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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41회, 842회 - '초콜릿을 먹는 아이'(상, 하)

by lesserpanda123 2024. 2. 14.

 

전원일기 841회 에피소드
전원일기 841회 등장음악
출처 :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841회(1998-01-04)

'초콜릿을 먹는 아이'(상)

슬기, 순길의 친구 송이 역 : 박다래
송이아빠 역 : 정호근(1964~)


이호엽 (허준에서 허겸 역 1990~), 변희봉(1942~), 안영주(1938~2015)

배우 박다래(전원일기 방영 당시 9세)
MBC 베스트극장, KBS 일요베스트, 전설의 고향 등 다수 드라마 출연.
위의 사진은 KBS의 1999 전설의 고향 '재인의 아내' (1999-07-20)편 https://www.youtube.com/watch?v=4y6evtbDpuo, [이것이 인생이다] 섬마을 아람이의 기도 (1999-04-22) 편 https://www.youtube.com/watch?v=VFoukUqJqvs 의 아역으로 출연한 박다래의 작.

금동의 여자친구 지숙 역 : 최지나 (1974~)
슬기 큰아빠 역 : 박경순

지숙의 남동생 지훈 역 : 김일웅 (1972~)
지훈의 여자친구 승희 역 : 명수영

영남은 제과점에 들러 복길이 좋아하는 화이트 초콜릿을 사다 선물한다.
"혹시 아냐? 연초에 기분 좋은 일 있으면 연말까지 기분 좋은 일 있을지"
"아 아니 아가씨~"

자신을 위해 영남이 주고 간 초콜릿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행복한 복길이다.

"슬기 친구에요~ 한송이라고 해요"
송이는 슬기네가 빈 집으로 이사와 살고 있다는 말을 기억하곤 놀러 왔다고 한다.
슬기보다 조금 늦게 전학왔다는 송이는 어린 아이가 하지 않을 법한 얘기들을 늘어 놓는다.

빈 집에 들어올 때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되냐는 둥

이런 빈 집이 또 어디 없냐는 둥.

민자는 황당하지만 송이는

빈집이 있다면 들어가 살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애가 어린 애 같지 않고 이상하네~ 이런 빈 집이 어디 또 있을까 그런 걸 묻는다? 애 답지 않고 너무 되바라진 애 나 정말 싫어"
숙제를 마친 친구들과 소꿉놀이를 하자던 엄마 역할의 송이는 갑자기 아빠 역할을 하는 순길의 멱살을 붙잡는다.

송이 : "야! 나쁜 놈아! 니가 그럴 수 있어?!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니?!"

순길 : "싫어 나 이런 놀이 싫어"

 

 

큰 소리로 험한 말을 하는 송이때문에 아이들은 겁에 질린다.

큰 소리가 나자 방으로 들어온 민자는 부부싸움 놀이를 한다는 송이의 말에 놀라 순길과 송이를 집으로 돌려 보낸다.
슬기의 집에서 더 놀고 싶어했던 송이는 순길의 집에 가고 싶다고 하지만 순길은 늦었다며 거절한다.
어머니와 산소에 다녀오던 김회장은 나무 아래서 혼자 놀고 있던 송이와 눈이 마주친다.
송이는 다짜고짜 김회장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묻는다. 아무도 자신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의아하지만 김회장은 잠시 놀다가라 허락한다.
똘망똘망 대답을 곧잘하는 송이가 귀여운 어른들. 집으로 돌아가는 밤길이 걱정돼 용식이 데려다 준다.
"메리 음주단속~! 해피 음주단속~!!!"

한편 늦은 시각 음주단속 중인 영남을 찾아온 수남, 복길, 금동, 지숙.

복길 : "전방에서 수고하시는 우리 순경님을 위해서 위문공연 왔지~"

수남은 고생하는 영남과 동료 순경에게 따뜻한 꿀차를 대접한다.
다음날 복길이 먹기 아까워 포장도 안 푼 초콜릿을 간신히 몇 개 얻어온 순길은 친구들에게 나눠준다.

슬기 : "맛있다~"

송이 : "난 싫어 난 초콜릿 안먹어~"

왜 안먹냐는 슬기의 물음에 시무룩해진 송이는

갑자기 간다며 방을 나가 버린다.

전날 자신을 데려다준 용식이 비닐 하우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 들어온 송이는 연탄불에 언 손을 녹인다.
"근데 아저씨~ 애들은 돈 못 벌어요? 난요 돈 좀 벌었으면 좋겠어요. 애들은 돈덩어리래요. 애 하나 기르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모른대요~ 그러니까 나도 돈을 벌었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웃어 넘기는 어른들.

