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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388회 - '추수'(아버지의 철학)

by lesserpanda123 2024. 1. 6.

 

전원일기 388회 
이야기와 출연진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8-10-18

연출 : 이은규, 극본 : 김정수


 

[388회 출연진]

콤바인기사 역 : 오영수(1944~)

- 1968년 연극 <낮 공원 산책>
- 1968년 EBS 성우극회 특2기

배우 오영수씨는 2021년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에서 

오일남 역을 연기했으며

 

2022년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영수씨의 기타 출연작입니다.]

 

1988년 방영된

MBC 베스트셀러극장  226회

'샴푸의 요정'

최감독 역

 

2009년 방영된 MBC 드라마

'선덕여왕'

월천대사 역

 

2012년 방영된 KBS

드라마 스페셜 '불이문'

노승 역


술집손님 역 : 박종설(1942~)

- 1959년 김묵 감독의 <피 묻은 대결>에
출연하면서 영화계에 입문

배우 박종설씨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전원일기에도 다수 출연하였습니다.

 

1989년 개봉영화

'영구와 땡칠이'

훈장 역

 

1992년 개봉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중국집 주인 역

 

1999~2000년 방영된

MBC 드라마 '허준'

김민새 집안의 하인 역

 

전원일기 출연작


술집주인 역 : 김경미

 

[388회 이야기]

 

추수를 앞둔 김회장네는 고민이 많다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용진과 용식은

콤바인을 부르자고 하지만

 

김회장은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반대한다.

 

일손을 못 구하면 

밤새 불을 켜놓고서라도
혼자 추수를 하겠단다.

 

어지간해서 뜻을 굽히지 않는

아버지의 성정을 잘 아는터라

난감해하던 용진과 용식은

 

아버지 앞에서

뜻을 당당히 밝히라는

아내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용기를 낸다.

 

얼마후 콤바인이 김회장네 논을 누빈다.

 

은심과 며느리들은 점심도 새참도

준비할 필요가 없어 좋아하고

 

"참도 필요없어? 아이구~ 세상에! 

벼를 베어 눕히는 날에 

점심도 참도 안 해도 된다니! "

 

작은 기계 한 대가 엄청난 속도로

추수를 하는 모습에 

마을 사람들마저 감탄한다.

 

그러나 자신의 뜻이 꺾인 김회장은

집에서 마신 술로도 모자라

술집까지 간다.

 

 

그곳에서 여주인에게 집적대던

삼거리 건달로 유명한 사람까지

불러앉혀 함께 술을 마시고는

 

잔뜩 취해 집으로 돌아오고

지켜보는 가족들은 속이 탄다.

※위세(우세)스럽다 - 남에게 비웃음과 놀림을 받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해질녘 잠에서 깬 김회장은

추수현장이 궁금해 나가본다.

 

빠른 속도로 벼가 베어지는

모습이 정말 신통하다.

 

콤바인기사가 일을 마치면

식사를 하러 오라는 말을 전한 

김회장은 은심과 돌아가고

 

용식은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불편했던 마음을 좀 놓은듯 보인다. 

 

그날 저녁

일을 마친 콤바인기사가

김회장네로 찾아온다.

 

그런데 그가 뜻밖의 말을 꺼낸다.

 

김회장은 자신을 몰라도

자신은 그를 잘 안다는 것이다.

 

과거 자신의 장애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해

마음속에 원망이 가득했던 그는

죽을 생각까지 했었는데

 

그때 마침 자신의 마을로 

'고구마 다수확 영농교육'을 나왔던

김회장의 철학에 감명받아

지금의 자신이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콤바인기사는 김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하는데

 

김회장은 도로

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안 그래도 오늘 일로

자신은 늙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절망감마저 느끼고 있던 차에

그의 말에 큰 위로를 받은 것이다.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인

김회장과 콤바인기사는

늦게까지 함께 술을 마신다.

 

그날밤 집으로 돌아가는 콤바인기사를

배웅하는 가족들은

 

장애가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성공적인 삶을 이룬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에

존경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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