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672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6-28
[672회 출연진]
정자 역 : 김민정(김순애) (1948~)
- 1966년 연극배우 데뷔
- 1969년 MBC 특채 탤런트
[672회 이야기]
용식은 순영의 귀를 파주다 응삼이
부르는 소리에 사랑방에서 닭죽을
끓여 먹기로 했다며 나가려 하고.
용식은 문 걸지 말라고 하지만.
사랑방에서는 명자와 혜란이 닭죽을
끓여주어 청년들이 먹고 있다.
응삼은 용식이 마누라한테 콱
쥐어살면서 불쌍하다며 옛님이라도
만날 배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김회장이 아침부터 마루에 누워있고.
노할머니가 보고 아침부터
축 늘어져 있다며 어디 아픈가 하고.
은심이 복길네 냄비를 갖다 주러 오고,
소담이 그이가 왔다고 말을 꺼내는데.
소담은 회장님 만나러 온 게 아니고,
그이 오빠하고 공동명의로 된
땅을 가르러 왔다고 한다.
은심은 소담과 수제비를 함께
먹기로 했었는데 돌아가버린다.
검정색 고급차가 마을로 들어서고.
웬 중년 여자가 차에서
내리고 김회장을 알아본다.
이 여성은 버드나무 집 딸 정자였다.
김회장은 갈아 입을 옷을 달라면서,
은심에게도 갈아 입으라고 한다.
김회장이 눈치를 보더니
은영과 용진의의 방으로 향한다.
떨떠름한 은심.
뭘 발라야 될지 모르는
김회장에게 은영이 용진의
화장품을 바르라고 주고.
정자가 찾아오자
안절부절 못 하는 김회장.
은심도 적잖이
신경이 쓰이나 보다.
예민해진 은심이 재밌는 은영과.
영문을 모르는 순영.
정자가 노할머니의 옷과 인삼도
사 갖고 와서 김회장이 좋아한다.
정자는 볼일이 있어서 가봐야겠다고
하지만 노할머니가 섭섭하다며
한술 뜨고 가라고 하고,
은심은 잠시 딴생각을 하고 있었나 보다.
노할머니: 얘, 애미야.
은심: 예? 예 그러세요,
저녁 드시고 가세요.
김회장은 과수원을
정자에게 구경시켜 주는데.
정는 과수원이 참 훌륭하다며
평수가 꽤 크다고 하며,
김회장은 근동에서는 우리집
과일을 최고로 쳐준다고 한다.
숙이네는 김회장과 정자가 서로
좋아했었는데 서울에 공부를 많이 한
신랑 자리가 나타나서 버드나무 집
어른이 그쪽과 정혼을 시켜버렸다고 한다.
순영이 고기 봉지를 들고
후추를 사러 왔는데.
김회장과 정자가 다방에 갔는데
정자가 부탁이 있다며 말을 꺼낸다.
정자는 이번에 처분하려는 땅도
돌아가신 어머니가 절반은 자기한테
물려준 거지만 이번에 팔아서 오빠
병원비에 보태려 한다고 한다.
다방에서 나오는 노래 ♬
김수희 - 애모 (1991)
https://www.youtube.com/watch?v=YqXTCbeBbl8
부녀회장이 복길네를 찾았는데,
소담은 버드나무 집과 종기네가
고모 당숙 관계인지 물어본다.
소담이 달려와서 정자가 과수(과부)
였다는 걸 은심에게 알려주고,
은심이 안 됐다고 하는데.
은심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저녁
온 가족과 정자가 함께 저녁을 먹는다.
노할머니가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정자는 의류 매장을 하고 있다고.
정자가 양촌리는 공기도
맑고 부럽다고 하자.
용식: 자주 오세요,
뭐 차로 오면 멀지도 않은데.
노할머니: 자주 좀 놀러와,
말벗 좀 되게.
은심: 그러시죠.
집에 온 순영은 용식에게
포도밭 근처만 가도 은심처럼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엄포한다.
용식은 왠지 김회장이 젊어 보여서
남방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순영이 첫사랑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이에 용식이 빵 터진다.
은심은 김회장이 남방 색이 은은해서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하고.
은심이 정자의 옷도 참 좋더라고 하자
김회장이 하나 사 입으라면서.
은심이 정자가 혼자
됐다는 걸 알려주고.
스킨을 바르고 은심이 들어오자
황급히 앉는 김회장.
은심이 용식은 이미 과수원에
나갔는데 안 나가냐고 하자 김회장은
천천히 나가도 된다고 한다.
김회장은 정자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애써 태연한 척 한다.
은심: 영애 아버지,
어서 나와 보세요.
김회장: 왜 그래요? 네.
정자는 김회장이 어제 이야기 한 것에
대답을 안 해줘서 왔다고 하고.
정자가 가고, 김회장이 은심에게
이상하게 왜 그러냐고 묻는다.
은심이 복길네 가고 소담이
정자가 아직 안 갔냐고 묻는다.
소담은 정자가 김회장을 찬 건
지 복을 찬 거라고 하지만.
소담이 그럼 바로 말해보라고 하고.
은심이 새참을 갖고 나가고
정자가 소담과 둘이
김회장네 마당에 남았는데.
소담이 정자의 코 옆에 있는
흉터를 보더니 박수를 치고.
소담은 사실만 얘기하는 거니
기분 나빠하지 말라 하고.
원두막에 앉아서 과일을 먹는 세 사람.
정자가 코를 가리고 있는데.
정자가 코를 가리느라
맥주를 어색하게 마신다.
그날 저녁 은심과 김회장은
괜히 서로 눈치를 살피고.
김회장은 정자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늦은 저녁 부녀회장이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이야기를 해야
될 거 같아서 왔다고 한다.
부녀회장은 내일 김회장이 정자와
땅 계약 때문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부녀회장은 또, 일가 아주머니가 믿고
인감도 맡겼는데 정자가 분할을 안 하고
다 팔아버리려 하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은심이 옷가게도 하고
잘 사는 거 같았다고 하지만,
부녀회장은 정자가 없어도
있는 척 그런다고 한다.
은심은 기다렸다는 듯
김회장에게 말을 퍼붓는다.
정자가 종기네 와 있는데,
부녀회장이 돈은
언제 갚을 거냐고 한다.
부녀회장은 제주도는 몰라도 내촌
형님 땅은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고.
다음날, 은심이 말리지만 김회장은
약속이라며 나갈 준비를 하는데.
그런데 정자가 달려와서 김회장에게
안 나가도 되겠다고 한다.
안 그대로 부모님이 물려주신 걸
오빠 병원비 보태는 데 쓰려고
한 것이 마음에 안 좋았는데
일이 잘 풀렸다고 둘러댄다.
정자는 은심이 싸준 보따리를
들고 서둘러 떠나고.
김회장은 가게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신다.
옛 생각이 난 걸까,
공허한 웃음을 짓는 김회장.
은심이 악몽을 꾸는지 끙끙 앓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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