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37회 - '밤 따는 노인'(좋은 일 하려다)

by lesserpanda123 2024. 1. 25.

 

전원일기 437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10-10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남


 

[437회 출연진]

밤 따는 노인 역 : 사상기

 

배우 사상기씨는 전원일기

200회 초반부터

600회 초반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230회(1985-07-23)

'의좋게 삽시다'

면직원 역

 

608회(1993-02-23)

'길'

덕보 아저씨 회사의 직원 역


산주인 역 : 박영지(1951~)

- 1968년 연극배우
- 1971년 MBC 4기 공채 탤런트

 

배우 박영지씨는 전원일기

200회 초반부터

100회 초반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218회(1985-04-16)

'허풍선'

양돈장 관리인 역

 

1017회(2001-07-15)

'몰래한 사랑'

심사장 역


밤 따는 남자 역 : 김민석

 

배우 김민석씨는 전원일기

300회 중반부터

900회 후반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344회(1987-11-03)

'추수는 끝나지 않았다'

웨이터 역

 

977회(2000-09-27)

'효부 만들기'

박 연구관 역


밤 따는 남자 역 : 박익기

- MBC 공채 18기 탤런트

 

배우 박익기씨는

전원일기 450회( 1990-01-09 )

'몸에 맞는 옷' 편에서

만복 역으로

 

494회(1990-11-27)

'귀동이와 노마' 편에서

공원에 놀러온 가족의

가장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437회 이야기]

 

밤 따는 노인 이야기

 

오늘은 청년들이 일당 벌이 가는 날.

 

어느 산 주인의 요청으로

밤 수확을 하게 됐다.

 

줄지어 산으로 향하는데

한 노인이 주인없는 밤나무가

어디쯤 있냐고 묻는다.

 

기홍 : "요즘에 저런 사람들이

부쩍 많더라~

어제는 보니까 아주머니

대, 여섯명씩 몰려다니더라구~"

 

일용 : "야 저 사람도

임자 없는 밤나무까지

탁탁 다 터는 거 아니야?"

 

창수 : "아 산에 있다고

임자 없는 줄 아는 모양이야"

 

귀동 : "아 임자가 있으면 뭘해~

일손들 바빠가지고

돈도 못 대던데"

 

용식 : "아이 그래~

내버려둔 나무는 좀 털어도 돼.

떨어져서 썩어버리는 밤도

얼마나 많은데"

 

한편 웬 남자 둘이

밤나무를 돌로 마구 내려치며

밤을 떨어뜨리고 있다.

 

밤들이 우수수 떨어지자

신이 나서 주워 담는다.

 

그때

밤 따던 노인이 그 장면을 목격하고

그들을 훈계한다.

 

밤 따는 노인 : "이 사람들 못쓰겠네!

 

밤을 따려거든 나무가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따야지.

 

아무리 말 못하는 나무일망정

이 돌로 마구 치면은 어떻게 하나?!"

 

얼마후

자리를 옮겨 밤을 줍던 노인 앞에

산 주인이 나타난다.

 

이미 따갈 만한 것은 다 따간

밤나무 아래 떨어진 것들을

주웠을 뿐인 노인은

 

 

밤나무를 몽창 털고 가지까지 부러뜨린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

 

산 주인은 잔뜩 화가 나

노인을 파렴치한 사람으로 몬다.

 

그러나 노인의 말에도

산주인은 막무가내로 그가 딴 밤을

몽땅 가져가려 한다.

 

그 중 절반은 다른 곳에서

따온 것임에도 말이다.

 

얼마후 산주인이 청년들과 만난다.

 

알고보니 그가 일감을 준 사람이다.

 

돌로 밤나무를 때리고

가지를 꺽고 그것도 모자라

밤나무 아래서 불을 피워

밤을 구워먹는 바람에

 

그새 밤나무 두 그루가 죽었다며

하소연하는 산주인은

 

그게 모두 아까 그 노인이

한 짓인 줄 알고

나이값도 못 한다며 한심해 한다.

