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2001-08-12
극본 : 황은경
기획 · 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와 음악
둘째 딸 영숙 역 : 김영란(1956~)
[둘째딸 부부]
둘째 딸 김영숙과 둘째 사위 임헌준(배우 임채무)
큰 딸과 둘째 딸은 서울에서 살고 있음.
[김회장과 은심의 세 딸들]
첫째딸 영옥 역 : 엄유신(1951~)
막내딸 영애 역 : 홍성애
이모부의 문병을 다녀오는 길인 은영.
오랜만에 친정 가족들과의 만남이 즐거웠던 모양이다
친정에 다녀 오면서 남영을 위해 올케가 입었던 임부복이며
조카가 입었던 아기옷까지 살뜰히 챙겨온 은영은
김치까지 챙겨 직접 금동 부부의 집으로 간다.
남영은 방안에 왠 전선들을 잔뜩 늘어놓고
부업에 열중이다.
하루에 3천원 벌자고 손가락에 반창고까지 둘둘
감고 있는 남영이 안쓰러운지 은영은 관두라고 하지만
더운 날 농사일하는 금동을 생각하니 그만둘 수 없단다.
남영 앞에 옷이 가득 든 쇼핑백을 내미는 은영은
내심 남이 입었던 옷이라 남영이
싫어하지 않을까 잠시 걱정했었다.
그러나 알뜰한 남영은 좋아 어쩔줄 몰라하고
튼살에 바르는 임부용 크림을 함께 선물하며
자신을 위한 반찬까지 만들어 놓았다는 큰형님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가지오가리 : 가지를 썰어 말린 가지말랭이]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러 읍내에 나간 은영과 남영.
길 가던 은영이 한 구두 가게 앞에 멈춰선다.
안그래도 서울 갔을때 낡은 신발 탓에 좀
창피했다는 은영.
그러나 자신에게 고급 신발이 가당키나 하냐며
장이 서면 하나 사신겠다고 한다.
한편 달력을 확인하던 은심은 내일이 맏며느리
은영의 생일임을 확인한다.
하필 생일이 불 앞에 있기 힘든 푹푹찌는 여름이라
그동안 은영이 더 못 얻어먹어 안쓰러웠다는 부모님.
용진에게 좋은 곳이라도 데려가게 해야겠다고 한다.
잠시후 작은딸 영숙이 손에 무언갈
바리바리 들고 친정을 찾아온다.
부모님과 할머니는 애교 많은 영숙의
방문에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다.
어른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영숙이
은영의 생일 얘기를 꺼낸다.
이제껏 고생한 올케의 생일을 직접 차려주고
싶어하는 영숙의 마음에 은영과 가족들은 감동한다.
영숙은 은영이 좋아하는 음식 재료들을
잔뜩 꺼내 놓는다.
잠시후 순영이 돌아오자 시누이들이 돌아가며
순영과 남영의 생일에도 생일상을 차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남영은 은영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
낮잠을 자던 금동을 깨워 은영의 생일임을 알리고
은영이 눈 여겨보던 구두를 사기 위해
금동과 함께 읍내 신발 가게로 향한다.
금동은 어릴적 말썽꾸러기였던 자신에게
늘 따뜻했던 형수를 기억하며 웃음 짓는다.
금동은 어린 마음에 나이 많으신 어머니 대신 자신의
학교도 대신 가던 젊은 형수가 엄마였음 바랬었다.
그날 저녁.
금동과 남영은 은영에게 상품권을 선물한다.
하지만 은영은 출산을 앞둔 금동 내외에게 돈 들어갈
일이 많은데다 남영이 힘들게 번 돈으로 사온
상품권을 선뜻 받을 수가 없다.
그때 안방에 수박을 내갔던 순영이 들어오고
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은영은 시집와 처음 겪는 일에
얼떨떨하기도 하고 이때껏 자신이 고생한 것을
가족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
그리고 방황하던 금동이 결혼도 하고 이제
아기 아빠까지 된다니 그런 금동이 형수에게
고맙다며 선물까지 하다니 은영은 큰 감동을 받았다.
다음날.
순영은 남영이 선물한다는 귀띔을 해주지 않아
서운하다.
그리고 은영이 구두상품권을 받은 것이
은근 샘나나보다.
순영은 금동 내외의 선물 못지않은
좋은 선물을 형님에게 드리고 싶다.
읍내 구두가게.
은영은 자신이 점 찍어둔 구두를 신어보고
마음에 들어하지만 비싸다며 세일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은영은 용진의 설득으로 겨우 신발을 구입했지만
귀한 선물이기에 아끼고 싶다.
잠시후 영남과 복길이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합류하고 은영에게 선물을 내민다.
그날 저녁.
은영은 주방에 홀로 나와 행복의 눈물을 흘린다.
