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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1053회 - '방해꾼'(응삼과 쌍봉댁의 위기)

by lesserpanda123 2024. 2. 16.

1053회(2002-04-14)

 


쌍봉댁 사촌오빠역 - 이승호


쌍봉댁의 사촌오빠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목욕을 하러 가는 응삼

 

 

"조심히 다녀오세요"

귀동과 사우나를 다녀오던 응삼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급브레이크를 밟은 차에 놀라 넘어진다

아니 뭐야 이거 달리는 차에 뛰어들고 말이야!

그나저나 차 괜찮나 이거

이거 보세요 지금 사람 칠 뻔 해놓고 차만 신경 씁니까?!

아니 뭐야?!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놓구 지금 무슨 소리야!

응삼은 손도 까지고 다리도 좀 이상하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귀동에게 그냥 가자고 한다

"별로 다치지도 않았는데

엄살은"

엄살?! 아니 당신 눈에는 이게 엄살로 보여요?!

 

나참 바빠 죽겠는데 그래 얼마면 되겠소?

사과는 커녕

돈으로 해결하려는 운전자가

괘씸한 응삼과 귀동

응삼은 운전자에게

돈이 그렇게 많으니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겠고 한다

그러자 운전자 왈

"아니 이 사람들

전문꾼들 아니야 이거?!"

 

뭐요?! 아니 이 양반이 말하는 것 좀 봐 이거!!!

단단히 화가 난 응삼은

귀동에게 차 넘버를 적고

운전면허증을 뺏으라고 한다

자~! 나도 미안하니까 받아요 이거

나중에 뺑소니범 만들지 말고

돈을 받으라며

안받겠다는 응삼의 호주머니에

우겨넣는 운전자

내 초행길이라 전화로 길 묻다가 그랬오 내 미안하오

말 나온김에 묻겠는데 송곡리 가는 길 알아요?

 

이리로 쭈욱 가다가 왼쪽으로 왼쪽으로 15분쯤 가면 나와요

운전자가 얄미운 응삼은 길을 반대 방향으로 알려줬다

사촌 오빠와 상봉한 쌍봉댁 그런데 사촌오빠가 바로 응삼과 다툰 그 운전자다!

어떤 정신나간 놈이 길을 반대 방향으로

알려줘 늦어졌다고 하는 사촌오빠

5년여 만에 만난 사촌오빠는

그 동안 챙겨주지 못해

쌍봉댁에게 무척이나 미안해한다

사촌오빠를 만나러 온 응삼은 잔뜩 긴장해있다

"우리 오빠요 통도 크구

남성답구 아주 아주 좋아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응삼씨~"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헉!!!!!!!!!!!!!!!!!!!!!!!!!!!!!!!!!!!!!!!!!!!!!!!!!!!!

 

아니!!!!!!!!!!!!!!!!!!!!!!!!!!!!!!!!!!!!!!!!!!!!

한편 나이가 많아 아이를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를

쌍봉댁과 결혼하겠다는 것이 못마땅한 응삼 어머니

이사람 정말 농사짓는 사람 맞냐?

과거 전력은? 수시로 경찰서 들락거리는 건 아니구?!

응삼이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쌍봉댁의 말에

"법은 무슨 얼어죽을"

응삼은 속이 터지고 쌍봉댁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혼란스럽다

 

슈퍼에서 뛰쳐 나와 청년회관에 드러눕는 응삼

너 칠뻔했던 사람이 쌍봉댁 사촌오빠라구?!

"그러게 왜 길을 반대로

가르쳐주냐 가르쳐주길!"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냐!"

재작년에 상처하고 대학생 딸 둘과 사는

부유한 샷시집 사장과 선을 한 번 보라는 사촌오빠

 

 

거기다 그동안 쌍봉댁에게

소홀한 것이 미안했다며

공사장 식당을 예약하고 왔으니

운영해보라고 한다

에혀~ 에혀 못난 놈~ 지지리도 복도 없어

하여튼 지지리도 복도 없는 놈이야!

에라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한탄을 쏟아내는 응삼을 보고

꽝난것 같다는 혜란과

 

호적이 잘못되서 쌍봉댁의 나이가

알려진 것 보다 더 많다는데

응삼을 반대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숙이 엄마다

슈퍼에 다녀온 혜란은 쌍봉댁이 응삼이 속상한 것만

신경쓰고 있을뿐 다른 혼처는 관심도 없어한다고 전한다

사촌오빠가 쌍봉댁에게 혼처와 식당을 마련해

데려갈 준비를 하고 왔으니 잘잘못 따지지 말고

가서 싹싹 빌라는 일용과 귀동

"이 사람아 너 인제

어휴~ 너 클났다

너 인제 쌍봉댁 영원히 못봐

어이구~"

겁주는 일용과

같이 빌어줄테니 어서

가자는 귀동

사촌오빠의 제의에도 20년간 봐온 응삼이 사람 하나는

진국이라며 응삼 없이는 안된다고 하는 쌍봉댁이다

응삼과 귀동은 아까의 일을 사과하지만

길을 잘못 알려줬을때 부터 알아봤다며

돈 뜯어내려는 수작이었다고 생각하는 사촌오빠다

응삼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촌오빠에게 자신과 쌍봉댁을

떼어놓으려 하는게 아니냐고 하자

사장 사모님 소리 들으며 사는게

상책 아니겠냐며

알면 떨어져줘야 한다고 말한다

어디서 생떼야~ 코딱지만한 논밭 일구는 주제에...

