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00-03-26
(출처 : MBC 전원일기)
[미연역 - 명수영]
옷을 꿰매고 있는 남수에게 궁상떨지 말라고
아름 엄마에게 부탁하라며 빼앗아가는 병태
누구 덕에 집 걱정 없이 사는데 남수 좀
꼼꼼히 챙기라며 잔소리하는 병태 그러나
이미 남수의 속옷 빨래까지 하고 있는 윤희
남수의 집에 무상으로
살고 있는 아름이네
그렇기에 고마운 마음에
남수를 뒷바라지하고 있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운 윤희
"남수 씨도 빨리 장가를 들어야지.."
은심이 생각보다 큰 딸 영숙의 집에 오래
머물자 적적할 김 회장을 챙기는 은영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행사 관련 서류를 찾던 용식
요즘 살기 편한 도시가 아닌
시골로 오려는 여자가 있겠냐는
순영의 말에
"농촌이 뭐 어때서 그래
이만하면 됐지
더 이상 뭘 어떻게 편할려구 그래"
↓
[미연이 양촌리를 헤맬 때 흐르는 음악]
한 여인이 어딘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다닌다
누구 찾아오셨어요?
혹시 여기가 배남수씨댁 아닌가요?
병태는 자신과도 아는 사이인 미연에
잠시 읍내에 간 남수 대신 차를 대접한다
방 한쪽에 잔뜩 쌓인 빨래를 보고 놀란 미연
저 여자가 남수 씨랑 사귀었다는 그 여자예요?
근데 헤어졌다면서 왜 온 거래요?
미연을 보자 크게 놀라는 남수
둘이 많이 좋아했다면서요?
미연은 남수의 대학 후배이며
첫사랑이자 전부였던 여자로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이라고 한다
"대단들 했죠~
죽고 아니면 못 살았으니까"
미연의 부모님이 남수를 반대했기에 헤어졌었다는 사연
이곳은 남수가 있을 곳이 아니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라는 미연
하지만 정작 남수는
지난 몇 달 이곳에서 행복했다고
"그럼 난?
몇 개월 머리 식히고 오겠다고
슬그머니 사라져서 여기 주저앉으면
난 어떡하라는 거야
겨우 우리 부모님 마음 돌려놨는데
나타나지도 않으면 날더러
어떡하라는 거냐구"
어떡하라는 거냐구"
↓
[미연이 자신의 아픈 마음을 얘기할 때 흐르는 음악]
오빠 연락 얼마나 기다린 줄 알아?
"전화만 오면
오빠 전환가해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받았다가 실망하구.."
미연은 자신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당장 같이
올라가자고 한다
나랑 여기 있어줄 순 없니?
난색 하는 미연에
서울이 자신에게 답답했듯
생활하기 불편한 이곳이
미연에겐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는 남수
오빠~!
한편
맞선 제의가 들어왔는데
(용식이 말한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행사)
당사자들이 아는 내용이 없다며
불평하는 응삼에
그 당사자가 누구냐는 창수
누구? ㅎㅎ 누군 누구겄냐~
ㅋㅋ아버지가 대신 나온 줄 알겄다~
에이~
남수와 미연의 얘기가 화제다
"그나저나 그 여자가 남수 씨를
데려가려고 온 건가?"
설마요~~ 남수 씨는요 여기 양촌리가 제2의 고향이래요~
밀린 남수의 빨래를 하고 있는 미연
제가 할게요~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세요
"손시릴텐데.."
왜 시키지도 않는 일을 하는거야!
미연과의 사이를
정리할 생각인 남수는
미연에게 빨리 올라가라며
다그친다
"여기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하잖아"
미연의 말에 멈칫하는 남수
빨래하다 다 젖어버린 바지를 보고
갈아입을 옷을 주겠다는 윤희에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윤희는 찬물에 빨래한 미연에
로션을 챙겨주고
남수가 밭도 샀다며
조금 있으면 거기에
씨도 부리고 할 거라고 한다
밭이요?...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행사에 대한 얘기중
총각은 없고 맨 홀애비라 행사에 나갈 인원이 없다는 용식
열악한 농촌 환경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농촌 총각들이
더 결혼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오간다
복길이네도 같은 얘기중
저도 그럼 이다음에 커서 결혼 못 해요?
내 짝꿍도 남잔데..
"하하하하하하하하"
윤희가 차린 저녁 식사를 맛있게 했다는 미연
차 끊기기 전에 그만
가보라는 남수에 미연은
내일은 일요일이고 부모님껜
여행 다녀온다고 했으니
자고 가겠다고 한다
그거 좋겠다~ 자고 가요~~
그날 밤
자기 전 화장실에
다녀오려는 미연
.....
나이가 들수록 어릴 적 살던 시골이 편하고 서울 출신인
미연에게서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남수
자신이 보기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미련을 못 버린 것 같다며
늦기 전 속마음을
털어놓으라는 병태다
운동하러 나선 복길을 불러 세운 영남
복길아~ 아직두 화 안 풀렸어?
남수와 미연의 뒤로 티격태격하는 영남과 복길
"우리 양촌리 커플이야"
미연이 어젯밤 자고 갔다는 윤희의 말에
두 사람 희망이 보이냐는 금동
"글쎄요.."
손잡고 산책하는 두 사람
"공기 좋지?"
"응"
여기가 내가 산 밭이야 이
배남수 이름으로 된 땅이라구
"여기다 뭐 심을 거야?"
"네가 말해봐 뭘 심으면
좋겠니?"
미연을 많이 그리워했고
어제 자고 간다고 했을 때
속으로 기뻤다는 남수
남수의 말을 듣고 있던
미연은 자리를 옮겨
얘기하자고 한다
출처 : LUCIANO PAVAROTTI YouTube
↓
[남수와 미연이 온 카페에 흐르는 음악]
"화장실이 급했던 모양이구나"
병태네 따뜻한 사람들이야~
너와 나 병태네 식구들이랑 함께
남수가 희망에 차 얘기하자
말을 가로막는 미연
"오빠!"
냄새나는 화장실을 못가 밤새
아픈 배를 움켜쥐었다는 미연
농사일도 모르고 친구도 없는
이곳에서 견녀댈 자신이 없다
"오빠가 도시에서 적응 못하듯
나도 이런 환경에서 살지 못해"
또 언제나처럼 평행선이구나
"니가 다가오면
내가 달아나고
내가 다가서면
니가 움츠리고"
시집와 얼마간은 화장실을 못가
변비까지 생겼었다는 은영
그러나
적응하기 마련이라더니
처녀 적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시집 와선 공기가 좋아 그런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은영
"형님 그럼 그 여자한테 가서
얘기해 줄까요?
좋은 점 많다구~"
"마음 정한 것 같다며..
에휴~
미련만 남기고
가는 사람 또 있네
농촌의 비극이지.."
출처 : 나미 - 주제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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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와 미연이 기차역에서 헤어질 때 흐르는 음악]
아버지가 정식으로 인사 오라고 하셨는데..
"미안하다"
"그런 소리 마
누구의 잘못도 아니잖아"
이거 가져가 니가 좋아하는 금잔화 씨앗이야
오빠..
"금잔화 꽃말이 뭔지 아니?"
"이별의 슬픔?"
"슬픈 인연이라는 뜻도 있더라"
"잘 지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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