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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1006회 - '물보다 진한 피'(40년만의 만남)

by lesserpanda123 2024. 2. 15.

 

방영일자 : 2001-04-22
극본 : 황은경
기획·연출 : 권이상

김회장의 10촌 동생 명제 역 : 나성균(1943~)

은심은 정수리에 흰 털 몇개가 난 자신의 까치가 시끄럽게 울어대면 반가운 손님이 올거라 예상한다.

 

 

한편 야바위꾼들과 함께 파출소로 연행된 남자가 한사코 자신은 한패가 아니라며 부인한다.
"호오~ 사기, 전과, 폭력 별이 몇 개 되시네?"
남자는 단지 고향을 찾았다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야바위꾼으로 몰렸다며 억울해한다.
김회장의 집에 손님이 찾아온다. 헌데 김회장이 반갑게 맞이한 사람은 다름아닌 영남의 파출소에서 풀려난 사람이었다.
40년만에 고향을 찾았다는 남자. 용진보다 두 살 위라는 명제는 김회장의 10촌 동생이며 용진과 용식에게는 작은 아버지 뻘 되는 사람이다.

 

용식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친척아저씨를 만나 어리둥절하다.

 

 

금동의 안내로 마을을 돌아보던 남자는 과거 자신의 집안이 유지였고 김회장이 노력만으로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김회장을 칭찬하는 부녀들에게 "그렇겠죠 친척은 몰라도 남한테 잘하는 사람이니까" 라며 비아냥거리고 김회장의 땅을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한다.
명제가 김회장의 땅을 자신의 땅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는 소리를 순영이 듣고는 용식에게 서둘러 알리고 용식은 김회장에게 알린다.
명제와 가족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이 퇴근한 영남이 명제를 발견하고는 크게 놀라는데.. 방까지 같이 쓰게 생겼다.
명제는 낮에 있었던 일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영남 역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명제는 명색이 할아버지 뻘이니 이부자리를 펴달라고 한다.
가족들은 용식이 물려받기로 되어있는 찰배미 논을 자신의 소유라며 떠들고 다니는 명제때문에 걱정이 앞서고
김회장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몸을 일으킨다.
열한살에 고향을 떠나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사는 명제를 안타까워하는 김회장은 자신을 탓하며 명제가 양촌리에서 자리를 잡길 바란다.
이리저리 라이터를 찾던 명제는 영남의 점퍼속에 있던 지갑을 꺼내본다. "뭐하시는 거에요?!" 놀란 영남은 명제의 손에서 자신의 지갑을 빼앗는다.
"저희 집엔 담배피는 사람 없어요. 경고하는데요 다시는 남의 물건에 손대지 마세요! 네?!!!"
영남은 명제를 의식해 출근길에 은영과 순영에게 집을 비우지 말라고 한다. 외출하려면 귀중품을 잘 보관하라고도 한다.

 

한편 명제는 부동산에 들러 땅을 내놓는다. 중개인은 김회장의 땅을 팔러온 명제가 수상해 영남에게 연락을 하고
영남은 명제를 만나 다그치지만 명제는 자신이 땅을 내놓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며 모르면 까불지 말라고 한다.
"내 땅 내가 찾고! 내가 흘린만큼 너희 식구들 눈물 흘리기 전엔 나 죽어도 못떠 알았어?! 어?!"
기분좋게 새참을 먹는 자리에 마을로 돌아온 명제가 끼어든다. 술에 취한 명제는 자신의 땅을 김회장이 빼앗기라도 한 것 처럼 얘기한다.
"야학? 고학생들한테 장학금? 허! 그러믄 나는? 나는?! 피 한방울 안섞인 남들은 잘 거둬들이면서 그리고 업동이 데려다가 호적에 달아가지고 키워주면서! 그럼 나는?! 나는~?!!!"
"그 찰배미 논 명제 주자" 마을이고 집안이고 점점 시끄러워지자 김회장은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찰배미논은 정성이 많이 들어간 땅이고 온 가족이 사랑하며 지켜온 땅이다. 용식은 절대 명제에게 줄 수 없다.
서울 아들네서 머물다 돌아온 기와집 어르신은 그간 명제로 인해 마을에서 벌어진 얘기를 듣고는 한달음에 김회장의 집을 찾아온다.