 

산주인은 노인에게 뺏은 밤을 

청년들에게 준다.

 

갖고 있기 찝찝하단다.

 

산을 내려오던 청년들은

노인을 찾아

밤을 돌려주고 싶어한다.

 

그래도 노인이 힘들여 딴 밤인데

가져가기가 웬지 미안하다.

 

그런데 그때

아까 노인에게 혼쭐이 난

남자 둘이 그 곁을 지나간다.

 

청년들은 그들이 노인이 있던

방향을 아는 것 같아

가는 김에 밤자루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청년들은 노인을 만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기들이 한 짓을

노인이 뒤집어 썼는데

크게 화라도 낼까 두렵다.

 

그래서 그냥 밤을 가지고

산을 내려가기로 한다.

 

그리고 쌍봉댁 가게에

되당 천원에 싸게 넘긴다.

 

돈도 생겼겠다

시원한 콜라 한 병이나

마시고 가려는데

 

저쪽에서 다가오는

응삼과 명석을 알아본 그들이

서둘러 자리를 뜬다.

 

쌍봉댁 : "아니 이 사람들

어디로 갔어?"

 

하루종일 고생하고 딴 밤을

몽땅 뺏겨버리고

터덜터덜 산을 내려온 노인은

 

쌍봉댁에게 물 한잔을 부탁해

얻어 마신다.

 

마른 목을 축인 노인은

쌍봉댁이 팔려고 널어 놓은

밤에 관심을 보인다.

 

그러자 쌍봉댁이 이때다 싶어

밤 자랑을 늘어놓는다.

 

청년들에게 되당 천원을

받고 산 쌍봉댁은

 

노인에게 두 배인 되당

이천원을 받고 비싸게 넘긴다.

 

밤이 꼭 필요하다는 노인은

당장 그 가격에 사서 배낭에 담는다.

 

그때 복길의 손을 잡은 일용이

가게로 다가오고

이내 노인을 알아본다.

 

일용은 노인이 쌍봉댁에게

밤을 판 줄 안다.

 

일용은 그제사 두 청년에게

맞긴 밤자루가

노인에게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용은 노인에게 자초지종을 알리며

미안해 한다.

 

그러나 노인은 걱정말라고

그를 안심시키며

밤 값을 치르고는 마을을 떠난다.

 

그리고 얼마후 퇴근하던 용진이

노인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알고보니 노인은 밤할아버지로 불리며

신문에도 났었던 유명인사였다.

 

3년전 국민학교를 정년퇴직하고

가을 내내 밤을 주워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가져다 주는 등

좋은 일을 하는 분이었다.

 

군청에서 감사장을 드린 적이 있기에

용진이 알아봤던 것이다.


 

숙이네 이야기

 

읍내에서 반찬가게를 한다는

숙이네의 사촌이

직접 짠 참기름을 팔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교회도 다니고 양심적인 사람이

만들어 파는 것이니

품질은 믿어도 된다는 숙이네의 말에도

쌍봉댁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종기네와 섭이네도

한 병씩 가져오기는 했지만

영 못미더워 한다.

 

물건을 팔려면 과장하기 나름이고

 

냄새도 맡아보고 맛도 봤지만

더 맛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다

 

양은 적은데 비해

값은 더 비싼 것 같다며

도로 갖다주자고 한다.

 

얼마후 희옥과 혜란도

참기름을 사기 위해

숙이네로 향한다.

 

 

그러나 종기네가 그들을 말린다.

 

혜숙도 종기네의 말을 전해 듣고는

숙이네에게서 산 참기름 맛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소담이

며느리의 말을 듣고는 

사실 확인을 위해 숙이네를 찾아간다.

 

알고보니 그 기름을 짠 장본인은

숙이네의 사촌이 아닌

읍내 교회의 목사 부인이었다.

 

교회를 다니는 독거노인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그를 돕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교인들에게 자꾸 도와달라는

것도 미안하고

 

목사 부인이 장사한다는

소릴 들을 수 없어

 

숙이네에게 비밀로 하고

팔아달라고 했던 것이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