송이는 다시 슬기네로 놀러 간다며 비닐 하우스를 나선다.

슬기네로 돌아온 송이는 민자에게 만들기 재료값으로 이천원을 달라는 슬기 옆에서 자신도 이천원을 빌려 달라고 한다.

민자 : "그런 돈은 너희 엄마한테 달래야지~"

송이 : "집에 가기 싫어서 그래요~

빌려주시면요 슬기하구 같이 숙제하구요

내일 갔다드릴께요~"

집도 멀고 슬기, 순길이와 같이 숙제하면 좋지 않겠냐고

설득하는 송이에 민자는 내일 꼭 가져오라며 돈을 빌려준다.

똑부러지는 송이때문에 결구 웃음이 터지고마는 민자와 재영.
문방구 앞까지 같이 왔던 송이는 뭔가 생각난 듯 갑자기 어디론가 가버린다.
과수원 일을 배우는 병태와 상태 그리고 김회장댁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짠 스웨터를 갖고 온 민자. 슬기네는 양촌리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민자와 순영은 슬기의 별난 행동이 부모의 예절교육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은영은 뭔가 께름직하다.
밤늦게 슬기를 부르는 소리에 나가본 민자. 송이는 하루밤만 재워달라고 부탁하지만 민자는 거절한다.

민자 : "너 여기 온다고 엄마한테 말씀드리고 왔니?

너 이렇게 밤에 돌아다녀도 니네 집에서 안 찾어?"

송이 : "싫으면 관둬요 치사하게!

어차피 자기두 집주인이 아니면서 원래는 여기가 빈 집이니까

나두 여기 와서 자고 갈 수 있는 거잖아요~"

민자는 놀라 말을 잇지 못하고 송이는 돌아간다.

한밤중 하우스를 둘러보러 나온 용식은 보일러 옆에서 자고 있던 송이를 발견한다.
엄마와 헤어진 후 재혼을 한 아빠. 새 엄마가 송이를 키우기 싫어해 큰 아빠와 살게 됐지만 큰 엄마 역시 송이를 싫어해 허구헌날 큰 아버지와 싸운다고 한다.

송이 : "큰엄마가 그러는데요~ 나는 밥도 많이 먹고

초등학교에 다니려니까 돈도 많이 든대요~

하루밤만 재워 주세요~"

큰아빠 부부가 싸워 집에 갈 수 없다는 송이.

집안에 싸움이 나면 산에서 자곤 했다는 송이는 

겨울이라 추워서 산에도 못간다며 재워 달라고 부탁한다.

"저녁두 안 먹고 그 추운데서 잤어?", "안 추웠어요~ 난로 옆에서 자니까요"
순영은 송이에게 이천원을 어디에 썼냐고 묻는다. 송이는 처음에 만들기 재료를 살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났다고 한다.

송이 : "아빠가요~ 날 큰아버지 집에 두고 갈때요~

초콜릿을 잔뜩 사주고 갔거든요~ 아빠가 간 다음에

눈물이 날라 그래서 초콜릿을 막 먹었거든요~

요새요~ 큰엄마하구 큰아버지가 나 때문에 자꾸

싸우시니까 아빠 생각이 자꾸 나잖아요~

그래서 눈물나지 말라구 초콜릿 사먹었어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송이.

근데요~ 우리 큰엄마한테는 그 얘기하지 마세요~

그러면 당장 새엄마한테 보낼 거에요~

난요~ 정말 거기 가기 싫어요~

아버지가 암만 보고 싶어두요~ 거기는 가기 싫어요~"

아이가 겪은 일을 듣고 있자니 가족들은 마음이 아프다.

(송이가 왜 이제껏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이해되는 대목)

송이는 오늘밤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집 앞을 쓸면 송이에게 이천원을 줄테니 빌린 돈을 갚으라는 용식의 말에 송이는 신이 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가운 송이의 손에 입김을 불어주는 용식. 송이는 아저씨의 따뜻함이 좋다.
♬따따따 따따따 주먹 손으로~ 용식과 함께 걷는게 기분 좋은 송이는 연신 노래를 부른다. 

송이 : "이제부터는 제가 혼자 갈께요"

용식 : "왜?"

송이 : "히히 몰~래 들어가야 되거든요~"

용식 : "언제든지 어저씨 집에 놀러와~"

송이 : "정말요?! 네~ 고맙습니다~"

집으로 향하던 송이가 발걸음을 돌려 용식에게 돌아온다.