 

"김회장 이 사람 온김에 그간에 진 빚이나 다 받도록 하게"
"자네가 고향을 왜 떠났었나? 자네 모친이 저세상 가고 도박에 미친 자네 부친이 어떠했었는지는 자네도 기억을 허겄지? 자네 애비란 작자가 선산이며 이 사람한테 맡긴 땅(찰배미논)까지 죄다 잽혀서 노름을 했더군! 그래도 부끄러운건 알았는지 그 길로 종적을 감췄고
아 빚쟁이들이 소출을 앞둔 그 논까지 다 뺏어가는 바람에 이 사람은 일년 농사를 그냥 잃어야 했었어~ 아 게다가 그 놈들이 빚 대신 자넬 부려먹겠다고 강제로다가 자넬 데려가지 않았냔 말이야~
아 이사람이 그냥 몇날 며칠을 전전긍긍하더니 자넬 찾아오겠다고 자기 땅문서까지 갖고 갔을땐 아니! 자넨 이미 도망을 가고 없더구만
이 사람은 가져간 돈이며 땅까지 죄다 빚가리(빚을 갚는 일)로 뺏기고..
자네 잃고 이 사람이 얼마나 괴로워했을런지 아는가? 자네 부친이 날려버린 그 땅을 되살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아느냐구? 어째 부자간에 그 패악을 부리는게 똑같은가? 똑같애! 에헤이 이런!"

 

"어르신 실은 제가 저 사람한테 마음으로 진 빚이 커 있었습니다. 그래서요 이 사람 언제든지 나타나면은 이 땅을 줘야되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선 그 땅을 찾아 놓은거십죠. 

 

그래두 명제가 못 올수도 있겠다 해서 저두 인간인지라 제가 욕심을 냈던 것입니다. 그리고 용식이에게 그 땅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지요. 제 불찰이고 제 욕심이고 제 잘못이올습니다."
용식은 순영에게 찰배미 논을 포기하자고 한다. 부모도 없이 뿌리도 없이 고생한 명제를 위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아서다.
명제는 자신이 힘들때마다 김회장 원망을 많이 했다며 김회장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을 위선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보란듯이 성공해서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단다.
"음지에서 생활 할때마다 형님에 대한 분노만 커져갔습니다. 성공하기는 커녕 사회에서 대접받지도 못하는 그런 몹쓸 인간만 되가구..
저 형님 괴롭혀드릴려구 왔습니다. 난 모른척 하더니 꼴 좋다. 나 때문에 괴롭지? 괴로워 미치겠지? 그게 바로 남도 아닌 친척을 내친 죄다..
진작 고향을 찾아왔드라면 인생 허비하지 않고 사람처럼 사는건데..
형님 원망해서 죄송합니다. 증오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살아서 죄송합니다. 형님 이 못난놈 용서해 주십시오"
"미안허이.."
"저.. 낮엔 죄송했습니다", "죄송할 거 없어~ 아니 땅 뺏어먹겠다고 뎀벼드는 놈한테 가만히 있는게 더 이상한거지 괜찮아 괜찮아"
"내 장담하는데 자네 말이야 경찰로 성공하고만다. 성공해 분명히 성공해"
명제와 영남은 마음의 앙금을 풀고 한바탕 웃어본다.
"형님~ 나름대로 후회없이 산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눈물로 후회했습니다. 꼬일대로 꼬인 제 인생 고향에서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고향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오겠습니다. 그땐 찰배미 논을 꼭 저에게 팔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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