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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1008회 - '황혼사업'(정선생의 음악다방)

by lesserpanda123 2024. 2. 15.

 

방영일자 : 2001-05-06
극본 : 김인강
기획·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
전원일기 등장음악

김회장의 친구 정선생(정판길) 역 : 오승룡(1934~2022)


하하호호 웃음을 그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순영과 남영. 혜숙이 소담으로부터 뭔가를 찾아내라며 호통을 듣고 있더란다.
맨날 뭔갈 깜빡깜빡 잊는다는 남영은 하우스에 돌나물을 두고 왔다며 성급히 뛰어나간다.
혜숙을 나무라며 그렇게 찾던 조끼가 가방에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한 소담은 당황스럽다.
일용이 방으로 들어오자 누가 알까 황급히 조끼를 가방에 숨긴다.
김회장의 친구 정선생이 찾아온다. 아내와 사별한 정선생이 적적할 것을 염려하는 은심에게 적적할 틈이 없다며 웃는 정선생.
아무리 대소변을 받아가며 5년의 시간동안 병수발을 했다지만 은심은 허허거리는 정선생이 이해되지 않는다.
부인이 살아있을때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접었던 다방을 다시 열었다는 정선생은 과거를 생각하며 눈물을 훔친다.
정선생은 재산을 정리하는 유언을 남기기로 하고 김회장은 증인(공증)이 되어준다.
한편 소담은 입맛이 없는지 반찬투정을 하다 눌은밥을 찾는다. 그도 없다니 방을 나가 버린다. 혜숙은 소담이 요즘 부쩍 짜증이 늘었다며 걱정한다.
"그리고 내촌리 산하고 다방땅 부지는 내촌리 노인회와 혼자 사는 노인들에 기부하니 딱 요대로만 차질없이 진행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김민재 회장님을 증인으로 해서 증언을 첨부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푸읍~" 은심은 아까부터 자꾸만 웃음이 터진다.
"증언. 정판길이의 증인 김민재 올습니다. 에~ 지금까지 정판길씨가 한 얘기는 이것이 누구의 강권이나 권유도. 권유가 없이 자의에 의해 본인이 결정한 것이 어~ 그러니깐 결정한 것이 틀림이 없음을 어~ 그러니깐 증명을 하는 바이올습니다."
딱히 아픈데도 없다면서 자리보전하고 있는 소담. 뭐가 자시고 싶으시냐? 어디가 아프시냐? 묻는 혜숙에게 다 필요없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한다.
남은 인생을 옛 애인과 즐기면 살겠다는 정선생은 읍내에 나오면 다방에 들리라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다.
자신의 다방에서 푸치니의 토스카를 들으며 음악에 푹 빠진 정선생. 그때 순만(종기 아빠)이 찾아온다.

 

그렇다. 은심이 궁금해하던 그 애인은 정선생의 다방이었다.
"그 댁에 문전옥답이 많았잖아요~ 음악 좋아하시구 친구 좋아하셔서~ 돈 씀씀이가 헤프셨대~ 그나마 그댁 아주머니가 깐깐하시니까 그 재산 유지하신거지"

 

 

