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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1056회 - '쉰 살 어린이'(쌍봉댁 vs 응삼 어머니)

by lesserpanda123 2024. 2. 16.

 

<전원일기 1056회(2002-05-05)

'쉰 살 어린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딸이 보내준 옷을

받고는 흐뭇한 김회장과 은심

응삼이네선 깨 볶는 냄새가 진동하고 명숙(쌍봉댁)

응삼에게 몸에 좋은 음식만 해먹인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명숙은 응삼에게 닭백숙을 해먹이고

어머니를 챙기는 응삼에 어머니 것도

따로 준비해 놨으니 걱정 말라고 한다

한 편 응삼의 어머니는 이제 그만

작은 아이에게로 간다며 소담을 찾아왔다

 

 

신혼여행이니 효도 관광이니

말은 하지만 감감 무소식이라며

돈 쓸데가 많기도 할 거고

가기 싫다는 아들 내외를

억지로 끌고 갈 순 없다는

응삼의 어머니다

소담은 자식들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한다며

온천이니 효도 관광이니

말짱 헛물켰다며

올해 지켜보겠다고 한다

혜숙이 과일을 들고 들어오자 침묵이

감돌고 소담은 어서 나가라며 재촉한다

어머니는 명숙이 들일이 많은 응삼은

늦게 들어온다며 먼저 상을 차려줘 먹었다는데

나물 조금 캐서 집에 가보니

둘이서 백숙을 먹고 있더라며

백숙을 따로 챙겨놓은 것도 맞고

신혼 이기에 이해가 간다면서도

어쩐지 서운하다고 한다

 

아~ 하세요 꼬시죠~?

응삼을 끊임없이 먹이는 명숙

명숙은 저녁에 선배 언니가 밥을 산다고 꼭~

둘이서 함께 나오라고 했다며 외출하자고 한다

응삼은 남수의 지인이

서울서 호텔을 운영해

방을 공짜로 묵게 해준댔다며

어머니가 떠나시기전

여행을 가자고 하지만

명숙은 신혼 첫 여행을

어머니와 가는것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시험을 앞두고 학교로 돌아가는 제동이

엄마~ 나 어린이날 선물~

결혼 안했으니 어린이라며

혜란에게 선물을 달라고 하자

내일 모레가 어버이날이고 너 이제 올라가면

언제 내려올지도 모르는데 선물 미리 주고가~

어버이날이라고 카네이션 한 송이

받아본적 없다는 혜란에

결혼하면 색시가 챙길거니

몇 해만 기다리라며 달아난

 

엄마~! 사랑해요~~~

 

줄 알았던 제동이 카네이션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아버지랑 하나씩 다세요~

성의껏 넣었으니 흉보지 마세요 형님~ 저두요~

보성 차밭으로 여행 계획을 잡은

부모님을 위해 여행 경비를 모으는

세 며느리

두 분 다 건강하셔서

여행을 다니시는 게

좋다는 며느리들이다

이제 그만 작은 아들 집에

가겠다는 어머니를 말리는 응삼은

더이상 그곳에서 고생하지 말고

자신과 같이 살자고 하지만

응삼 내외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고집을 꺾지 않는다

응삼은 평생 한 번 어머니와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고

공짜로 호텔에 묵을 수 있다며

내일 당장이라고 여행을 가자고 한다

한 편 이집 저집 어버이날이라고 자식들이 선물이다

여행이다 난리인데 자신의 처지와 비교돼 속상한 소담

어머니 속도 모르고

혜숙이 늦는다고 했다며

저녁 먹자고 채근하는 일용이다

 

 

자식 복 많은 사람하고 비교하면 내 속만 썩지~

응삼과 명숙은 저녁 약속때문에 외출하고

그 사이 살림은 둘러보던 어머니는

냉장고 안의 음식을 먹어보곤

"손맛이 아주 제법인데~"

그러나 버리려고 내놓은 헌 그릇을 보고는

"아니 멀쩡한 그릇들을

이렇게 많이..

아니 저것이 씀씀이가

보통이 아니네~

우리 응삼이 쪽박 깨울일 있나?"

