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375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8-06-21
[375회 출연진]
소금장수 역 : 김동주(1954~)
[배우 김동주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117회(1983-04-05)
'분노'
약초꾼의 어머니 역
226회(1985-06-18)
'딸기주'
새터집 어르신의 며느리 역
617회(1993-04-27)
'손님'
은영의 친구인 소설가 아영 역
784회(1996-11-24)
'엄마가 없는 사이'
시인 배혜숙 역
김동주씨는 MBC 인기 시트콤
'세 친구' 에서 상면에게
치근덕대는 거래처 관계자로 나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김동주씨의 최근작입니다.]
2020년 개봉한 영화
'나의 이름' 에서
리애의 어머니 역
[375회 스토리]
금방 비라도 쏟아질 것 같은
우중중한 날씨에 김회장네 집으로
소금장수가 찾아왔다.
그러나 안산다는 말 두 마디만에
마당을 돌아 집을 나간다.
은심 : "아이고~ 저래갖고
어떻게 장사해먹고 살까~"
소담 : "떡이나 좀 이고댕기지~"
노할머니 : "날이나 좋은 날 다니던지.."
힘없이 돌아서는 소금장수의 뒷모습이
안쓰러워 한 마디씩 한다.
잠시후 천둥번개가 치더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청년들은 논을 정비하느라 분주하다.
한편 순영은 풋콩을 넣고
후딱 개떡을 쪄서 내온다.
하필 이런날 장사를 나온 소금장수는
이고있는 소금이 녹을까 처마밑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그때 복길이를 찾아나섰던 소담이
그녀를 발견하고 자신의
우산을 씌워 집으로 데려온다.
소금을 팔기는 커녕 하루종일
쫄쫄 굶었을 소금장수를 위해
밥상을 차려다 주는 소담.
소금장수는 미안해하며 입속으로
허겁지겁 밥을 밀어넣는다.
남편이 허리를 다쳐 수입이 없자
5살, 11살짜리 아이들을 집에 두고
장사를 나왔다는 여인.
없는 사람은 몸이라도 건강해야 하는데
소담은 그녀가 안쓰러워 혀를 끌끌찬다.
얼마후 식사를 마친 소금장수가 다 먹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온다.
자신이 먹은 그릇을 물에 헹구던 그녀는
쭈뼛뿌뼛 찬장으로 다가가더니
물마시려고 들어왔다 우연히 봤던
그릇속 5만원 중 3만원을
꺼내 바지춤에 숨긴다.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복길네를 나서려는
소금장수를 소담이 붙잡는다.
소담 : "팔러나왔으면
장사가 다 팔고가야지~"
자신이 소금을 팔아준다는 것이다.
소금장수는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소담을 따라나서고
소담은 이웃들에게 반강제로
소금을 팔아치운다.
소담 : "아이고~ 참말로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오겄어유~
아이고~ 안녕히 계세유~"
그녀의 오지랖에 이웃들은 그저 웃는다.
소금을 다 팔고도
소담은 소금장수를 보내지 않고
집으로 데려온다.
저녁을 먹이고 잠까지 재워
다음날 보낼 참이다.
그날 밤 소담은 과거
어린 일용을 떼어놓고
장사하러 다니던 때를 떠올리며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주변머리 없는 소금장수에게
장사하는 요령도 알려주고
용기도 북돋워준다.
모두가 잠든 밤.
소금장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생각끝에 조용히 부엌으로 들어가
돈을 도로 돌려놓으려고 하지만
읍내에서 커피 한 잔을 얻어먹고
잠이 오지않아 눈을 말똥거리다
물을 마시러 나온 일용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소금장수 : "무. 물 먹으려고요.."
일용 : "여깄습니다. 드세요~
사실 저도 물 마시러 나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도 거른채
서둘러 떠나려는 소금장수에게
녹두까지 쥐어주고서야
그녀를 보내주는 소담.
소금장수는 미안한 마음에
울상이 되어 복길네를 나선다.
얼마후 식사준비를 하던 혜숙이
돈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된다.
혜숙 : "숙이 아주머니 빌려줬던
5만원 받아가지고 거기 뒀는데
3만원이 없어졌어요~"
소금장수가 돈을 훔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담은
술에 취해 자신을 원망한다.
소담 : "나같은 바보가 살아서 뭐하냐~
나 그냥 팍 죽어버릴란다."
쌍봉댁이 일용의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가는 소담의 뒤에 대고 한마디 한다.
쌍봉댁 : "복길 할머니 그만하세요~
아주 못된 여자는 아니겠어요 그 여자~
어쩐지 주소를 물어쌌고
그러고 가더니만은.. 그만하세요~"
집으로 돌아와서도 배신감에
울고불고하는 소담에게
은심은그녀가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면
5만원 전부를 들고 갔을거라며
오죽하면 그랬을까 생각하라고 위로한다.
은심이 속상해하며 돌아가고
일용도 어머니의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쓴다.
일용 : "꼭~ 3만원이 필요했을거에요
그 아주머니~
더도 아니고 딱 3만원.
혹시 뭐 방세 밀린 게 있을지 모르고
아니면 뭐 남편 약값 밀렸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다음에 꼭~ 갖다줄 생각으로
그 아주머니가 그러신 거에요.
엄니도 뭐 예전에 그러셨대매~
옛날에 장사 댕길적에 남의 빈집에
쑥 들어가갖고 솥속에 있는 밥 훔쳐먹었대매~
그리고 나 어려서 아팠을적에
밤중에 달걀 몇 개 가져와서
나 까서 먹인 적 있지? 응?
그것도 그거지? 그치?"
소담 : "이놈이 지 애미를~ 도둑질이나~"
일용 : "뭐가 아니야? 그 다음날
그 기와집 아주머니 나와갖고
그냥~ 달걀 어디갔냐고
내 달걀 어디갔냐고
동네방네 어떻게 소리를 지르고
다니는지 안그랬어요?
몇일있다가 그 집 밭일
그냥 해드렸잖아요~ 그쵸? 응?
엄니~ 마음 푸시고
그 아주머니 꼭 와요.
그 3만원에 이자까지 붙여갖고
꼭 옵니다"
소담 : "아 주라그러면 줬을 거 아니야
내가!"
일용 : "아 맥도 없이 주라그랬다고
엄니가 3만원을 줘?
엄니가? 뭐가 있어야 주지
뭐가 있어야 주지. 그만 울어 헤헤"
소금장수는 416회(1989-05-16)
'움딸' 편에서
병에서 회복한 남편과 소담을 찾아와
돈을 갚고 용서를 빕니다.
몸을 회복하고 수리기사가 된
소금장수의 남편은 마을의 고장난
기계들을 수리해주고
마을사람들의 칭찬을 듣습니다.
소담은 그런 그를 사위라고
부르며 흐뭇해합니다.
그날 저녁 푸짐만 저녁상 앞에 모인
복길네와 소금장수 내외는
가족이 됩니다.
과거 어린 딸을 잃었던 소담은
이제 딸이 생겼다며 크게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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