송이 : "아저씨 혹시 양딸 하나 안하실래요?"

어쩌면 다른 집에 보내질지도 모른다는 송이는

이왕이면 용식의 딸이 되고 싶다.

송이의 사정을 알게 된 가족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은심 : "아니 어린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까?

그러니까 애 듣는데서 별소리를 다 했나보다~

그 큰엄마라는 사람~"

그날 이후 한 동안 보이지 않던 송이가 입양을 간다며 큰 아버지와 함께 김회장 집으로 인사를 왔다.

큰아버지 : "송이가 이 댁에 들러서 꼭 인사를 드려야 한대서요~"

김회장 : "그래 어디로 가나요?"

송이 : "딸 없는 집에 양딸로 가요 할아버지~

난 아저씨가 더 좋은데.."

어른들께 차례로 인사를 한 송이는 용식의 손에 초콜릿을 쥐어준다.

송이 : "제가요 이 초콜릿을요~ 순길이하구 슬기한테도 줬어요~"

용식 : "송이야~~"

"아저씨~", "송이야 잘가~"
송이가 주고 간 초콜릿을 바라보던 용식은
뭔가를 결심한 듯 마당을 나선다.


 

전원일기 841회(1998-01-11)

'초콜릿을 먹는 아이'(하)

"송이야!!!!!"
송이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갖다대는 용식.
"얘기 좀 하실까요?"
"아이구 수남아빤 무슨 생각으로 애를 도로 데려왔대요"

송이 : "아줌마 그럼 난 어떤 방에서 살아요?"

은영 : "빈 방은 없거든? 아마 할머니 방에서 자야 할거야"

은영은 송이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다. 엄마가 해줬던 카레가 맛있었다는 아이는 엄마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다며 이내 시무룩해진다.
"그러니까 남의 집에 일하는 애로 보낼라고 그런거 아니야 그 어린 걸"

거처가 분명해질 때까지 데리고 있겠다는 용식에게

부모님들은 힘이 되어준다. 그러나

순영 : "지금 뭐라 그랬어요? 송이

우리가 맡아 키우자고 그랬어요?"

용식 : "싫어?"

"섣부른 감상에 빠져도 정도가 있지.. 애 하나 키우는게 얼마나 힘이 드는데~! 그것도 남의 자식! 엄마, 아버지, 큰엄마, 큰아버지 다 살아계신데 걔를 왜 우리가 맡어요~!"

순영 : ""애 하나 키우는거 뭐 거저 키우는 줄 알아요?!

시간 들여야지 돈 들여야지 정성 들여야지 다 있어야 된다구~!

아니 당신~ 금동이 도련님 데려다 키우는 거 다 보구두 그런 말 해요?!

얼~마나 속썩이구 얼~마나 힘들구 아 결국에는 깡패소굴에 가서!"

용식 : "말 그렇게 함부로 할래?!'

순영은 아이 같지 않게 되바라진 송이가 싫다며

절대 입양을 받아들이지 않을 기세다.

용식 : "이봐 가여운 애야~"

순영 : "그래 수남아빠 가여워~ 가여운 건 아는데 

가엽다고 생각하는 건 안다구~ 그치만 걔를 내가 책임지는거

그거하고 그거하고는 틀리지~~"

"아유 마 말하지마 나 난 몰라 난 못해요"
"그러면 우리 학교에서 아버지 모시고 오세요~ 그러면 가 줄꺼에요? 운동회도 가고 학예회도 가고 이야~! 신난다! 이제는 애들이 나를 아버지도 없다고 놀리지 않을거야!"
"아니 형님 옛말에 강아지는 주워다 길러도 되지만은 사람은 주워다 기르는 건 안된다고 그러잖아요 왜~"

하필 그때 금동이 물을 마시려고 주방에 들어서고

분위기는 냉랭해진다.

"니가 송이니? 또 봐서 반갑다~" 송이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낄 금동.
"송이야 아줌마가~ 송이가 예뻐서 송이만 만난 거 해줬나보다"

수남 : "와~ 나도 카레라이스 한 번 먹어봐야지~

큰어머니 송이만 너무 예뻐하지 마세요~"

수남의 농담에 저녁밥상 분위기가 밝아진다.

