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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78회 - '시어머니 마음'(노할머니가 왜 저러실까?)

by lesserpanda123 2024. 5. 6.

 

전원일기 678회
출연진과 이야기,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8-09

연출 : 조중현, 극본 : 조한순

 

♬오프닝

'Go Gently (New)' - Suzanne Ciani(1992)

https://youtu.be/xkagfaHEzSk?si=8pC0eQ7lHvaMrxSN


 

[678회 출연진]

화장품 판매원 역 : 이경아(1966~)

- 1986년 MBC 공채 탤런트 18기

 

배우 이경아 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318회(1987-04-28)

'꽃비'

꽃놀이 온 젊은이 역

 

369회(1988-05-10)

'세 아들 그리고 세 어머니'

식당종업원 역

 

757회(1996-04-17)

'풍금이 있는 풍경'

미용사 역

 

818회(1997-07-20)

'더위 먹은 남자들'

사기꾼 역

 

976회(2000-09-10)

'안방에 들어온 손님'

도둑의 아내 역


 

[678회 이야기]

 

무더위 탓인지 감기에 걸린 탓인지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는 은심이

방구들 신세를 지고 있다.

 

얼마후 화장품 방문판매원이

김회장네로 들어왔다.

 

여름 땡볕에 기미가 껴버린 순영은

그녀의 방문이 무척이나 반갑다.

 

마치 향수를 뿌린 듯 좋은 냄새가 나는

예쁜 케이스에 담긴 화장품들이

여심을 흔든다.

 

은심은 너무 갖고 싶지만

비싸서 망설이는 며느리들에게

 하나씩 사주겠다고 한다.

 

옆에 있던 소담도 노인 냄새 때문에라도

하나 사야겠다고 거들고

노할머니도 하나쯤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순영이 그런 그녀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다.

 

섭섭한 마음을 뒤로 하고

 

노할머니는 화장품을 보니

옛날 새색시 시절이 떠오른다.

 

어느 날 장에 나갔던 남편이

향기로운 분을 한 통 사다주어

그걸 바르고 부엌에 나갔더니

 

시어머니가 역정을 크게 내며 분통을

마당에 냅다 던져버리더란다.

 

이후 누구에게도 화장품 하나

선물 받아 보지 못했던 노할머니.

 

그러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됐다.

 

얼마후 노할머니는 부엌 찬장에서

밥공기 가득 담긴 쉰 밥을

발견하고 역정을 낸다.

 

안 그래도 두통 때문에 기운이 없는

은심은 맥이 탁 풀린다.

 

은심의 두통은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얼마후 외출에서 돌아온 김회장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려다

노할머니에게 드리려고 사온 분통을

은심에게 들키고는 할 수 없이 내놓는다.

 

사실 아까 노할머니의 젊은 시절

분통 얘기를 듣고 사온 것인데 

 

머리 아픈 자신을 위로하려고

사온 거 아니냐는 은심의 말에

차마 김회장은 이실직고 할 수가 없다.

 

그 날 오후.

 

김회장네 며느리들은입맛 없어 하는 노할머니를 위해새알심까지 빚어 팥죽을 끓여냈다.

 

그러나 기껏 더위를 뚫고 끓인

팥죽 때문에 은심은 또 곤란해졌다.

 

김회장 : "이 새알심이라는 게 

나이 먹은 사람들 한테는

뱃심을 두둑하게 해줘서 좋아.

소화도 잘 되지 든든하지"

 

그릇을 휘휘 저으며 자신의 팥죽에

새알심이 없음을 확인한 노할머니가

기분이 상해 방으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새알심을 싫어하는

영남의 것과 노할머니의 것이 바뀐 것이다.

 

두통약을 아무리 먹어도

차도가 없는 은심을 위해

 

은영은 찬물수건을 연신 올리고

다리를 주물러 준다.

 

그리고 순영은 오렌지 주스를

사갖고 온다.

 

김회장은 분을

며느리들은 지극정성을.

 

소담은 노할머니 방으로 건너와

은심을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잠시후 노할머니가 갑자기 출출하다며

은영에게 호박전을 구워오게 한다.

 

 

빛의 속도로 노릇노릇하게 구워 온 호박전.

 

그런데 노할머니는 이 맛이 아니란다.

 

이에 은심이 며느리들에게

다시 전을 부쳐오라고 하자

 

노할머니는 그러지 말고

은심에게 직접

수수부꾸미를 해달라고 한다.

 

그걸 먹으면 기운이 날 것 같단다.

 

얼마후 완성된 수수부꾸미를

한 입 베어무는 노할머니.

 

머리가 부서질 것 같은데도

땀까지 뻘뻘 흘리며

음식을 만들어온 은심은

한껏 긴장한다.

 

그러나 

 

노할머니 : "이 맛이 아니야~"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도통 이유를 알 수 없는 노할머니의 행동에

은심은 머리도 속도 터질 것만 같다.

 

다음날.

 

더위를 잠시 식히러 집에 들른 김회장은

얼음물 한 그릇을 순식간에 들이킨다.

 

그러더니 은영에게 노할머니와 은심을 부탁한다.

 

얼마후 장에 갔다 돌아온 은영이 고운 

잠옷을 은심에게 선물한다.

 

그런데 그 때 방에서 나온 노할머니가

잠옷을 자신의 선물로 착각하고 기뻐한다.

 

노할머니의 선물로 과자와 사탕만

 사온 은영은 아차싶다.

 

그간 기분이 언짢았던 노할머니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화사한 잠옷 선물에

순영이 만들어온 시원한 수박화채와

샐러드까지

 

노할머니는 행복하다.

 

얼마후 복길네서 한숨 자고 돌아온 은심은

간만에 흡족한 얼굴의 노할머니를 보고

며느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노할머니가 자신의 시어머니를 이해했듯

은심도 그렇게 그녀를 이해한다.

 

며느리들이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은심이 방에 누웠다.

 

그런데 잠시후 노할머니가 

방으로 들어선다.

 

노할머니 : "많이 아퍼?"

 

은심 : "괜찮습니다"

 

노할머니는 은영이 사온 잠옷을 들고 들어와

은심에게 입으라며 건넨다.

 

애초 잠옷이 은심의 선물이라는 것을

노할머니는 알고 있었다.

 

아픈 은심을 지켜보고 있기가 괴로웠던
노할머니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울먹인다.

 

그간의 노할머니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

은심은 그녀의 손을 꼭 잡는다.

 

노할머니 : "얘 너 나 뭐 해줄래 오늘?

맛있는 거 우리 해 먹자"

 

은심 : "맛있는 거요? 해 먹어야죠.

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방에서 흘러나오는 늙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대화소리에 순영도 결국 눈물을 떨군다.

 

노할머니는 그간 마음고생했을

은심을 꼭 안아준다.


 

[678회 등장음악]

 

♬노할머니방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사모곡' - 태진아(1993) 

https://youtu.be/eyuJjXBGqIc?si=4olOE6OoWgtmOxGW

[전원일기 678회 노래, 가요, 삽입곡, 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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