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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33회 - '오작교'(종기네의 서울행)

by lesserpanda123 2024. 4. 20.

 

전원일기 633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3-08-24

연출 : 이대영, 윤묘희


 

[636회 출연진]

기택 역 : 신국(1947~2020)

- 1971년 MBC 4기 공채 탤런트 

식당사장 역 : 김경란(1940~)

- 1955년 아역 연극배우로 데뷔
- 1959년 영화 '다시 찾은 양지'로 영화배우 데뷔 

종숙 역 : 이정은

종기 역 : 김재강

 

드라마 방영시기가 긴 만큼

종기네 아이들의 이름이 수시로 바뀌어

다소 혼란을 주기도 했습니다.

 

 종섭 역 배우 김찬우(1968~)

 

 종숙 역 배우 이정은

 

 종기 역 배우 김재강

- 이번회에서 종규로 불림

 

종기 역 배우 김동욱(632회)

 

종규 역 배우 김현남(715회)


 

전원일기에서 종기네의 이름은

출연진 중 가장 다양합니다.

 

이번편에서는 '복자'이며

 

또 다른 이름으로는

 

'박복남', '김말순',

1002회 '아내를 위한 보험' 편에서는

'이풍자'로 불립니다.


 

[636회 이야기]

 

땀에 쩔어 들깨밭에서 돌아온 순만이

등목으로 쌓인 열기를 식힌다.

"아차차차차차거!"

 

그런 그에게 금방 따온 싱싱한

수박을 썰어주던 종기네는

수박을 그리도 좋아하는 딸 종숙을 떠올린다.

 

깻잎밭만 매고 나면 한숨 돌릴테니

수박이라도 두어통 따서 보고싶은

아이들을 만나러 가고 싶어하는 종기네.

 

그러나 순만은 난색한다.

 

그러던 중 혜숙으로부터 읍내 한

식당에서 급히 일당 2만원짜리

일손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들은 종기네는

 

서울 가는 경비와 아이들 용돈도

마련할 겸 딱 사흘만 일할

생각으로 식당으로 달려간다.

 

그렇게 일에 열중이던 종기네가

우연히 고향서 친하게 지내던 오빠의

친구 기택을 만난다.

 

기택 : "저 혹시 복자 씨 아니에요?"

 

종기네 : "예? 어머!"

 

채소중간상을 하는 기택은

이 식당의 단골손님이다.

 

두 사람이 무척이나 반가워하니

식당주인도 함박웃음을 짓고

 

기택은 종기네를 자리에 앉혀

술도 한 잔 권하며 옛 추억에 잠긴다.

 

그런데 그때 읍내에 나왔던 순만이

그 장면을 목격하곤 오해를 한다.

 

순만 : "뭐야?! 이리 나와!"

 

종기네 : "왜 이래요~ 나 일해야 해요~"

 

순만 : "일은 무슨 일?

술 퍼 마시는 일?!"

 

사정은 들어보려 하지도 않고

아내를 무작정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가려던

순만은 화를 억누르지 못한다.

 

기택 : "저 뭘 오해하는 것 같은데.."

 

순만 : "잉?! 오해?! 에라이!"

 

밴댕이 속 같다는 말 좀 했다고

손찌검을 한 순만 때문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종기네는

그 길로 서울로 향한다.

 

돌덩이처럼 무거운 수박 두 통을 들고 

아이들이 하숙하는 산동네를 오른 종기네.

 

그러나 과외를 다니는 종규는 새벽같이

집을 나가 얼굴도 못 보고

 

회사에 다니는 종숙과

대학교에 다니는 종기에게

 

금방이라도 밭으로 돌아갈 것 같은

수박은 환영받지 못한다.

 

아이들 먹일 생각에 마음이 들떴을 

종기네의 얼굴이 잠시 어두워진다.

 

아이들이 모두 집을 나서고 얼마뒤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다.

 

종기네 :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침부터 장난질이여 뭐여 이게"

 

알고보니 홧김에 아내에게

집을 나가라고 해놓고는

내심 걱정된 순만이 아이들 방으로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그날 밤이 늦어서야 집에 돌아온 종숙.

 

얼마전 숙이가 휴가를 받고

고향에 다녀갔었기에

 

종기네는 종숙이 휴가에 집에 오기를 바라지만

이미 그녀는 친구들과 약속이 되어있다.

 

얼마후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집에 돌아온 종기는

그 시간까지 밥도 못먹었다며

주린 배를 움켜쥔다.

 

아침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니

5만원만 달라던 그는

 

피곤한 누나 밥상 두 번 차리게

하지 말라는 어머니에게

 

그럼 밥이라도 사먹고 다니게

용돈을 올려달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술병들이 널부러진 마루에서 잠이 깬 순만은어제 발로 차버렸던 아내의 슬리퍼를주워다 얌전하게 정리해 놓는다.

 

그리고 좀 더 키워 팔아도 될 아직 어린

열무를 급히 처분하려고 한다.

 

아내가 없어도 살 것처럼 큰소리 치던 순만.

 

그러나 자꾸 버스에 눈길이 간다.

 

얼마후 수확한 열무를 싣고 가던 순만은

어제의 일을 사과하려고 찾아온 기택을

매몰차게 대하고 돌아선다.

 

그런데 아뿔싸

기택이 열무를 사가는 중간상이다.