모두가 웃고 있지만 순영은 근심이 가득하다.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수남과 재영은 아이들은 데리고 눈썰매를 타러 왔다. 
송이는 점점 아이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이웃들은 남의 아이를 키운다는게 쉽지 않다며 한마디씩 거들고 그럴수록 순영의 심사는 더욱 복잡해진다.
"근데~ 애가 정 가게 해요~ 처음엔 좀 이상하게 보였는데 워낙 붙임성이 있으니까 난 수남 아버님이 그 애 이뻐하는게 이해가 돼요~"
'엄마~!!!"

신나게 놀고 온 슬기와 순길이 각자 엄마에게 달려가자

아이들의 옷을 털어주며 챙기는 엄마들.

 

 

송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순영쪽을 쳐다보지만

순영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송이야 이리와", "송이야 너도 이리와 추운데"

민자와 윤희가 송이를 부른다.

그러나 송이는 비닐하우스를 나가 버린다.

"이게 뭐야~ 새까맣네~ 재밌었어?"
송이가 살갑게 말을 붙여도 쌀쌀맞게 대하는 순영의 태도에 금동은 흠칫 놀란다.
금동과 만난 지숙은 송이의 일로 기분이 좋지 않은 금동의 기분을 풀어보려 노력한다.
그때 지숙의 동생이 여자친구와 레스토랑으로 들어오고 서로 인사를 나눈다. 하지만 지숙의 표정이 편치않고
부모님껜 오늘 일을 말하지 말라며 동생의 입단속을 시키는 지숙의 모습에 금동은 밖으로 나와 버린다.

지숙이 자신의 처지때문에 부모님에게 서로의 교제를

알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금동.

지숙은 애써 변명해보려 하지만 이미 금동은 잘 알고 있다.

두 사람은 다시 평행선을 걷게 된다.

"아이구 시원허다~" 할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러 주던 송이는 용진으로부터 책 선물을 받는다.
"아저씨는 어쩌면 그렇게 마음이 좋으세요~?" 송이의 말에 가족들은 웃음이 빵 터진다.
송이의 터진 점퍼를 꿰메는 순영은 송이의 큰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거지꼴로 만들어 놨다며 중얼거린다.

순영: "옷이 여기저기 안 너덜한데가 없어

애 엄마라는 사람은 애 버리고 가서 얼~마나 마음 편하게

잘 사는지 애 아버지라는 사람도 마찬가지야~ 

새 마누라 얻어서 얼마나 잘 살겠다고 

애를 똥강아지 취급하는지 참"

용진이 사준 책을 들고 순영의 방으로 찾아온 송이는 순영에게 살갑게 굴어본다. 그러나

순영 : "이 방은 아저씨 아줌마 방이야

너 할머니 방에 가서 책 읽어 그리구 저녁때는

아무 방이나 불쑥불쑥 들어가는 거 아니다"

용식 : "그래 송이야 오늘은 가서 자구~ 내일 놀자~"

은영은 힘들어 하는 순영 대신 송이를 자신들의 양자로 들이면 어떻겠냐고 용진의 의사를 묻는다. 하지만 송이와 용식이 서로에게 정이 잔뜩 들어있는데다가 법적인 문제로 입양은 되지 않을거라고 한다.
용진은 법적인 문제로 입양 자체가 어려울수 있으니 더 정들기 전 자세히 알아보자고 한다.
그때 송이가 없어져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가족들은 송이를 찾아 나선다.
"송이야~! 송이야~!"
"송이야~! 송이야~!"
가족들이 애타게 동네를 돌며 송이를 찾아 다니는 그때 집안 어디에선가 송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이고 아가~ 세상에 너 여기 있는 걸 그렇게 찾았구나~ 아이고 세상에 왜 여기 들어와 이러고 있어~"

창고에서 엎드려 울고 있는 송이를 발견한 은심과 김회장.

송이는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창고에 들어가 울었다고 한다. 송이를 찾아 가족들은 안도의 숨을 내쉰다.
다음날 아침 송이에게 세수하는 법을 가르치는 순영. "세수 할때는 이 귀 뒤 목 뒤를 깨끗하게 씻는거야"

지난 밤 송이가 없어졌을 때 내심 놀랐던 순영의

태도가 달라졌다.

순영은 송이를 데리고 나가 옷을 새로 사 입힌다.

순영 : "좋아?"

송이 : "네~"

예쁜 머리띠를 한 송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좋아한다.
순영은 자신의 손을 잡으려던 송이가 멈칫하자 아이를 품속으로 끌어 당긴다. 송이는 그제야 환한 웃음을 짓는다.

순영 : "가자~"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즐거운 표정으로 마을을 들어서는 순영과 송이를

바라보는 용식은 흐뭇하다.

