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437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10-10
[437회 출연진]
밤 따는 노인 역 : 사상기
배우 사상기씨는 전원일기
200회 초반부터
600회 초반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230회(1985-07-23)
'의좋게 삽시다'
면직원 역
608회(1993-02-23)
'길'
덕보 아저씨 회사의 직원 역
산주인 역 : 박영지(1951~)
- 1968년 연극배우
- 1971년 MBC 4기 공채 탤런트
배우 박영지씨는 전원일기
200회 초반부터
100회 초반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218회(1985-04-16)
'허풍선'
양돈장 관리인 역
1017회(2001-07-15)
'몰래한 사랑'
심사장 역
밤 따는 남자 역 : 김민석
배우 김민석씨는 전원일기
300회 중반부터
900회 후반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344회(1987-11-03)
'추수는 끝나지 않았다'
웨이터 역
977회(2000-09-27)
'효부 만들기'
박 연구관 역
밤 따는 남자 역 : 박익기
- MBC 공채 18기 탤런트
배우 박익기씨는
전원일기 450회( 1990-01-09 )
'몸에 맞는 옷' 편에서
만복 역으로
494회(1990-11-27)
'귀동이와 노마' 편에서
공원에 놀러온 가족의
가장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437회 이야기]
밤 따는 노인 이야기
오늘은 청년들이 일당 벌이 가는 날.
어느 산 주인의 요청으로
밤 수확을 하게 됐다.
줄지어 산으로 향하는데
한 노인이 주인없는 밤나무가
어디쯤 있냐고 묻는다.
기홍 : "요즘에 저런 사람들이
부쩍 많더라~
어제는 보니까 아주머니
대, 여섯명씩 몰려다니더라구~"
일용 : "야 저 사람도
임자 없는 밤나무까지
탁탁 다 터는 거 아니야?"
창수 : "아 산에 있다고
임자 없는 줄 아는 모양이야"
귀동 : "아 임자가 있으면 뭘해~
일손들 바빠가지고
돈도 못 대던데"
용식 : "아이 그래~
내버려둔 나무는 좀 털어도 돼.
떨어져서 썩어버리는 밤도
얼마나 많은데"
한편 웬 남자 둘이
밤나무를 돌로 마구 내려치며
밤을 떨어뜨리고 있다.
밤들이 우수수 떨어지자
신이 나서 주워 담는다.
그때
밤 따던 노인이 그 장면을 목격하고
그들을 훈계한다.
밤 따는 노인 : "이 사람들 못쓰겠네!
밤을 따려거든 나무가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따야지.
아무리 말 못하는 나무일망정
이 돌로 마구 치면은 어떻게 하나?!"
얼마후
자리를 옮겨 밤을 줍던 노인 앞에
산 주인이 나타난다.
이미 따갈 만한 것은 다 따간
밤나무 아래 떨어진 것들을
주웠을 뿐인 노인은
밤나무를 몽창 털고 가지까지 부러뜨린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
산 주인은 잔뜩 화가 나
노인을 파렴치한 사람으로 몬다.
그러나 노인의 말에도
산주인은 막무가내로 그가 딴 밤을
몽땅 가져가려 한다.
그 중 절반은 다른 곳에서
따온 것임에도 말이다.
얼마후 산주인이 청년들과 만난다.
알고보니 그가 일감을 준 사람이다.
돌로 밤나무를 때리고
가지를 꺽고 그것도 모자라
밤나무 아래서 불을 피워
밤을 구워먹는 바람에
그새 밤나무 두 그루가 죽었다며
하소연하는 산주인은
그게 모두 아까 그 노인이
한 짓인 줄 알고
나이값도 못 한다며 한심해 한다.
산주인은 노인에게 뺏은 밤을
청년들에게 준다.
갖고 있기 찝찝하단다.
산을 내려오던 청년들은
노인을 찾아
밤을 돌려주고 싶어한다.
그래도 노인이 힘들여 딴 밤인데
가져가기가 웬지 미안하다.
그런데 그때
아까 노인에게 혼쭐이 난
남자 둘이 그 곁을 지나간다.
청년들은 그들이 노인이 있던
방향을 아는 것 같아
가는 김에 밤자루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청년들은 노인을 만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기들이 한 짓을
노인이 뒤집어 썼는데
크게 화라도 낼까 두렵다.
그래서 그냥 밤을 가지고
산을 내려가기로 한다.
그리고 쌍봉댁 가게에
되당 천원에 싸게 넘긴다.
돈도 생겼겠다
시원한 콜라 한 병이나
마시고 가려는데
저쪽에서 다가오는
응삼과 명석을 알아본 그들이
서둘러 자리를 뜬다.
쌍봉댁 : "아니 이 사람들
어디로 갔어?"
하루종일 고생하고 딴 밤을
몽땅 뺏겨버리고
터덜터덜 산을 내려온 노인은
쌍봉댁에게 물 한잔을 부탁해
얻어 마신다.
마른 목을 축인 노인은
쌍봉댁이 팔려고 널어 놓은
밤에 관심을 보인다.
그러자 쌍봉댁이 이때다 싶어
밤 자랑을 늘어놓는다.
청년들에게 되당 천원을
받고 산 쌍봉댁은
노인에게 두 배인 되당
이천원을 받고 비싸게 넘긴다.
밤이 꼭 필요하다는 노인은
당장 그 가격에 사서 배낭에 담는다.
그때 복길의 손을 잡은 일용이
가게로 다가오고
이내 노인을 알아본다.
일용은 노인이 쌍봉댁에게
밤을 판 줄 안다.
일용은 그제사 두 청년에게
맞긴 밤자루가
노인에게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용은 노인에게 자초지종을 알리며
미안해 한다.
그러나 노인은 걱정말라고
그를 안심시키며
밤 값을 치르고는 마을을 떠난다.
그리고 얼마후 퇴근하던 용진이
노인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알고보니 노인은 밤할아버지로 불리며
신문에도 났었던 유명인사였다.
3년전 국민학교를 정년퇴직하고
가을 내내 밤을 주워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가져다 주는 등
좋은 일을 하는 분이었다.
군청에서 감사장을 드린 적이 있기에
용진이 알아봤던 것이다.
숙이네 이야기
읍내에서 반찬가게를 한다는
숙이네의 사촌이
직접 짠 참기름을 팔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교회도 다니고 양심적인 사람이
만들어 파는 것이니
품질은 믿어도 된다는 숙이네의 말에도
쌍봉댁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종기네와 섭이네도
한 병씩 가져오기는 했지만
영 못미더워 한다.
물건을 팔려면 과장하기 나름이고
냄새도 맡아보고 맛도 봤지만
더 맛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다
양은 적은데 비해
값은 더 비싼 것 같다며
도로 갖다주자고 한다.
얼마후 희옥과 혜란도
참기름을 사기 위해
숙이네로 향한다.
그러나 종기네가 그들을 말린다.
혜숙도 종기네의 말을 전해 듣고는
숙이네에게서 산 참기름 맛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소담이
며느리의 말을 듣고는
사실 확인을 위해 숙이네를 찾아간다.
알고보니 그 기름을 짠 장본인은
숙이네의 사촌이 아닌
읍내 교회의 목사 부인이었다.
교회를 다니는 독거노인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그를 돕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교인들에게 자꾸 도와달라는
것도 미안하고
목사 부인이 장사한다는
소릴 들을 수 없어
숙이네에게 비밀로 하고
팔아달라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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