"병구완 하느라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그 양반 행복한 양반이야~"
"유산도 나눌 줄 알구 훌훌 털어버릴때가 언젠지도 알구 그게 아름다운 노년인가?"
순만이 차를 마시고 나가려는 찰나 영남이 할아버지의 심부름이라며 난 화분을 들고 복길과 함께 찾아온다.
손님도 없는 다방이 장사도 안될 것 같은데 왜 열어놓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복길. 영남은 이곳이 예술가인 정선생의 놀이터라며 정선생이 소싯적 마을에서도 유명했었다고 일러준다.
한편 소담은 혜숙이 자신과 상의없이 수의를 마련해 날만 기다리고 있더라며 기분 나빠하고 있었다. 은심은 그제사 왜 소담이 그토록 역정을 내었는지 알게 되고 전후사정도 모르고 며느리를 오해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시각 다방에선 복길과 영남이 인형과 꽃으로 장식을 돕고 있다. 정선생은 젊은이들 덕에 다방이 환해졌다며 기뻐한다.
소담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자식들이 먼저 알아주길 바란다. 그러나 은심은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수 없는 법이라며 자식들을 들들 볶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한다.
시장에 다녀오는 혜숙은 입맛 없어하는 소담을 위해 큰 맘 먹고 갈치를 사오는 중이다. 도중 만난 순영은 사실 소담이 이를 많이 아파 하더라며 하도 이가 자주 아프니 자식들 보기 미안해 이 아픈 사실도 숨긴거라는 얘기를 전해준다. 거기다 더해 소담이 수의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는 것도 귀띔해준다.
어머니의 마음을 풀어드리고자 노력하는 혜숙. 그러나 갈치를 사왔다고 해도 아침에 조끼를 잃어버렸으니 새 조끼를 사왔다고 해도 소담의 수의때문에상한 마음은 풀리지 않는다.
사실 그 수의는 혜숙의 친정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손수 마련한 것이었다. 혜숙의 올케가 시어머니를 위해 수의를 마련해놓은 것을 몰랐던 혜숙의 친정어머니가 본인이 감을 끊어다 직접 바느질해 만든 것인데 수의가 두 벌이 됐으니 버릴수도 없고 혜숙이 아까운 마음에 반값에 사왔다고 한다.
혜숙의 설명에도 소담은 자신을 염두해 가져온거라 생각하고 역정을 거두지 않는다.
하지만 잠시후 곰곰히 생각해 봤다는 소담은 수의를 버리려는 혜숙을 쫓아와 자신이 입겠다며 가져간다.
"아이고~ 왜 이렇게 용심(심술로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나는지 모르겄어 참말로~ 나 자신도 왜그러는지 모르겠다니까~"
"나이 먹으면 애 된다잖아요~ 나도 그렇다니까는~ 그렇지만 우리 그러지 말어요~ 같이 곱게 늙어가자구~ 복길 애미한테 솔직하게 미안하다구 얘기해요~ 웃사람이 먼저 그런다고 일나나?"
마음을 풀기로 한 소담이 집에 가자 모두 기다렸다며 반기는 가족들. 그제사 소담은 환하게 웃는다.
일용과 혜숙은 나중에 수의를 다시 맞추자고 하지만 소담은 한사코 자신이 입겠다며 아들부부를 말린다. 소담은 자신이 곱게 늙을 일만 남았다며 편안하게 마음먹으려고 한다.
복길은 정선생이 운영하는 다방이 어떤지 궁금해하는 소담을 데리고 다방 방문을 한다.
소담은 나이드신 분들이 오면 특별환영 한다는 다방에 어울리는 팔각 성냥을 개업 선물로 센스있게 선물한다.
"참말로 나 오래 살아야 되겄네~ 이렇게 몰랐던 노래도 듣고 말이여~"
소담은 다방에서 노래를 들으며 즐거워한다. 복길은 그런 할머니를 매일 출근길 모시고 오겠다 하고 정선생도 그러라며 환영한다.
그동안 침울했던 소담은 다시 활력을 찾는다.


 

♬전원일기 1008회 등장음악

♬음악다방에 온 복길과 영남의 장면에 흐르는 음악

'보리밭' - 엄정행

https://youtu.be/HQHw1CpZZwo


♬정소장의 다방에서 흐르는 음악2

Puccini: Tosca / Act 3 - "E lucevan le stelle"

- Luciano Pavarotti(1975)

https://youtu.be/mtST7bZ4As8

전원일기 1008회 등장음악, 배경음악, 삽입곡, 노래, OST

♬정소장의 다방에서 흐르는 음악3

De Curtis: Torna a Surriento

- Luciano Pavarotti

https://youtu.be/7V70XYRc364


♬정소장이 소담을 위해 들려주는 음악

'향수' - 이동원, 박인수(1989)

https://youtu.be/pJyY_XV6n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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