 

명숙은 부녀회에서 신혼방을 보겠다고 난리라며

찻잔 세트를 구경한다 응삼은 또 그릇을 사냐고

하지만 쓸만한 게 없다며 그릇 가게로 들어간다

우울해있는 소담의 어깨를 주물러 주는 순길이

 

할머니 시원하시죠? 기분 푸세요~~~

소담은

다정한 손자 순길이 덕에

기분이 풀어진다

쇼핑에서 돌아온 명숙과 응삼

어머니는 또 새 그릇을 사온 명숙의

씀씀이가 헤픈 것 같아 불만이고

명숙은 그릇 뿐 아니라 장농 안까지 만져놓은

어머니가 자신의 살림을 간섭한다며 불만이다

명숙은 어머니에게 이제 살림은 자신의 몫이니

함부로 자리를 옮기거나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어머니는

작은 아들의 집안 일을 봐주 듯

딴에는 도와주려고 한 일인데

그 마음은 몰라주고

그저 간섭하지 말아달라는

명숙의 말에 화가 나고

명숙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보려 하지않고

어머니가 무조건

화만 내시는 것 같아 야속하다

응삼은 명숙을 나쁘게만 보지 말라고 하지만

어머니는 멀쩡한 그릇을 죄다 버렸다며

돈 쓰는것만 좋아한다고 역정을 낸다

부모님 여행 보내드릴때 자기와 상의하라는

일용은 뭐든지 남하고 똑같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어머니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그러나 병태는 자신과 윤희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해드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으니

계실때 잘해 드리라고 한다

 

 

어머니와 명숙의 갈등을 피해

청년회관으로 도망온 응삼

 

남수가 호텔을 이틀 예약했지만

방이 하나라서 어쩌냐고 하자

응삼은 그거라도 어디냐고

가서 예약해도 된다며 고맙다고 한다

 

명숙이 버릴려고 내 놓은 그릇을 다시

진열해 놓았었던 어머니 그러나 명숙은

낡은 그릇을 진열장에서 빼 내려놓았다

"아니 저것이~!

버르장머리 없는 거 같으니라구"

 

그릇에 대한 입장 차이로 어머니와 명숙의 갈등은 깊어진다

아 또 왜들 이러는 거에요 왜들~!

응삼은 중간에서 괴롭다

 

다음 날 아침

김회장 내외는 자식들의 배웅을 받으며 보성으로 여행을 떠난다

비상이 걸릴까봐 미리 어버이날 기념 카네이션을

사온 영남은 어른들이 많이 계시니 카네이션도

그만큼 사왔다며 너스레를 떤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고맙다

할머니 방에 놓자"

영남에게 예쁜 카네이션을 받고 기분 좋아진

할머니는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용돈을 챙겨주신다

 

응삼은 어머니와 명숙 사이를 오가며 여행을

가자고 설득하지만 서로가 불편한 두 사람은 거부한다

대추나무집 어르신은 아들 상철이 며느리와 함께

밑반찬을 잔뜩 사서 올거니 같이 먹자며

새터집 어르신에게 집으로 가자고 한다

 

응삼이는 즈그 어머니 모시고 여행간다고 떠났다~

"기껏해야 동물원이나 안가겄냐?

하나도 안 부럽다야~"

라며 방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소담

부럽다고 하는 것 보다 가슴이 더 철렁한 혜숙과 일용

방으로 들어온 일용은 비자금을 모은거라고

혜숙에겐 비밀로 해달라며 토라져있던

소담에 손에 용돈 봉투를 쥐어준다

"아이구~ 야봐?!

저도 타쓰믄서"

헤헤헤헤헤헤헤헤

 

응삼은 안가겠다던 두 사람을 용케 설득해

동물원에 데리고 왔다 막상 와보니 즐거운 듯한 어머니와 명숙

어머니 빨리 오세요~

 

응삼은 카메라를 구하러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우고

명숙은 잠시 쉬어가기 위해 벤치에 앉은 어머니가

출출하실까 먹을 것을 챙긴다 그러나 아들

며느리와 함께 다니니 배고픈 줄도 모르겠다는 어머니다

어머니~"

"얘~

나 다 잊어버렸다~"

"이해해주시는 거에요?"

"그럼~ 이해하구 말구~

그런데 너 돈 아껴써라

밖으로 나다니는거

너무 좋아하지 말구

한 푼 이라도 더 모아야지

늙어서 덜 힘들다~"

"네~! 어머니!"

어머니~ 이것 좀 드세요~ 아~ 하세요 아~

자~ 여기 보세요~ 하나~ 둘~

응삼이 사다 준 솜사탕을 들고 김치~

 

일이 이렇게 된 거 맘 편히 먹자구요~

"고맙습니다"

 

어머니는 이번 여행이 어버이날 선물로 최고였다며

기뻐하시고 그 걸 보는 명숙과 응삼은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실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행복한 그 날의 밤은 깊어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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