쌍봉댁의 행복을 빌어주겠다며

응삼은 방을 뛰쳐나오고

억지로 끌고 가지 말자는 응삼에

시작할때는 마음대로 했을지 몰라도

끝낼때는 마음대로 안된다는 쌍봉댁

막걸리를 통째로 들이키는 쌍봉댁

"남자가 째째하기는"

막상 자기와 결혼하려니 손해보는 것 같냐는 쌍봉댁

"노래방에 갈때두

주인 여자 얼굴 이~쁜

데로만 간다는거

밭에서 일하면서두 솔다방

미스 송한테 배달시켜 먹는다면서요?"

아니~ 그건 옛날에~~ 그 집안 내력이 그래요?

아니 왜 옛날 얘기를 꺼내서 사람 억장을 뒤집어지게 만들어요?

 

한편 응삼을 쌍봉댁의 사촌오빠가 반대한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따지러 가겠다며 나선다

"자기들이 뭔데~

분수도 모르고~

아니 뭐 금테 둘른 공주마마

보내는 것 마냥 위세야 위세가~!"

혹여 결혼이 깨질까

노심초사 하는 자신에게

왜 바위돌을 던지냐며

울부짖는 쌍봉댁

그런 쌍봉댁에게 미안하다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응삼이다

 

응삼씨~ 나 응삼씨가 너 무 너 무 좋아요~~~

쌍봉댁은 응삼에게 자신을 떠보지도

시험하지도 말라고 한다

댁이 우리 응삼이가 마음에 안든다고 했오?!

그 집안에서는 그 얼굴이 경국지색으로 쳐줍니까?!

아들이 좋다길래

억지로 참고 봐주고 있었는데

진작 바라는 바라며

파토내자는 응삼의 어머니

"가자!"

아이구 엄니~ 용서해 주세요 엄니~

"저 못마땅하게 여기시는거

다 알아요

근데요~ 제가 어머니의 아들

응삼씨를 너~무 너무 많이 사랑해요

응삼씨 없이는 단 하루도

못살겠어요 엄니~

제~발 저를 이쁘게 봐주세요 엄니~

세상에서 둘도 없는

낭군님이라고 알구

이 몸이 부셔져라 섬길게요

 

사시사철 보약도 해 바치구요

입성이며 먹성이며

남 어느하나 안부럽게 할게요

엄니~!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엄니~~~!"

엄니~ 엄니가 이러시면

저는 죽어요 엄니~

살려주세요 엄니~ 엄니~!

엄니~ 살려주세요~!"

쌍봉댁의 절절한 호소에

가족들은 모두 할 말을 잃는다

오늘 아침 일은 정말 미안허이~ 잘못했으면

사과먼저 했어야하는데 모든걸

자네 잘못으로 뒤집어 씌울려고 했으니~

"아닙니다

그런일 없습니다"

자네~ 성질난다구 내 동생 때리거나

친정집 보내서 돈 뜯어오라구 시키면은

그리고 바람 피우면은.. 내 가만두지 않겠어

 

잘 살아봐!

 

"감사합니다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형님"

그래 날짜는 언제로 잡을건가?

에휴~ 그 나이에도 사랑이 남았나.. 사랑이 뭔지~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

읍내에서 그런 일만 없었다면은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노여움 푸세요

 

풀고 자시고 할 거나 있어요~

"어르신 제 동생

예쁘게 봐주십시오

어려서 과부되서 남편 사랑이 뭔지

시부모 사랑이 뭔지

제대로 한 번 받아본적이

없는 앱니다

가여운 인생 거둬준다고

생각 하십시오"

"우리 애라고 뭐 다르나요~

예전에 못된 것한테 속아서

결혼해서는..."

 

결혼식은 이 달 마지막 주 토요일로 잡았습니다

"잔치는 부녀회장한테

부탁해도 되지?"

 

 

"암요~

그야말로 동네 경산데~

마음 푸욱 놓으세요 어머니~"

"축하드려요~"

니 말이 맞는 거 같다 니 연을

여기에다 두고 딴데서 찾았으니 없었지

"못났다 못났다 해도

우리 식구 될거라고 생각하니까

이쁜 구석도 있더라~"

아이구 엄니~ 정말 고마워요 엄니~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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