송이는 노할머니에게서 실놀이를 배우고 있고 순영은 지긋이 바라본다. 평화로운 한때.
"삼촌~!!" 송이는 금동에게 순영이 사준 것들을 자랑하고 그런 순영을 바라보는 금동의 눈빛도 따뜻하다.
그날 밤. 순영과 용식이 자신들의 방에서 송이를 재운다. 용식은 잠든 송이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순영 : "애가 정에 굶주렸었나봐요 내가 지 손을

잡아주니까는 오늘은 아줌마랑 잔다고 조르잖아요"

용식 : "당신 정말 좋은 사람이야~"

깊은 밤 잠든 송이의 울음소리에 깬 순영과 용식. 

송이 : "아빠~ 아빠~ 다 어디 보내지마~

나 아빠랑 살고 싶어~ 나 엄마 보고 싶다는 소리도

안 할거구~ 새 엄마 말 잘 들을께~"

"아빠~ 나 떠나지마~ 아빠~"
송이는 한참을 용식의 품에서 울다 겨우 잠이 든다.
어린 송이의 구슬픈 울음소리에 순영과 용식은 가슴이 아프다.
아빠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송이를 위해 송이 아빠를 찾아온 용식.

송이아빠 : "전 몰랐습니다.

혀 형님이 잘 데리고 있다고만 하시길래.."

까페 여직원이 송이아빠를 알아보자 곤란했던지 밖으로 자리를 옮긴다.
연신 자신을 못난 놈이라며 자책하지만 송이가 새엄마와 사귀질 못했다며 어린 송이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송이아빠.

용식은 송이 아빠에게 송이가 자신의 집에서

잘 놀았고 정도 들었고 그래서 정 키울 사람이 없다면 

맡아서 기를 생각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용식 : "그런데 애가 자다가 갑자기 그렇게 우는 거에요

아빠하고 같이 살게 해달라고 다른데로 보내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우는 거에요.."

용식과 송이아빠는 깊은 한숨을 쉰다.
송이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아빠가 드디어 송이를 데리러 왔다.
송이는 용식의 앞에 서서 한참이나 용식을 올려다본다.
"송이 잘가~"
송이는 가족들에게 일일히 인사를 전한다. 금동은 직접 산 목도리를 송이에게 둘러준다.
송이는 마지막으로 용식에게 안긴다.
아빠는 송이에게 새엄마에게 가보라고 한다. 송이는 용기를 내 엄마~! 하고 부르며 달려가지만 새엄마는 차문을 닫고 들어가 버린다.
"나 아줌마 보고 싶으면 이 머리띠랑 옷이랑 볼게요~"
"아저씨 보고 싶으면 방학때 전화하고 놀러와 연락하구~"

용식의 놀러 오라는 말에 아빠가 허락하자 송이는 함박웃음을 짓는다.

새엄마가 신경질적으로 클락션을 누르자 아빠와 송이는 서둘러 차에 오른다.
"송이 잘 지내야 된다~!"
"보내는 게 잘하는 일인가?"
송이도 순영도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전원일기 841, 842회 등장음악(배경음악, 삽입곡, OST, 노래)]

 

 

오프닝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 Jazz At The Movies Band

 

https://youtu.be/flUQx-56Z_c

전원일기 등장음악, 배경음악, 삽입곡, OST, 노래


 

지숙과 금동이 온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음악

'뮤지컬' - 임상아

 

https://youtu.be/s0r2YuOf0f0


용식과 송이 아빠가 만난

까페에서 흐르는 음악

'Heart Of A Woman' - Torstein Flakne

 

https://youtu.be/IczJdH4i-bE


 

전원일기 아역 배우들

전원일기에 출연한 어린이 배우들의 역할과 그들의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김회장과 은심이 입양한 막내 아들 금동 역 : 양진영(1974~) 용진과 은영의 아들 영남 역 : 김기웅(1980~) [배우 김기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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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금동과 지숙의 슬픈 사랑 이야기'

에피소드 순서 828회 '영남 콜롬보' 829회 '그 한마디' 830회 '엎친데 덮친다더니' 832회 '산다는 것이 뭔지' 835회 '복길이는 외로워' 836회 '어머니와 가로등' 842회 '초콜릿을 먹는 아이'(하) 843회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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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정주행 LIVE (무료, 회원가입X, 다시보기, 재방송)

MBC 홈페이지에서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Mbic Live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라이브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전원일기 라이브도 있는데요. 아래 링크를 통해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전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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