만난 '전원일기' 출연진

MBC에서 2003년~2004년 방송한 사극. 이병훈 PD 연출, 주인공 서장금 역 이영애 중종의 총애를 받은 의녀 장금이라는 실존인물이 주인공인 드라마로 평균시청률 45.8% 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국내뿐

lesserpanda123.tistory.com


 

[448회 이야기]

 

연말이 되니 김회장네로

편지가 쇄도한다.

 

편지의 주인공들은 바로

서울로 올라가 자리잡은

고향 사람들이다.

 

그들은 때가 되면 잊지않고

안부편지를 보내오고

 

김회장네에서도 그들에게

답장을 한다.

 

한편 청년들은 뒷골 만길의

집을 찾아간다.

 

뜬금없이 마을을 떠나겠다고 했다는

그의 말에 놀라서다.

 

그러나 그는 집에 없고

 

텅 빈 방엔 짐보따리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청년들은

그가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다.

 

만길은 봄부터 지금까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융자 얻어 돼지 키웠다가

병으로 다 죽고

 

배추도 밭때기 하지 않고

팔아보려다 완전히 망하고

 

콤바인 중고 샀다가 고장이 나

가을내내 허탕을 쳤다.

 

얼마후 마을로 돌아온

만길이 친구들을 찾아온다.

 

고향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친구들 앞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서울로 떠난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던

그는 몰래 떠나려 했었다.

 

 먼 친척 한 분이 수원에서

제제소를 운영한다는 만길은

 

그곳에서 막노동부터 시작해서

기술을 배워보겠다고 한다.

 

그러나 친구들은 만길을

붙잡고 싶다.

 

그래서 오늘밤 머리를 모아

살길을 찾아보자고 한다.

 

만길도 고향에 머무르고 싶다.

 

한 달을 고민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빚더미 속에서

살아갈 수만은 없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모습은

친구들을 괴롭게 할 뿐이다.

 

얼마후 일용은 혜숙이 사다 준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그 책을 떠나는 만길에게

선물하려고 가져온다.

 

그는 책속의 좋은 구절을

친구들에게도 들려준다. 

 

1. 작은 즐거움을 찾아라

2. 변화를 받아들여라

3. 포기하지 말라

4. 남들과 화목해라

5. 현재에 살라

6.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7. 믿음과 목표를 가져라

8. 책이나 음악, 신앙을 가져라

 

한편 만길이 내놓은 밭을 보러

순만(종기 아버지)과 섭이아버지가

그의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 곳에 도회지로 나가 살다

돌아온 한 씨가 와 있다.

 

그 역시 만길의 밭을 보러왔다.

 

한 씨는 다시 농사를 지을 

기대에 부풀어 보이고

 

순만은 그에게 밭 구매를

양보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시각 만길은 김회장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온다.

 

김회장은 그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도

 

그가 서울에서 성공하기를

빌어준다.

 

얼마후 퇴근해 돌아온 용진은 만길에게

한 씨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준다.

 

만길은 궁금하다.

 

도시로 나갔던 한 씨가

왜 다시 돌아왔을까?

 

그 답을 용진이 해준다.

 

 

한 씨는 그의 전답이

저수지로 확장공사해

보상을 받게 됐고

그 돈을 받아 도회지로 나갔다.

 

그러나 경험이 없으니

돈을 은행에 넣어두고는

이곳 저곳에 손을 대다 실패하고

결국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만길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한편 한 씨는 노인사랑방에 들렀다

김 노인에게 장구 강습을 하게 된다.

 

♬노~들 강변에~ 

봄버~들

 

그저 열정만 가지고 장구를 치고

다니던 김 노인은

그의 실력에 입이 떡 벌어진다.

 

서울살이 할때 세 번째 이사간 집

맞은편에 국악교습소가 있어

귀동냥으로 장구를 배웠다는 한 씨는

 

그 소리가 들릴때면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웠다고 고백한다.

 

그시각 사랑방 밖에서

한 씨의 얘기를 듣고 있던 만길의

마음은 더욱더 무거워진다.

 

얼마후 사랑방으로 들어선 만길에게

친구들도 노인들도 한 씨에게

장구를 배워가라고 재촉한다.

 

그래야 서울에서도

고향을 잊지 않을 거란다.

덩기덕 쿵더러러러 덩기덕 쿵더러러러

 

착잡한 표정으로 장구채를

받아든 만길은

 

결국 일용의 품에서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다음날 만길은 자신에게 밭을 사며

좋아하는 한 씨에게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묻는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떠나는 만길에게

마을 사람들은 밥이라도 한 끼

먹여 보내고 싶어 조바심을 낸다.

 

결국 그는 귀동의 집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그런데 얼마후 이집 저집에서 보낸

반찬들이 모여 한 상이 됐다.

 

그 시각 은심은 용식에게

비상약을 건네고

 

김회장은 만길을 웃으며

보내주라고 충고한다.

 

떠날 준비를 마친 만길은

다시 한 번 사랑방에 들러

텅 빈 방 가운데 놓여진

장구를 바라본다.

 

 

그의 귓가에 마치 흥겨운

장구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얼마후 친구들이 떠나는 만길을

배웅하러 나선다.

 

그런데 만길이 결심을 바꿨다.

 

서울에서 딱 1년 9개월만 일하다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