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 2002-03-31
극본 : 김인강
기획 · 연출 : 권이상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스토리와 ♬배경음악]
대곡리 부녀회장 역 : 이영자
순영이 흐르는 물에 상추를 씻고 있다.
친정 어머니가 사는 지역에 물이 부족하다는
하소영을 들은 탓인지 남영은
순영이 물 낭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순영이 버리려던 물을 마당이라도
청소할 때 쓰자며 양동이를 들이댄다.
처음엔 좋게 받아들였던 순영은 은심 앞에서
남영의 지적이 계속되자 기분이 나빠진다.
순영은 지난번 다친 발목이 영 불편해
일하다 말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영도 외출해 늦어진다고 하고
통으로 하루를 쉴 수 없는 순영은
잠시 쉬다 다시 나가기로 한다.
한편 농촌주부강습에 참여했다가
대곡리 부녀회장과 다방에 들른 남영과 윤희.
강습시간에 거침없이 질문을 하는 남영을 보고
놀랐다는 윤희의 말에 대곡리 부녀회장은
남영이 재목 감이라며 다음 부녀회장 선거에
도전해 보라고 부추긴다.
부녀회장과 헤어진 남영과 윤희는
읍내에서 우연히 만났던 복길의 사진관으로 향한다.
복길은 남영이 부녀회장에 출마한다면
적극 밀어줄 분위기다.
잠시후 전화를 받고 급하게 장비를 챙기던 복길은
남영과 윤희에게 한 시간만 사진관을 봐달라 하고는
급하게 나간다.
은영은 발목이 아픈 순영 대신 밭일을 하고 돌아온다.
남영이 약속한 시간보다 귀가가 늦어지자 순영은
심기가 불편하다.
거기다 자신의 단점을 대놓고 지적하는
직설적인 남영탓에 종종 기분이 나빴던
순영은 점점 남영이 못마땅해지기 시작한다.
남영 : "다녀왔습니다~"
은영 : "어서와"
순영 : "더 있다 오지?"
남영 : "죄송해요 형님"
눈치없는 남영의 직설화법이 시작됐다.
가뜩이나 은영보다 요리솜씨가 없는 자신에게
부엌일 말고 밭일이나 하랬다며 순영이
벼르고 있는데 말이다.
순영은 아무리 사실이라도 속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남영때문에 불편하다.
남영 : "오늘 우리 강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대요~
하고 싶은 말 참고 사는 거~ 그게 갈등의 화근이래요~"
순영 : "그래 그러니까 참지 말고 하고 싶은 말 다해~
나도 그럴게"
남영은 농촌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부녀회장이든 이장이든 농촌에 살게 된 이상
적극적으로 해 볼 의향이 있다.
그리고 현 부녀회장인 종기 엄마가 별로
하는 일도 없어보인단다.
순영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도 부녀회장이라는
자리가 쉽지 않음을 남영이 알고 조심하길 바란다.
은영 : "부침개 부친거나 빨리 서방님 갖다드려"
남영 : "아이 금동씨 부추 별로 안 좋아해요"
은영 : "아 그래도 식구들 다같이 먹으려고 많이 했는데~"
순영 : "아유 형님 일부러 그러실 것 없어요.
동서네 안 먹어도 먹을 사람 많어"
순영은 남영이 자신을 만만하게 봐
말을 쉽게 하고 버릇없이 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영은 친언니처럼 따르는 순영이
알고보니 자신을 전혀 좋아하지 않더라며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순영의 태도에 실망한다.
순영이 불편해 육개장을 먹으러 오라고 해도
가지 않은 남영에게 은영이 육개장을 들고 찾아온다.
은영은 주로 논, 밭일을 담당한 순영이
살림이 서툴 수 밖에 없고 거기다
남과 살림을 비교 당하면 자존심이 상하는 거라며
순영이 언짢았을거라고 남영에게 일러준다.
형제들이 모인 자리 남영은 강습에서
배운 것이 많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나가 볼 생각이다.
그러나 순영은 자신 혼자 일을 다 하긴 무리라며
남영에게 내일 만큼은 함께 일 하자고 한다.
아직 성치 않은 발목으로 쪼그리고 앉아 혼자
일 하는게 서러웠다.
남영은 완강하게 나오는 순영의 태도에
곤란하지만 물러설 생각이 없다.
다음날 순영이 감자밭에 나오기 전 후딱
갔다오겠다며 강습에 나간 남영이 다시
대곡리 부녀회장에게 붙잡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대곡리 부녀회장은 마을 일로 바쁜탓에
집안일에 소홀해져 손윗 동서와의 갈등으로
힘겨워 하고 있었다.
오전에 나오기로 해놓고 감감무소식인 남영을
두고 순영이 감자밭에서 홀로 일하는 중이다.
