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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68회 - '부모의 거울'(길 잃은 노파)

by lesserpanda123 2024. 5. 5.

 

전원일기 668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5-31

연출 : 조중현, 극본 : 윤묘희


 

[668회 출연진]

노파 역 : 원미원(1944~)

- 1964년 KBS 연기자 특채로 데뷔

 

배우 원미원 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321회(1987-05-19)
'하루에도 열두번씩'

치매에 걸린 숙이네 시어머니 역

 

 453회(1990-01-30)
'입춘 무렵'

안골 숙자 엄마 역

 

819회(1997-07-27)

'친정어머니'

치매에 걸린 은영의 친정어머니 역

 

864회(1998-06-14)

'딸' 편부터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하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남영의 어머니 역으로 고정출연합니다.


노파의 딸 수경 역 : 강미(1950~)

- 1972년 MBC 5기 공채 성우

노파의 사위 역 : 전국근(1946~)

- 1972년 MBC 성우극회 5기

 

[668회 이야기]

 

어느날 늦은 저녁.

 

퇴근길 용진이 길 잃은 듯 보이는

한 노파를 발견하고 집으로 모셔온다.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노파를 

자신의 방에서 재우게 된 노할머니는

남 일 같지 않은지 심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리고 은심은 불편을 겪을

노할머니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한편 친정어머니 생신을 앞두고

서울에 갈 예정이었던 은영은

덜컥 노파를 모셔온 용진 때문에 짜증이 난다.

 

 농사일에 매달릴 가족들 대신

노파를 돌보는 일은 결국 자신 차지가 될 텐데

오랜만에 친정어머니 얼굴을 보게 되어

기분 좋았던 은영의 마음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다음날 아침부터 김회장네 여인들은

노파에게 시달리기 시작한다.

 

노파는 잠이 든 채 이불에 소변을 보고

 

 식사 수발을 드는 은영을

자신의 딸이라 착각하고 그녀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은영은 친정어머니 선물과

입고 갈 옷가지를 꺼내놓고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

 

그런 그녀에게 은심은 친정에 다녀오라고 하지만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노파는 끊임없이 먹으며 시도때도 없이

옷에 실례를 해버린다.

 

노할머니 : "아이고 참.

이거봐 그러니까 그저 때도 시도 없이

변소에 그렇게 드나들지~

그것만 먹어"

 

결국 은영은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못 간다고 해버렸다.

 

영남이는 속상하다.

 

안 그래도 엄마는 늘 집안일에 매달려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사는데

 

외할머니 생신에도 다른 할머니

뒤치닥거리 하느라

서울에도 못 간다니 어린 마음에도

그런 엄마가 불쌍하다.

 

은영은 그 날 늦은밤까지도

노파의 빨래를 해대느라 쉬지 못하고 있다.

 

얼마후 겨우 방에 들어가 좀 앉으려는

은영을 은심이 부른다.

 

노파가 또 화장실에 간단다.

 

이틀이 지나도록

노파의 가족은 찾지 못하고 있고

은영은 점점 지쳐간다.

 

은영 : "아유 참 온 집안에

구린내가 나서 못 살겠다니까요

벗어요 어서~!"

 

뭔가를 꼭 품고 옷을 갈아입지 않으려고

거세게 저항하는

노파의 힘을 은영은 이길 수 없다.

 

한편 기력이 쇠하면 치매에도 잘 걸린다며

노할머니를 위해 고기를 사오던 김회장과 은심은

노파를 대하는 은영의 모습에 흐뭇해한다.

 

부모님 입장에선 흐뭇하겠지만

은영의 하루하루는 지옥같다.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채근한 은영은

 

노파의 옷을 갈아입히고

머리를 단정하게 빗겨준다.

 

 

이에 노파는 기분이 좋은지

자신이 소중히 품고 있던 것을

은영에게 내어준다.

 

그런데 그 때 노파의 딸과 그녀의 남편이

큰소리를 내며 김회장네 마당으로 들어선다.

 

노파의 사위 : "나 원 참!

이게 무슨 망신이야 그래~!!"

 

노파의 딸 : "혼자 가면 어떡해! 엄마 가!

일어나 일어나~ 가자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노파가 돌아간 그날 저녁.

 

그간 쌓아두었던 은영의 화가

터져나온다.

 

그때 김회장과 은심이 은영은 불려

그녀를 위로한다.

 

그리고 용진에게 이번 토요일

은영을 데리고 서울에 다녀오라고 한다.

 

안 그러면 영남에게 혼난단다.

 

가족들은 그 어머니를 닮아

속이 깊은 어린 영남에게 감동했다.

 

늦게까지 공부하는 영남의

간식을 챙겨 온 은영은

그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얼마후 노파의 딸 수경이

은영을 찾아와 사과한다.

 

그간 여러차례 그런 일이 반복됐고

집 나간 어머니를 데려온 사람이

보상금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보니

자식들의 마음도 피폐해져 있었다.

 

딸은 그런 자신들의 사정을 이해하는

은영에게 고마워하며 작은 선물을 내민다.

 

이에 은영은 수경에게 노파가 그녀에게 줬던

 작은 고무신과 탯줄 그리고

 친정어머니 생신 선물로 준비한 고운 옷감까지

함께 건넨다.

 

얼마후 용진은 은영을 한 다방으로 불러내

직접 커피를 타주며 그간의 미안함을 전한다.


 

[668회 등장음악]

 

♬용진과 은영이 온 다방장면의 음악

 

'보고픈 그대 얼굴' - 백미현, 신현대

https://youtu.be/5k_rZK5Cy6s?si=KywXQ8AhSEE_JMXm

[전원일기 668회 노래, 가요, 삽입곡, 배경음악]

 

그대 얼굴이 얼굴이
얼굴이 보고싶어서

 

오늘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려보아도

 

그대 모습은 모습은
모습은 보이질 않고

 

거리엔 바람만 바람만
바람만 횡하니 부네

 

어떻게 하나

그러나 너무
당신이 보고 싶어서

 

바람에 날리는
날리는 날리는 낙엽이 되도

 

어떻게 하나 우리의 사랑
이제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잊어야 하나 사랑아

그대 얼굴이 얼굴이
얼굴이 보고 싶어서

 

오늘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려보아도

 

그대 모습은 모습은
모습은 보이질 않고

 

거리엔 바람만 바람만
바람만 횡하니 부네

 

어떻게 하나
그러나 너무
당신이 보고 싶어서

 

바람에 날리는
날리는 날리는 낙엽이 되도

 

어떻게 하나 우리의 사랑
이제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잊어야하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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