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304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7-01-20
[304회 출연진]
고모 : 최은숙 (1948~)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
윤재 : 황치훈 (1971~2017) (1974년 아역 데뷔)
삼식 : 이상철 (1962~) (1985년 MBC 공채 18기 탤런트)
최은숙, 황치훈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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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회 스토리]
김회장의 동생인
고모가 양촌리를 찾고.
쌍봉댁과 혜숙은 고모의
기색이 이상해 보인다.
은영은 조카가 입학시험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동네 청년 삼식이
대입 시험에 합격했다고
인사를 왔다.
김회장 : 아무튼 공부
열심히 해가지구설랑
고모가 들어 오고.
윤재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속상해 하고.
고모 : 금동이 큰 거 봐.
너 공부 잘하지?
은심이 고모는 어렸을 때부터
속상하면 밥을 굶는다면서 차 대신
식사를 준비하라고 한다.
한편, 드럼통을 집으로
사용하는 개의 모습.
소담은 옛날에 고모가 은심에게
철 없게 굴었던 이야기를 한다.
소담 : 누가 뭐라 그래도 용식 엄니한테
심술궂게 군 건 사실이여.
노할머니 : 그 때는 철이 없어 그랬지.
소담 : 어쩌다 용식 엄니가 실수로
간장 종지라도 깨면 재미가 나 갖고
소담 : 왜 삼거리 면장집 동생 있잖어.
아직도 좋아혀? 또 방앗간 집 큰 아들
맨날 편지질하고 그랬잖어.
소담 : 그러니까 얼른
막걸리라도 한 되박 받어놔.
고모는 말 없이 내려 왔고,
딸에게 전화해
가스를 조심하라고 한다.
속상한 고모는
김회장에게 하소연한다.
주변에서 쓸데없이
전화해 염장을 지르는
사람들 때문에 답답한 고모.
고모 : 우리 애가 250점
받은 거 잘했다 그러구요.
고모가 김회장에서
푸념할 때 나오는 음악 ♬
Pino Donaggio - Sue's Dream
(1976년 영화 '캐리' 삽입곡)
https://www.youtube.com/watch?v=g8sAa37HxDY
순영은 수남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순영이 수남에게 들려주는 음악 ♬
Leopold Mozart - Toy Symphony: II. Menuetto
https://www.youtube.com/watch?v=fLLTU8BfrBo
용식은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
나가려고 하는데.
용식 : 고모님한테나 가서
얘기하면서 놀아야 겠다.
은심이 과일을 갖다주려 하지만
고모는 일찍 잔다고 한다.
김회장 : 꽤 속이 상했구만.
은심 : 나이만 먹었지 고모 시샘많고
어리광스러운 짓 하는 거 여태예요.
한편, 청년들은 사랑방에서
삼식을 축하해주고 있다.
용식 : 너 무슨 생각에서
축산가공과 갔니?
삼식 : 왜요?
사실 삼식은 다른 과로 가고 싶었으나
교사가 붙고 봐야 한다며
그 쪽으로 가라 했다고 한다.
고모의 아들 윤재가 내려와
반가워하고 있다.
윤재 : 우리 엄마 찾았다~
윤재는 우울한 마음을
애써 감추려는 듯 보인다.
윤재 : 제가 드디어
엄마를 찾아냈어요!
윤재는 배고팠는지
밥을 헐레벌떡 먹는다.
은심 : 더 먹어라.
윤재 : 더 먹고 싶은데 그만 둘래요.
학교도 떨어진 녀석이 식충이처럼
밥만 많이 먹는다고
고모가 윤재를 불러내고.
노할머니 : 원 녀석은 넉살이
좋은 건지 철이 없는 건지.
고모는 낙방해놓고
내려온 윤재를 책망한다.
고모 : 당장 올라가, 당장.
윤재 : 엄마도 같이 가세요.
누나가 해주는 밥은 못 먹겠어요.