 

 

기택 : "아직도 안 실었어요?

빨리 빨리"

 

순만 : "!!!"

 

방긋 웃는 기택을 보기 민망한 순만은

애꿎은 머리만 긁적인다.

 

그 시각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은

토요일이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본

어머니 곁에 머무르지 않고

모두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고

 

서울에 온 뒤로 줄곧 혼자였던 종기네는

무료함을 달래러 집 근처 놀이터에 나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픈 아내를

지극히 보살피는 

백발의 노인을 목격한다.

 

종기네의 마음이 착잡해진다.

 

한편 수확한 열무를 차마 기택에게

넘기지 못한 순만은 일용에게 부탁해

읍내 도매상에 열무를 팔았다.

 

얼마후 종기네가 아이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급히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속에 없는 말을 뱉어내며

티격태격 하기 시작한다.

 

순만 : "이노무 여편네가!"

 

종기네 : "아야!!"

 

종기네 : " 왜 때려요~ 왜 때려~ 응?

아유~ 내가 증말 못 살어 내가~

아니 이 나이에 맞고 살 년 있을 줄 알어?

아유~!!"

 

종기네가 울며 집을 뛰쳐나가자

순만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

 

볼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숙이네로 달려온 종기네는

이제 아이들이 다 컸으니

더 이상 참고 살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나 혼자 살며 온갖 서러움을 다

당해봤다는 숙이네는 그런 그녀를 말린다.

 

서울에 전화를 건 장본인이 순만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오징어를 잔뜩 사들고

집에 돌아온 그의 속내를 확인한

종기네의 감정이 조금은 누그러진다.

 

그러나 오늘밤만큼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숙이네의 방에 고된 몸을 누인다.

 

얼마후 종기네가 읍내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일을 해서라도 지난 일에 대한

변상을 할 생각이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사장이 흔쾌히 허락한다.

 

그런데 얼마후 순만이 멋적게 웃으며

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이에 종기네가 그를 급히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순만 : "아니 왜~?"

 

순만은 급히 팔았던 열무 대금을

식당에 보상하라며 내밀지만

종기네는 그 돈을 도로 집어넣게 한다.

 

그때 기택이 식당으로 오다

부부를 만나고 반가워한다.


 

[636회 등장음악]

 

♬종기네가 라디오를 틀자 나오는 노래

 

'하여가' - 서태지와 아이들(1993)

https://youtu.be/JSEqQ9uaxLg?si=o6CbxzVwS3LOaRAi

[전원일기 633회 배경음악, 가요, 노래, 삽입곡]

 

너에게 모든 걸 뺏겨버렸던 마음이

다시 내게 돌아오는걸 느꼈지 

 

너는 언제까지나 나만의 나의 연인이라 

믿어왔던 내 생각은 틀리고 말았어 

 

변해버린 건 필요가 없어
이제는 너를 봐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

 

나에게 항상 시선을 멈추었던
예전의 네 모습과 나를 바라보던
네 미소와 너만의 목소리 

 

모든게 그리워 진거야 지금 나에겐

너를 볼 때마다 내겐 가슴이 떨리는

그 느낌이 있었지

난 그냥 네게 나를 던진거야 예~

 

나 홀로 있을 때조차 너를 기다린다는 설레임에

언제나 기쁘게 마음일 가졌던거야 예~

 

부풀은 내 맘속엔 항상 네가 있었어
하얀 미소에 너를 가득 안고서 

 

이제는 너를 위해 남겨둔 것이 있어
해맑던 네 미소가 담긴 사진을 

난 그냥 이대로 뒤돌아 가는가 

넌 그냥 이대로 날 잊어버리나

 난 그냥 이대로 뒤돌아 가는가
널 그냥 이대로 보내긴 내 가슴이 너무나

 

난 그냥 이대로 날 잊어버리나
난 그냥 이대로
널 그냥 이대로 보내긴 내 가슴이 너무나

 

너에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지
그 전처럼 바로 그 때처럼 말이야

 

정성이 가득히 있었지
언제나 나를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었지

 

이제는 전화를 네게 거는 것 마저
난 이제 모두가 두려워졌어

 

넌 아닌척하고는 있지만
너의 목소리가 너무도 차갑지

 

난 이제 알 수가 있어
너도 많이 아파하고 있었다는 것만을

 

너의 진실을 숨기지 마
왜 그리 모르지?

 

너를 볼 때마다 내겐
가슴이 떨리는 그 느낌이 있었지

난 그냥 네게 나를 던진 거야 예~

 

나 홀로 있을 때조차
너를 기다린다는 설레임에
언제나 기쁘게 마음을 가졌던 거야 예~

 

부풀은 내 마음속엔 항상 네가 있었어
하얀 미소의 너를 가득 안고서

 

이제는 너를 위해 남겨둔 것이 있어
해맑던 네 미소가 담긴 사진을

 

난 그냥 이대로 뒤돌아 가는가

 넌 그냥 이대로 날 잊어버리나

 난 그냥 이대로 뒤돌아 가는가
널 그냥 이대로 보내긴 내 가슴이 너무나

 

난 그냥 이대로 날 잊어버리나
난 그냥 이대로
널 그냥 이대로 보내긴 내 가슴이 너무나

 

이렇게 떠나가버린
너를 보려 한 것이 아니야
하지만 나는 기다려
네가 다시 돌아올 날까지
이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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