약속된 일이 있어 강습에 나가지 못했다는 윤희로부터
강습 내용이 좋다는 말을 들은 순영은 왜 그토록
남영이 강습에 나가고 싶어하는지 짐작이 된다.
한편 부녀회장은 남영이 차기 부녀회장을 노리고 있다는
소리를 소담으로부터 듣고 기분이 상한다.
부녀회장 : "아 내가 맘에 안 들면은
정식으로 회의 신청해서 안건에 부치라구~"
섭이네 : "아니 부녀회장님을 누가 맘에
안든다 그래요~"
혜란 : "아유~ 그럴 사람이 어딨어요~"
부녀회장 : "아니 내가 근거도 없이 이러겄어~
인경 엄마가 부녀회장에 나서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가 본데"
순영은 듣고 있자니 기분 나빠
그동안 참았던 얘기를 꺼내놓는다.
동네 사람들이 그저 믿거니 하는 동안
한 번도 투명하게 회계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젊은 사람들로썬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얘기를
속시원히 털어놓은 순영은
이왕 말이 나왔으니 젊은 사람들과
선거도 치루면 모양도 좋겠다며 마무리 짓는다.
남영 : "안녕하세요"
부녀회장 : "그래~
사전에 운동하는 거 불법인 거 알지?"
남영 : "무슨 운동이요?"
부녀회장 : "으이그 시치미 떼기는 치!"
혜란 : "인경 엄마~ 잘 만났어"
남영 : "점심때 무슨 일 있었어요?"
혜란 : "난리났었지~ 자기 땜에"
남영 : "무슨 난리요?"
혜란 : "자기네 형님이 일당백으루다
아주 사람들하고 입씨름 하느라고 혼났다~
나 그 언니가 자기를 그정도로 생각하는 줄 몰랐다~
나도 그런 형님 하나 있었으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겠더라~"
남영 : "자세히 좀 얘기 해보세요~"
순영은 앞에서는 남영에게 툴툴거리면서도
뒤로는 세심하게 챙긴다.
혜란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남영은
순영을 찾아가고 둘의 냉전은 끝이난다.
순영 : "이따가 저녁 먹구~ 설겆이 다~ 하구 가!
내가 얼마나 팔,다리가 아픈 줄 알어?!"
남영 : "예! 제가 형님방 청소까지
싹~ 해드리고 갈게요. 헤헤"
방으로 돌아온 순영은 화해의 의미로
남영이 사다 놓은 목걸이를 보고 좋아한다.
얼마후 다시 물때문에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말리기 바쁜 은영.
순영과 남영의 귀여운 전쟁은 계속 된다.
[전원일기 1051회 배경음악]
'빠이빠이야' - 소명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사랑의 그 약속을 내팽개치고
떠나가는 여자야
울 줄 알았지 착각하지 마
너를 잡을 줄 아냐
이 세상에 어디 여자가
너뿐이더냐
너보다 착한 여자 너보다 고운 여자
만나 살면 되는 거
그래 가거라 행복해라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사랑의 그 맹세를 나 몰라 라고
돌아서는 남자야
나를 떠난 건 너의 실수야
속이 편할 줄 아냐
이 세상에 어디 남자가
너뿐이더냐
너보다 잘난 남자 너보다 멋진 남자
만나 살면 되는 거
그래 가거라 잘 살아라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사랑의 그 약속을 내팽개치고
떠나가는 여자야
울 줄 알았지 착각하지 마
너를 잡을 줄 아냐
이 세상에 어디 여자가
너뿐이더냐
너보다 착한 여자 너보다 고운 여자
만나 살면 되는 거
그래 가거라 행복해라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이 세상에 어디 남자가
너뿐이더냐
너보다 잘난 남자 너보다 멋진 남자
만나 살면 되는 거
그래 가거라 잘 살아라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살아봐' - 소명
미스코리아 빰치는
아내를 얻은 친구녀석
처음에는 목에다가
힘께나 주고 다녔지
언제부턴가 술만 마시면
아내의 흉만 늘어나
왜 그렇게 불만이냐 물으니
친구녀석 하는 말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될거야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돨거야
결혼한 후에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부부 싸움 했다하면
화제를 삼는 내 아내
친구 남편은 돈도 잘 벌고
뭐든지 잘해 준다는데
오늘도 와다다다
잔소리하는 아내야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될거야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될거야
몰래 따먹는 사과가
맛있다 하는 사람들아
남의 떡이 커보여서
침을 흘리는 사람들아
욕망이란 건 너무나 커서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어
사랑하며 살아가도
인생은 너무나 짧은데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될거야
.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그 무엇에 미련이 남아
욕심을 부리며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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