윤재는 금동, 영남과
놀며 즐거워한다.
은영 : 앞으로 우리
영남이도 큰일이네.
용진 : 뭐가 큰일이야. 이제
겨우 국민학교 입학할 애 두고.
고모와 윤재는 잠을 못 이루고,
주변 입시생들은 전부 합격해서
박탈감이 더해만 간다.
고모 : 1년이 뭐야.
2년 동안 삭았어 엄마는.
니 뒷바라지 하느냐구.
윤재 : 누가 그렇게 하시래요?
고모 : 내가 숨소리 한 번 크게 못 쉬고
다리 한 번 못 뻗고 잤다.
엄마 때문에 떨어져?
윤재 : 그러니까 내가 얘기했었잖아요.
나한테 너무 신경쓰지 말라구요.
용식은 윤재를 데리고 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윤재 : 난 60점짜리밖에
안 되는데 엄마는 100점만 받기를
바라니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시험지를 받으면 잘 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엄마 얼굴이 먼저 떠올라요.
용식 : 제 뜻대로 목표 달성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지.
엄마 때문에 공부한다는 게 말이 돼?
윤재 : 우리한테 장래
계획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하루하루 340점 고지를 향해
끌려다니기에도
턱 없이 모자라는데요.
노할머니는 대학에
보내는 것보다 사람 노릇하고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모 : 저도 사람노릇하게 하고
살게 하려니까 이러는 거 아니에요.
노할머니 : 애 잡는 게 사람노릇
제대로 하고 사는 일이냐.
고모는 노할머니가 예전에
자식 가르치기 위해 했던 고생과
자신의 고생이 마찬가지라고 하고.
노할머니 : 난 억지는 안 썼다.
지가 바라니까 해줬을 뿐이지.
고모 : 쟤가 바라는 게 뭔지 아세요?
기타나 만지면서 노는 거예요.
노할머니 : 뭐라고 해도 부모 뜻대로
욕심대로 되어지는 자식은 없어.
다음날 아침 고모는
생병이 나고.
윤재 : 엄마 정말 서울 안 가세요?
고모 : 정말 꼼짝 못 하겠다.
온 몸이 아프고 쑤셔서.
윤재 : 가서 아버지하고 선생님하고
말씀 들어보고요.
원서 접수 시킬게요. 2차요.
고모 : 그렇게 해.
윤재 : 안 되면 재수해야죠
고모 : 내년엔 입시 제도가
확 달라진다는 데
니가 어떻게 재수를 하니?
고모가 머리 아프다고 하자 윤재는
머리 아플 때 먹는 약이라고
잔뜩 꺼내 놓는다.
윤재 : 두 알만 드세요.
고모 : 그 약 다 내 놓고 가.
그렇게 윤재가 먼저
서울로 떠난다.
용진 : 세상에 자신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
너도 그 소설 읽었겠지? 데미안.
윤재 : 껍질이 깨지는 아픔 없이는
새는 알을 까고 나오지 못한다.
용진 : 전공따라 길을 택했지만
늘상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거북하고 활발하지가 못해.
윤재 : 시인이나 소설가가
지망이셨다면서요. 절에서
고시 공부도 2년 하셨고요.
윤재가 두고 간 약을 보고
속상해 하는 고모.
고모 : 얼마나 머리가 아팠으면은.
고모는 갑자기 차를 불러달라
하고 허겁지겁 집을 나서고.
윤재와 함께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간다.
고모와 윤재가 버스타고
갈 때 나오는 음악 ♬
Ennio Morricone - Brothers
<영화 '미션' (1986) 삽입곡>
https://www.youtube.com/watch?v=3STwQYyy4dk&t=2s
윤재 : 엄마 나 잘 될 까요?
걱정스러워요.
고모 : 염려 마. 내 아들인데.
고모 : 틀림없이
이번엔 이거야 이거.
끝.
[재수생들의 양촌리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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