한편 복길은 화목하고 대식구가 북적거리는
영남의 가족이 부럽다.
영남은 가족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한다.
한편 결혼식장에 갔다 식당으로 온 용진과 은영.
북적이는 식당에 간신히 자리가 나고
신발을 한쪽에 조심스레 잘 놓아둔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
그러나 은영의 신발이 사라졌다.
저녁이 늦도록 용진과 은영이 돌아오지 않고
영숙은 오빠 내외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야해
아쉬워한다.
영숙의 우스개소리에 한바탕 웃음이 터지는 가족들이다.
한편 그토록 기다렸건만 끝내 은영의 신발을 신고간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평상에 마주앉아 옥수수를 먹으며
도란도란 계절 얘길를 하고 있을때
지친 목소리의 용진과 은영이 돌아온다.
잃어버린 것과 똑같은 구두를 사 신고 돌아온
은영은 신발을 잃어버린 내색을 하지 않고
은영의 지친 얼굴을 본 금동이 혹여
구두가 불편했는지 걱정을 한다.
형님~ 아주버님~ 옥수수 드세요~
앉으세요 형님~
동서~ 난 양산이야! 양산!
아유 알았어요 형님~
[♬전원일기 1021회 등장음악]
'처음처럼' - 성시경
이런 내모습 기다려줬나요 늘 그자리에서
다른 세상을 보며 그대 자꾸 작아져
애써 멀리한 나를
처음 그대를 혼자 사랑하며 나 흘린 눈물이
이제 그대 눈에서 아픈 사랑이 되어
자꾸 흘러내려요
기억속으로 그 계절속으로
우리 함께한 날들 생각나죠
그댄 여기서 그대로 사랑했나요
변해가던 내 모습까지도
다가가던 그 눈물로 그대 앞에 설게요
처음처럼 내가 다시 그 자리로 가도 된다면
눈물 뿐이죠 지친 하루 끝에 그대가 없다면
항상 있던 자리에 그대가 없어지면
내가 살 수 있을지
기억속으로 그 계절속으로
우리 함께한 날들 생각나죠
그댄 여기서 그대로 사랑했나요
변해가던 내 모습까지도
다가가던 그 눈물로 그대 앞에 설게요
처음처럼 내가 다시 그 자리로 가도 된다면
아무 말없이 웃어준 그대에게
나 돌아와 행복해도 되나요
나의 뒤에서 얼마나 힘들었나요
알면서도 난 멀리 있었죠
세상이 날 힘들게 해 이제야 찾아오는
바보같은 내가 그대에겐 삶의 전부였나요
전부를 잃고 많이 힘들었나요
'한 여름밤의 꿈' - 권성연
별들도 잠이 드는 이밤
혼자서 바라보는 바다
외로운 춤을 추는 파도
이렇게 서성이고 있네
오늘밤엔 나의 곁으로 돌아와주오 그대
귀에 익은 낮은 목소리 다시 들려주오
그대는 내모습을 내마음을 잊었나
차가운 바람이 내 사랑을 지웠나
모든게 예전 그대로이고
달라질 이유 없는데
내가 그대를 그리는것은
한 여름밤의 꿈
'꿈을 모아서' - S.E.S(2001)
그대에게 줄께요 나의 모든 사랑을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당신을 위해서
당신에게 줄께요 우리 헤어져 있어도
아름다운 미소로 다가오는 매일을
오래도록 기다려왔었던
사랑은 따뜻한 바람 타고
잠에서 깬 나무들 속에서
순결한 꽃잎처럼 빛나고
이제 태어나는 구름
이제 피어나는 꿈들이
메말랐던 이 세상에
아름다운 색으로 내리고 있는걸
당신과 걸어가요 꿈을 모두 모아서
저 하늘 속으로 내 마음 모두 담아둘께요
당신과 걸어가면 보이지 않던 미래도
너무 밝게 우리를 비춰주기 때문에
기다림을 모르는 사람들
세상에 모두 등을 돌리지만
무너져버릴 것 같은 추억
모두의 작은 두 손 가득히
내가 간직해온 시절
그땐 무얼 사랑했었나
기억나요 두려움에
아무것도 나는 믿을수 없었지만
그대에세 줄게요 나의 모든 사랑을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당신을 위해서
당신에게 줄께요 우리 헤어져 있어도
아름다운 미소로 다가오는 매일을
눈물이 왜 흐를까요
태양이 저무는 곳에서
저 석양이 질 때까지
그 빛이 모두 사라져 버릴때까지
당신과 걸어가요 꿈을 모두 모아서
저 하늘 속으로 내 마음 모두 담아둘께요
당신과 걸어가면 보이지 않던 미래도
너무 밝게 우리를 비춰주기 때문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