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1058회 스토리
1058회 출연진
1058회 등장음악
1058회 관련 에피소드
[1058회 스토리]
방영일자 : 2002-05-19
아침밥 먹는 인경이네.
젓가락질이 시원찮던 금동이 며칠째
김치에 콩자반만 먹고 있다며 기어이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반찬투정을 한다.
남영이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그릇을 장만하고
금동은 고등학교 동창에게 돈을 꾸어주는 바람에
생활비가 똑 떨어져 장을 보지 못한 것이다.
어른들은 그렇다치고 밤새 열이 난 인경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큰집에서 돈을 빌려보기로 한다.
김회장이 집을 비운탓에 은영이 가지고 있던
얼마의 돈만 급하게 빌려 남영은 병원으로 향한다.
혜숙은 비닐하우스에서 기른 상추와 열무를
내고 번 돈을 정성스럽게 세고 있다.
옛날 같으면 이맘때가 보릿고개를 넘는 어려운
시기였건만 일용은 감개무량하다.
마음이 풍요로운 혜숙이 소담에게 용돈 봉투를 건네고
소담은 자신의 마음을 딱 알아차린 며느리 덕에
환하게 웃는다.
이제 양촌리를 떠날 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남수를 보내야 하는 윤희와 병태도 섭섭하다.
남수도 정든 마을을 떠나야 해 마음이 무겁지만
아버지의 병환이 깊어지고 아버지가 하던 사업때문에
마냥 눌러 앉아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회장과 용식이 정산을 해보곤 깊은 한숨을 쉰다.
트랙터가 말썽이라 새로 장만하고 이래저래
예상외의 비용이 생기는 바람에
지출을 줄여야 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심은 더이상 줄일 것이 없다며 난감해한다.
그날 저녁 은영과 순영은 총각김치를 새로 담그고
꽃게와 갈치를 사다 푸짐한 저녁 상을 차린다.
남영은 또 반찬 투정 할 것이 뻔한 금동을
큰집으로 보내고 오늘 메뉴를 확인한
금동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안방으로 들어선 금동에게 돈이 궁한 요즘
비상금으로 빼놓았던 30만원을 건네는 김회장.
열무를 내면 더 보태줄테니 당분간 쓰라고 한다.
은심은 돈이 일정치 않은 농사일을 하는 만큼
계획있게 돈을 지출하라는 충고를 보탠다.
청년회관에선 귀동과 명석이 하루일을
마치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응삼이 쌍봉댁과 결혼을 한 후 둘만 남은
양촌리 홀아비 명석과 귀동은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잠시후 남수, 금동, 병태가 회관으로 들어선다.
곧 떠날 남수에게 덕담을 건네는 형님들.
서로 술잔을 주고 받으며 아쉬운 밤이 지나간다.
한편 속깊은 은영은 맛있게 끓여진 꽃게찌게를
먹지 못한 남영이 마음에 걸려 순영에게 갓 담은
총각김치와 꽃게찌개를 남영에게 가져다 주라고 한다.
역시 콩자반에 김치만 놓고 밥을 먹고 있는 남영은
형님들에게 고맙다.
냉장고에 김치와 찌개를 넣으러 갔던 순영은
남영이 장만한 그릇을 발견한다.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남수의 말에 읍내로 나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세 사람.
술값을 내겠다던 남수는 만취해 잠이 들고
영업시간이 끝났다며 주인이 영수증을 내밀자
병태와 금동은 난감해진다.
하지만 떠나는 남수에게 술값을 계산하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 금동은 아버지에게 받은 생활비로
술값을 계산한다.
자신을 기다리다 지쳐 잠든 남영옆에
앉은 금동은 달랑 남은 오천원짜리를 보며
근심에 잠긴다.
다음날 아침.
떠나는 남수의 술값을 계산한
금동의 마음이 일면 이해가 가면서도
당장 아이 병원비도 없는 마당에
덜컥 돈을 다 써버린 금동탓에
남영은 답답해 어쩔줄 모른다.
남영은 아픈 인경을 생각해서라도
큰집에 가서 돈을 더 빌려오라고 하지만
금동은 그럴 수 없다며 펄쩍 뛴다.
큰집에서 오랜만에 맛있는 반찬에 밥을 먹는
남영은 물 켠다는 은영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짠 어리굴젓을 연신 집어먹으며
행복해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은심은
어리굴젓과 금동이 좋아하는 갈치를
싸서 보내라고 한다.
그러나 순영은 뿔이 난다.
남영의 부엌에 할부로 구입했다는
비싸 보이는 냄비 세트와 그릇을 보고 온 후론
인경이네에 퍼주기만 하는 것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인경이네 사정을 알리 없는 은심 역시
외출할때만 종이 기저귀를 쓴다는 남영에게
그마저도 돈이라며 아껴쓰라고 나무란다.
금동탓에 돈 낭비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착잡한 남영이다.
남영이 집으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친정 어머니가 찾아온다.
아기를 낳은 후론 멋과는 담을 쌓은 딸의
생일 선물로 옷을 사가지고 온 것이다.
