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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248회 - '전화'(보고 싶은 어머니에게)

by lesserpanda123 2023. 3. 10.

 

전원일기 248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5-11-26

[MBC 전원일기 연출 : 이관희, 극본 : 김정수]


[248회 출연진]

군청직원 : 김순용

전화국 직원들 : 박희우, 한창호

[248회 스토리]

♬오프닝

'Guitarama' - Vic Flick

https://youtu.be/PHEhToFTdxk


은심이 아침부터

영 기운이 없어보인다.

그녀는 마당에 나와 걸레를 빨다

높은 나무위에 앉아있는

흰 새 한 마리를 발견하는데

 

그 새가 마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다.

얼마후 군청직원 기식이 마을로

오토바이를 몰고 들어오자

명석이 화들짝 놀라 그의 뒤를

급히 따라간다.

기식은 연락을 못받았냐며

서둘러 용진에게

군청으로 가자고 재촉한다.

 

연락이라곤 받은 게 없는 용진은

급히 옷을 챙겨입으면서도

어안이 벙벙하다.

잠시후 명석이 쫓아들어와

부군수가 급히 소집한다는 전화를

회관방에서 자던 자신이 받았지만

 

깜빡 다시 잠이 드는 바람에

용진에게 때맞춰 알려주지 못했다며

미안해 어쩔줄 몰라한다.

안그래도 까탈스런

부군수가 화가 단단히 났다니

승진에라도 영향이 있을까 싶어

가족들은 안절부절 못한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은심만은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그깟 진급이 문제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한다.

그렇게 며칠 세상만사

다 귀찮은 듯 굴던 은심.

 

알고보니 내일이

친정 어머니 제사다.

어머니의 제사는 캐나다로

이민 간 장손인 조카가

지내기로 했다는데

 

빈 손으로 가다시피한

조카는 잘 사는지 어쩌는지

고모인 자신에게

편지 한 통 조차 없단다.

 

그러니 어머니 제사를

잘 지내는지 알 턱도 없다.

은심도 소담도

부모님이 살아계실때

그렇게 좋아하시던 음식 한 번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눈물을 훔친다.

잠시후 전화 설치기사들이

김회장네를 찾아온다.

 

전화가 없는 통에 더는

곤란한 일을 겪을 수 없어

용진이 부른 것이다.

♬드디어 찾아온
전화 설치기사들 장면의 음악
'Samba di Montagne'

- DAVE GRUSIN
(알 파치노 주연의 1977년
개봉영화 '바비 디필드'의 OST)
https://youtu.be/cs5AJnElxHI


개통 확인을 위한

첫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곁에 있던 가족들이

화들짝 놀라 뛰어오른다.

설치기사들이 돌아가고

가족들의 전화통화가

줄줄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용식은 용진에게 전화가

개통되었다고 알려주고

 

노할머니는

서울 사는 고모에게

김회장은 박면장에게

은심은 딸에게

금동은 친구에게

며느리들은 친정어머니에게

안부전화를 건다.

집으로 돌아온 용진은

가족들이 신기해 하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한다.

다음날 아침 은심은

얼마전 하얀 새가 앉아있던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요며칠 계속 보였던

새가 사라지고 없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새(鳥)로

다시 태어나 어디든 자유로이

훨훨 다니시길 바라는 은심.

 

자신을 바라보는 듯 하던 그 하얀 새가 사라지자은심의 표정이 슬퍼진다.

한편 김회장네 전화가 생기고

가족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여기저기 통화하는 것을 본

 

소담은 그리도 보고 싶은

서울 왕십리에 사는 조카에게

전화해 보고 싶다.

 

그러나 전화번호를 몰라

안타까워한다.

 

그런데 김회장네 전화로 난데없이

소담을 찾는 전화가 걸려온다.

소담 : "나 여기 있는 줄

누가 알았어~ 누가~?

..여보슈?"

알고보니 왕십리 조카와

통화해 보고 싶다는

소담의 말을 들은 은영이

 

일용에게 언질을 주어

그가 슈퍼 전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일용 : "엄니! 저에요!"

소담 : "아이고! 우리 아들이네~

하하하하하 응 그려~

 

으하하하하하하하 그려~

 

용건만 얘기혀라 간단허게~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친정어머니의 기일을

김회장이 기억하지 못해

내심 섭섭했던 은심은

 

용진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이

외조모 제사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나 바쁜 용진은

건성으로 대답할 뿐이다.

잠시후 순영이 제주도

친정어머니와 통화를 한다.

 

귤 좀 많이 보내달라는 둥

뭐가 먹고 싶다는 둥

 

꺄르르 웃으며 어머니와

통화하는 순영의 목소리에

은심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늦은 밤

외출했던 김회장이 술에 잔뜩

취해 집으로 들어온다.

 

김회장은 곧장 노할머니

방으로 들어가 찐빵을

사왔다며 드시라고 한다.

 

그러면서 박면장이 어머니를

오래오래 모시고 사는

자신을 보고 복인이라며

술을 사라고 했다고

껄껄 웃는다.

김회장을 재우고 마루에

나와 앉아 있는 은심 곁에

용식이 앉는다.

 

은심은 서양에도

청어나 나물이 있을까 

용식에게 묻는다.

 

친정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이다.

 

그곳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으니

있을 것 같다는 그의 말에

은심은 조금 안도한다.

얼마후 잠자리에 든 은심이 

전화 수화기를 집어든다.

은심 : "여보세요?

우리 어머니 좀 바꿔주세요.

 

우리 어머니요?

옥천 향남리 사시다가..

이기옥씨요~

감실댁이라믄 더

잘 알아요~

 

예~ 감실댁.

 

가르마 반듯한.

머리가 얌전하시구요~

 

맵씨가 날씬하시구

왼손 손톱 한 개가

짜개지신 양반이요~

 

우리 어머니

좀 바꿔주세요~

 

못찾으면 소식이라도

좀 전해주세요~

 

막내딸 은심이가

아들 낳고 딸 낳고

잘 산다고

 

아무 걱정 마시라고 

그 소리 좀

꼭 좀 전해주세요~

 

아들 낳고 딸 낳고

잘 산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울 어머니 향남리 사시던

이기옥씨 감실댁.

은심이가 꼭 한 번만

보고싶다고.."

 

김회장 : "꿈꿔?

꿈꾸는거야?"

은심 : "깜깜한 데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추운데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어머니 계신 데

추운데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248회 노래, 팝송, OST, 테마,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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