마침 큰집에서 얻어온 어리굴젓과 갈치가
있어 아쉽지 않게 친정 어머니의
상을 차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
동네 아낙들도 떠나는 남수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
잘생긴 젊은 총각이 떠나 아쉽게 되었다며
우스개 소리를 섞어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
남영의 어머니는 딸 내외가 붙잡지만
서둘러 돌아갈 채비를 한다.
어머니를 그냥 보낼 수 없었던 남영은
자신이 기른 열무와 혜란에게 5만원을
빌려 어머니 차비로 드린다.
한편 쌍봉슈퍼에 설탕을 사러 갔다
혜란을 만난 순영은 남영이 돈을 빌린
사실을 알게 된다.
순영은 황당한 마음에 말실수를 한다.
순영은 남영이 친정에 도움을 주는데 돈을
썼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소리를 친정 어머니가 해온 약식을 들고
큰집에 왔던 남영이 듣고 만다.
남영은 친정이 넉넉한 순영이 친정이 가난한
자신을 무시하기에 자초지종을 묻지도 않은채
자신이 친정에 돈이나 빼돌리는 사람이라
넘겨짚는 거라고 생각한다.
남영 : "우리 엄마
제가 차비 몇 푼 쥐어드리는 거 같고도
불편해 하시는 분이라구요.
저두 이집에 잘 살아보려구 시집 온 거지
우리 친정 먹여살리려고 온 거 아니니까
그런 걱정 안하셔도 돼요"
모욕감을 느낀 남영은 금동에게 당장
큰집에 가서 해명하라고 울부짖는다.
순영은 은심에게 호되게 혼이 난다.
남영이 걱정돼 찾아온 은심이 금동에게
이유를 캐묻자 그제사 금동이 이실직고 한다.
은심은 기가막혀 말을 다 더듬는다.
은심 : "너 땜에 인경 애미만
속이 터져! 속이 터져! 에이구 에이구
머저리 머저리"
사실을 알게 된 순영은 사과하기위해
남영을 찾아 나서고 비오는 정자에
홀로 앉아 있는 걸 발견한다.
순영 : "동서~ 화 많이 났지?
미안해~ 내가 주책이고 방정이다.
미안해 동서"
남영 : "아니에요~ 전후사정 모르는데야
형님 입장이래도 그런 생각 했었을거에요~
그럴 수 있어요.."
순영 : "동서 울었어? 아휴 미안하다.
동서 증말 미안해~"
남영 : "사람이 죈가요? 돈이 죄지"
순영 : "아니야~ 내 입이 죄야 내 입이"
남영 : "형님~ 여자 자존심은 친정이
지켜준다는 말이 맞나봐요~
저 정말 잘 살구 싶어요~ 돈도 많이 벌구~
우리 인경이 공부도 많이 시켜서 인경이
시집도 가면 저처럼 친정때문에 기 죽고
살게 하고 싶진 않아요~
어떻게든 잘 살아서 고생하는 우리 엄마
조금이라도 돕구 남의 말에 기도 안 죽고..
언제쯤 잘 살수 있을까요?"
순영 : "그럼~ 동서처럼 착하고 씩씩한 사람이
어딨다구~ 하늘에서두 내려다 보시구
꼭~ 보답해 주실거야~"
순영 : "가자~ 비 오는데 무슨 청승이야.
나 어머니한테 무지 혼났어~ 빨리 가~
미안해~"
[1058회 출연진]
남영의 친정 어머니 역 : 원미원(1944~)
원미원 배우는 819회 '친정 어머니' 편에서
치매에 걸린 은영의 친정 어머니로 출연했었고
864회 '딸' 편에서부터 남영의 친정 어머니로
고정출연하게 됨.
[1058회 등장음악]
♬세 친구가 온 술집에서 남수가 부르는 노래
'잡초' - 나훈아
아무도 찾지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텐데
이것 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발이라도 있으면은
님 찾아갈텐데
손이라도 있으면은
님 부를텐데
이것 저것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아무 것도 가진게 없네
아무도 찾지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텐데
이것 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1058회 관련 에피소드]
금동, 병태, 남수 삼총사의술때문에 생긴 일
전원일기 934회(1999-11-14)
'아줌마의 이름으로'
남수는 일찍 들어가야 한다는 유부남 친구들에게
읍내 나온김에 저녁이나 먹고 가자고 한다.
날은 금새 어둑해지고 남수는
간만에 기분 좀 내자며 자신이 쏜다고
친구들을 설득해 술집으로 향한다.
집에 갈 시간 계산을 하려던 남수가
카드가 없다며 난감해한다.
하는 수 없이 배 수매대금을 받아
현금을 지니고 있던 금동이 일단 대신 낸다.
평소 점잖던 남수는 어디가고 야심한 밤
동네어귀를 들어오며 기분좋다고
고래고래 노래를 해댄다.
술 취한 주책바가지 남수때문에
술집에 다녀온 사실이 들통나고
남영과 윤희는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집을 나가는 척하고 복길의 방에 숨는다.
애태우던 금동과 병태는 형수들이 알려줘
아내들이 복길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순영과 남영의 갈등 에피소드
전원일기 10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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